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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_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손민홍 |2012.01.13 19:47
조회 41 |추천 0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_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_ 2011

 

데이빗 핀처 작품

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크리스토퍼 플러머, 스텔란 스카스가드, 로빈 라이트

 

★★★★

 

워낙 유명한 3부작의 원작 소설이 있고

스웨덴에서는 이미 3부작 모두 영화화됐다.

그래서 '데이빗 핀처'의 이번 신작이

그 자체로 뛰어나다고 해도

완전히 독립적으로 바라보는 건 쉽지 않다.

 

원작 소설을 (당연히) 읽지는 않았고

스웨덴 버전의 1편과 단순히 비교하자면 

확실히 때깔이 좋아서 그런지 몰입도 면에서 핀처형 버전이 우위를 점친다.

단순히 영상적인 측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범위를 의미하는데 하다못해 배우들의 생김새마저도 훨씬 먹어주고 들어간다.

 

점점 우아해지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내가 스무살 때 <스파이 게임>에서 본 '로버트 레드포드' 이 후로

정확히 10년이 지난 내 서른 즈음에 다시금

'저렇게 늙고 싶다'라는 감상을 들게 한 배우가 됐다.

 

사람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건

'데이빗 핀처'의 신작이라는 점이나 원작 소설의 유명세보다도

과연 '누미 라파스'의 리스베트를 뛰어넘...는건 고사하고 

하다못해 비슷하게라도 연기해줄 여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앞으로는 '루니 마라'의 리스베트만을 보고 싶다.

원작의 리스베트에다가 양성애자인것이 아까울 정도의 묘한 여성스러움까지 더해져

정말이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물론 '누미 라파스'의 리스베트가 가진 거친 야성미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스웨덴 버전보다 깔끔하게 정리된 듯한 느낌을 주는 핀처형 버전에서

'루니 마라'는 기존의 리스베트와는 또 다른 늬앙스로

완벽하게 극에 몰입되어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 알아보기 힘들 지경인

외모인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 과감한 노출까지 서슴치 않는

뜨거운 여배우의 등장이 부럽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는...뭐 암튼.

 

치밀한 구성으로 유명한 원작 소설 덕분인지

영화는 2시간이 훨씬 넘는 러닝타임에도

지루함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밀도있게 진행된다.

주요 캐릭터 말고도 방예르 가문의 인물 하나하나를

사건으로부터 교묘히 겉돌게 하면서 설명해줘야 했고,

서브 플롯으로 깔려있는 미카엘과 베네르스트룀의 소송문제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서 긴장감을 일으키게끔 긴밀하게 드러나야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연출은 '데이빗 핀처'라는 선장을 만나 깔끔히 종결된 듯 보인다.

 

소설을 원작으로 만져진 영화들은 태생적으로 러닝타임 안에 모든 걸 담을 수 없지만

모르긴 몰라도 미카엘과 리스베트의 캐릭터 설명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관객들은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지 않는 초반에도

자연스러운 극으로의 몰입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핀처형에 감사한다.

스웨덴 버전을 보면서 그다지 흥미롭게 와닿지도 않았던

재벌가문의 시시콜콜하고 흔한 비밀이야기도

이렇게 다시보니 관심이 가더란 말이다.

 

기다림이 기다려지는 새로운 시리즈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the bbangzzib J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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