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냥...하도 답답해서...

속답답이 |2012.01.14 17:00
조회 51 |추천 0

 

군 전역한지 오늘로 18일째...

내 나이 스물셋.

 

군대 안에 있을때만해도 영어공부며,자격증이며 나름 알차게 보냈고,

항상 상상속에만 있던 '전역'의 날이 와서, 나에게 예전과 같은 자유가 주어진다면

정말 남부럽지 않게 멋지고 화려한 삶을 살거라 생각했다.

근데 막상 지금 방에앉아서 여기 글이나 쓰고 있는 나는 뭐랄까...그냥 밥벌레 아니면 부모님한테

용돈이나 받아서 사람들 만나서 영화보고,놀러가고,여행이나 다니는 돈 축내는 기계같다.

처음 열흘정도는 좋았지. 진짜 새장에서 막 풀려난 새처럼 이곳저곳 훨훨 날아다니고,

여지껏 보고싶어도 못봤던 사람들 마음껏만나고,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아! 그래도 나름 보람찬일은 몇개했네. 내가 군대에서 한푼도 안쓰고 모은월급으로 가족들 선물하나씩

산거. 애초에 월급은 내 군생활에 희망이되어주고 항상 응원해준 가족들 주려고 모았던거니까.

 

근데 요즘은 내 기분이 왜이럴까.

그냥 뭐라 표현을 못하겟는데 답답하다.

 

그럼 니가 알바를 해. 직접 일해서 돈벌면 되잖아 부모님한테 손벌리지 말고.

그래 그렇지. 그럼되는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난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평생 알바나 하면서 살 것 같으면, 오히려 마음편하겠지. 그냥 그러면 되니까.

근데 내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더 심하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난 뭘 좋아하지? 취미 특기? 항상 그런거 적을때마다 수없이 생각해봤지만, 모르겠어 진짜.

 

차분하게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글쓰기 특히 손으로 직접 편지쓰는 그런거 좋아하고. 춤추기?..글쎄...중학생때 방송댄스 이런거관심좀 있었고, 또... 심리공부가 하고싶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 근데 심리공부해서 뭐 하는데? 심리학자?..그게 돈이 되는거고 전망이 있을까... 아니면, 대학교 전공을 살려서 법?... 그래 아주 어렸을때부터 법조인의 꿈이 있었지. 근데 그것도...현실이 너무 답답해. 로스쿨 검색해서 블로그 한 두군데만 들어가봐도 현재 법조계의 현실이 어떤지 알수있을정도로 좋지않은 상황들.

 

 

그냥 루저같다 내 스스로가...

남이 보면 진짜 답답할거 같애...근데 어떻게 내 스스로봐도 답답한데.

지금 내가 좋아서 그저 배우고싶었던 피아노,기타,수영학원 다니고 필요한 옷산답시고 부모님카드들고

쇼핑이나 다니고 이러고 있는데. 이게 맞나 싶다.

 

나 어떻해야되는건데,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될지 모르겟다 막막하다 그냥.

 

3월되면 학교 복학인데, 사실 복학도 하지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더 나아가서 대학교 자퇴하고싶은마음도 있다.

 

대학교다니는게 정말 아무의미 없어보인다. 친구들을 봐도,선배들을 봐도 다들 그냥 정말 학교를

막상 때려치지 못하니까 다니고. 그래도 대학교 졸업장은 있어야 안되겠나 하는 마인드.

그래서 난 그사람들은 대체 어떤 꿈을 가지고 사나 어떤 인생의 계획이 있나 가까이 다가가 들어보면

다들 진짜 백이면 백 공무원시험 준비.

 

뭘까...이 허무함과 자괴감은

 

제대하면 해야지~ 하고 계획했던건 이미 다 끝냈는데, 하나도 안뿌듯해. 이젠 자유가 마냥 즐겁지않아.

나 뭐하면서 살아야될까. 뭐해먹고 살아야되는걸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