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 . 병장남친을 뒀구요..
제대가 대략 90일정도 남았습니다.
그냥 대충 느낀점을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훈련병
훈련병때는. .
한달동안 연락도 안되고 편지밖에 수단이 없어서 가슴이 뻥뚫린것
같고 힘듭니다. 너무너무 보고싶고 . 눈물만나옵니다. 폐닉상태입니다. 하루하루 허전함을
멈출수가없습니다. 보고싶은데 볼수없어 스트레스받고. 너무 힘들어서죽고싶었음..
곰신이 힘들것같긴했는데 막상 겪어보니 이정도 일 줄이야. 이무렵에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곰신들이 많습니다. 그냥 어둠입니다. 어둠.
저는그랫어요. 특히 CC였고 뭘하든 함께했기에 데미지가 더 컸죠.
-이등병, 일병.
이등병이 되어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훈련병때 자대배치 받길 기다린탓으로
뭔가 다 해낸것같은기분이 들지만. 상병 갓달았을때 1년 남았던 때를 생각만해도 아찔하고 토나오고 까마득한 지금의
저는 이때 내가 얼마나 힘든 여정을 보낼지 모르고있던 햇병아리였다는 생각을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등병때는 힘들지만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보고싶지만 꾹참고 편지와 전화로 버티다가
일병이 됩니다. 보고싶지만 볼수없어서 미칠것만같고 남자친구가 꿈에 나옵니다. 잡힐듯말듯. 그런 스트레스가 큽니다. 이때쯤이면 자기가 남자친구가 있는지없는지 헷갈립니다. 없는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옆에없으니까. 전화하고싶어도 전화를 바로 할수가없고
놀러가고싶어도 같이못놀러가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없는것같죠..
그리고 지나다니는 커플들이 슬슬 짜증납니다. 부럽기도하구요. 나랑 다른세상에 잇는것같습니다,
주변에 남자친구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남자친구 얘기할때마다 짜증나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군인남자친구를 둔 사실이 서글퍼집니다.
술마시고 떡실신되도 챙겨줄사람이없으니 이젠 술도 자제하게됩니다. 위험해도 지켜줄사람이없어서 서럽습니다.
날씨가 화창할수록 더 짜증납니다. 날씨가 화창하면 뭐합니까??? 주말에 같이 놀러갈 남자친구가없는데 ㅠㅠㅠ. 친구들은 애인이랑 놀러가서 사진올려놓고 염장지르고. 저는 그냥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며 티비만 봅니다. 화창한 날씨때문에 더 우울해집니다. 어디도 가고싶고 어디도 가고싶은데. 내가 이 젊은 나이에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아주많이.
일병때는 시간진짜 안갑니다. 그리고 남친이 일만하는 일병이라 바빠서 전화도
비교적 잘못할수있습니다.. 이등병 일병때까지는 남친이 짬이 안되서 여친까지 힘듭니다. 전화할때도 선임눈치보지. 남친이 바쁘니까 정신없지.. 휴가도 잘 못나오지... 힘들어요.
(솔직한 심정을 쓴것이지. 그렇다고 남친이 싫어지는건 아니었어요. 사랑하는데 보고싶고 보고싶은데
못보니까 너무 힘들고. ㅠㅠ 그리고 외롭고.. 그런것뿐..)
꽃신방 게시판에 들락날락거리면서 읽어봅니다. 너무 부럽고 너무 먼 미래의 일 같지만
그래도 그 날을 상상하며 조금은 설레어합니다.
- 상병.
상병을 딱 달게되면 뭔가 이제짬이 생긴것같고 많이 한것같지만
아직도 1년이나 남았다는것을 모릅니다.. 정말. . . . .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아픔과 외로움과의 싸움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않습니다. 하지만 이때쯤이면 곰신생활에 적응해서 비교적 무덤덤하게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비교적 적응해서 덜한거지 그래도
힘들어요. 앞이안보여요.
상병인데도 아직 멀었어요. 그래요 물상병이에요. 물이 안빠졌어요 ㅠ 상병은 이등병, 일병과는 달리 물상병이냐 상꺽 상말이냐에따라 느낌이 무지 다른것같애요.
그리고 이윽고 상꺽이되고 상말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흘러흘러
느리게
흘러
흘러
흘러
느리게느리게 흘러서
전역이 어느덧 100일이 남습니다. 이등병, 일병 햇병아리일땐 100일남은 곰신들이너무 부러웠지만 막상
100일이 남으니까 시간 더안갑니다. . .
물론 그래도 비교적이때부턴 비이교적 조금 빨리갑니다.
하루가 1년 같지만 수능 100일전이라고생각하고 기다릴랍니다 ㅠㅠ
꽃신은 아니지만 전역의 해가 왓으니. 이제 뭔가 앞이 보이긴합니다.
이번 봄에 전역하면 이쁘게 사랑하고시퍼요 ㅠㅠ
힘들었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우리가 함께할날이 하루하루 가까워진다는생각에 행복합니다
.
서로의 빈자리를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느낌니다. 사랑이 더 깊어집니다. 비온뒤에 땅이굳는것처럼
군대라는 시련이있었지만 우리의 사랑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기다리는동안 아무것도 안하는것이 아니라 자기개발을 하면 더 유익한 시간이 될수 가 잇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1년 7개월이 되도록 하루에 1시간이상 전화해줬어요.
그리고 항상사랑한다고 해줬어요
군대에서 더 힘들텐데. 나보다 더 힘들텐데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려도 다 받아줬어요.
휴가계획도 항상 군화가 재미있게 짜주었고, 휴가나온동안은 계속 저랑 함께해주었어요.
누구보다도 날 사랑해줬어요. 누구보다도 저를 보고싶어했어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힘들었는데도 잘 버티고 기다렸는지 몰라요.
군대도 무지무지힘들지만,
군화들은 힘들게 기다려준 곰신들도 사랑해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