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이었습니다. 저는 학원 수업이 끝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서 내렸습니다. 버스를 타러 지하철밖을 나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갔습니다. 저와 제 앞사람 사이에는 약간의 간격이 있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는 순간 갑자기 그 간격을 웬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비집고 들어오시더군요. 덕분에 저는 밀려나 거의 넘어질뻔했죠. 전 제가 만근추가 된 줄 알았습니다.
전 순간 울컥했지만 그래도 어르신인지라 그냥 참았습니다.
그리고 어제입니다. 역시 학원을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안이었습니다. 아주머님과 아들로 보이는 꼬마가 있었는데 아이가 유난히 잘생기고 귀엽게 생겨 '참 귀엽게 생겼구나'하면서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앉은 자리 옆에 서있었습니다. 잠시 후 내릴 때가 되었는지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뒷문쪽으로 향하려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할머니(대략 60대 중반)가 나타나시더니 저와 그 아이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더니 아이 뒷자리에 앉으시는 겁니다. 그 때문에 아이는 뒤로 휘청거렸고 제가 등을 받쳐주어 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지하철 때의 일이 생각나서 괜히 짜증나더군요.
그리고 바로 오늘 일입니다. 집에 가는 버스안 버스는 거의 만원이었습니다. 이미 만원인 상태에서 버스를 탄 저는 별수 없이 서서 가고 있었는데요. 가면서 사람이 조금씩 빠져서 버스 중간쯤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부산한 움직임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돌아보려는 찰나 어느새 제 몸은 앞뒤로 휘청이면서 제 앞에 앉아있던 아주머니에게 본의 아니게 니킥을 가격했습니다..;;;
저는 바로 사과드리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웬 중년 여성분(대략 50대 후반)이 사람들을 꾸역꾸역 밀치고 빈자리에 앉으시는 겁니다. 제 표정은 이미 너무 일그러져 있었구요.
따지려다가도 괜히 또 막장남 소리 들으며 동영상 올라올까봐 참았습니다.
지하철 막장남 막장녀도 문제지만 사람들 밀치면서 자리사수하려는 어르신들도 조금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피곤한 상태에서 갑자기 누가 밀친다면 화 안날 사람 있을까요?
전 요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웬만해선 일부러 어르신들한테 자리 양보 안하게 됐습니다.
요 며칠 계속 이런 꼴을 보다보니 도저히 양보해 드릴 마음이 안들더군요.
젊은이들에게 철없다. 애비애미도 없냐. 이런 지적하시기 전에 기성세대 본인들부터 젊은이들에게 존중을 받을 수 있게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저....자리 양보는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