제.. 얘기좀..해도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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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11:41
조회 892 |추천 0
어제는 휴가 마지막 날이었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친한언니와 주거니 받거니 과음을 좀 했어요.
지금 어질어질 ..막..그래요..^^ ...
그래서그런지.. 맘속에 있던..제마음을 조금 편하게 털어놓게 되네요..
저는요 이제 천천히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예요..
조금씩.. 제가 만나는 그 사람을 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궁금하신가봐요.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세요.
저는..
큰언니 둘째 언니 둘다 너무 어린나이에 둘다 시집을 갔어요
경황없이 둘을 보내 놓구 부모님이 저만 바라보세요. 우리 셋째딸은 엄마가 꼭 좋은 남자 만나게 할꺼라구.. 절대 아무놈에게 안보낼꺼라고..
이러세요.
큰언니 둘째언니 결혼하고 나서 생활이 너무 힘들어졌거든요.
그걸 옆에서 보는 저와 저희 가족들은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이사람.. 쉽게 소개를 못드렸어요.
제 사람.. 가난하거든요.
제가 만나는 남자요. ? 정말 착해요. 성실하구요.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일도 찾기 전부터 일을 했데요.
열심히 돈 벌어서 나이 많으신 홀어머니 모두 가져다 드리구 쉬는날 없이 매일 일해도 노는것보다 좋은거 아니냐고 웃는 사람이예요.
혼자 자취 하게 되면서 불면증이 생긴 절 위해 일년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제가 잠들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용히 문잠고 집으로 돌아가는 착한 내사람...
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먹고 늘 그랬던것처럼 남자친구에게 데리러 오라구 했어요.
남자친구도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두요.
저 나쁘죠?
데리러 오라해놓고 잠들어 버렸는데 그후론 기억이 없어요.
새벽에 깨서 화장이라도 지우고 자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욕실에 갔더니
잠옷으로 갈아입고 화장도 깨끗이 지워져 있더라구요.
눈은 퉁퉁 부어있구.. 또 술먹고 남자친구에게 모진말 했던 듯 해요.
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자꾸 술만 먹으면 오빠에게 모진말을 하게되요
우리 부모님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줄수 있는 그런 남자가 되주지 못하냐고..
남자친구 마음에 난도질을 했어요.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눈이 감기질 않았어요 일어나서 불을 켰는데 편지 한장이 놓여 있더라구요.
헤어지자는말 한번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데..오늘 하루만 해도 세번이나 들었다고.. 예전엔 그냥 흘려들었을텐데.. 자꾸 들으니까 진심처럼 느껴지려 한다고.. 진심아닌거 아니까 그런말 다신 하지말라고...무슨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냐는.. 오빠 마음이 아프다는 장문의
편지가 있었어요.
그걸 읽어 내려가는 제 마음도 뭉그러 졌구요.
마지막줄에는 물 끓여논거 냉장고 넣어놨으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목마를테니까 꺼내 먹으라고.. 써있었어요.
내가 미웠을텐데..
우리 오빠.. 참 착하죠? 전 왜이렇게 이렇게 좋은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에 한번 남자친구에게
우리 결혼 조금 미루자고 했어요. 5년 정도?
이유는 묻지 않고 내가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하자 라며 웃어주는 사람이예요..
제마음은 그랬어요
내가 나이많이 먹고 노처녀가 되버리면
우리 부모님 저에게 거는 기대감 조금 무너져 있지 않을까요?
우리 부모님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사람과 헤어질수도 없구요.
너무 좋은 사람이라 .. 너무 착한사람이라.. 저와 헤어져도 착한여자 만날수 있다고..
보내주자라는 마음이 자꾸 들어서..술이 들어간 내입에서 진심도 아닌 말들이
나와버리나봐요 . 아침에 일어나면.. 그사람없이 살수 없는 나를 알기 때문에
그 사람 또 마음아프게 했단 생각에 마음 아파할꺼면서말이예요..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왔어요
웃네요.. 졸립다고 투정도 부리네요..
바보같이.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화도 못내요..
그래서 더 미안해집니다.
오해만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싫어져서 그런게 아니라는 것만..
정말 많이 사랑하고 내가 좀더 용기가 많아지게 시간을두고 기다려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