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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ㅠ_ㅠ (종교갈등)

종교전쟁 |2012.01.14 18:36
조회 1,170 |추천 0

아까 낮에 올렸었는데 실수로 삭제해버려서;;;

다시 올립니다. 댓글이 하나도 없었기도 하구요 ㅠ_ㅠ

지겨우실지 몰라도 전 절박한 상태라...

객관적인 조언들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28살, 29살의 2년 갓 넘겨 만나는 커플입니다.

서로 진지하게 생각하며 만나고 있고 정말 이사람이다라는 생각도 했었구요.

오늘 남친과 종교 문제로 싸운차에 남친도 올려보라 해서 조언을 얻을까 싶어 글 올려봅니다.

댓글들은 남친도 보여줄거니 따끔하고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희는 5대째 기독교 집안입니다.

친척중에 목사님도 몇분 계시구요.

당연히 어릴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사실 전 나이롱 신자입니다.

거기다 종교는 강요하는것도 받는것도 어불성설이라 생각하고 딱 질색이구요.

명절에 친척들 모이면 교회 꼬박꼬박 가라는 얘기는 듣지만 뭐 삘 꽂힐때만 가는 정도고 5대째라 해서 뭐 길가는 사람 붙잡고 전도하는 정도로 종교에 미친 집안도 아니구요.

엄마는 계모임 친구들중 유일한 기독교지만 상당한 오픈마인드시라서 니 종교도 종교 내 종교도 종교라며 잘 지내십니다.

외사촌 언니도 제사 지내는 집에 시집갔는데 언니는 일만하고 제사는 안지내고 그 형부도 뭐 딱히 모였을때 같이 기도하거나 찬송가부르지 않고 그냥 무난하게 지냅니다.

 

남친네는 추석명절기일에 제사 꼬박꼬박 지내는 집이며 어머니랑 큰집이랑 시댁갈등으로 명절 외 제사지낼때는 가지 않으신답니다.

그래서 명절이랑 할아버지 기일에만 제사를 지낸다는데 그게 집에서 지낸다는건지 큰집얘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애초에 제사라는건 구경해본적도 없는터라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잘 몰라요.

어머니는 매주 절에 가시지만 남친과 남친 여동생에게 절에 가잔 소리는 부처님 오신날 빼고는 안하신다 하구요.

남친 숙모인지 외숙모였는지 헷갈립니다만 아무튼 숙모님이 어릴적에 제사지낼때 자신은 기독교니 음식은 만들겠지만 절하거나 그 음식을 먹지는 못한다 해서 큰 싸움이 났었다네요.

그래서 어머니는 아직도 말씀 안하고 지내신다고, 자기 보기에도 좋지 않더라 하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남친을 몇번 보셨고 종교는 걸리지만 사람 괜찮다고 교제를 허락하셨어요.

남친은 제 식구들 다 만나봤고 제 남동생이랑도 잘 지내구요.

남친 부모님은 남친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십니다.

당연히 저도 어떤분들이신지 모르구요.

어머니가 한성격 하신다고 돈벌어다 유학시키니 연애질 하냐는 소리가 무서워 아직 말씀 못드린답니다.

처음에 자존심이 상해 많이 싸웠습니다만 올 5월달에 자격증 따고 공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해서 사실 마음 비우고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종교얘기를 종종 꺼내기는 했습니다만 서로 늦게까지 공부하는 처지에 취업하고 결혼하려면 어차피 한두해는 더 걸릴테니까 현재 잘 만나고 있는데 궂이 결론도 나지 않을 그런 얘기 뭐하러 꺼내나 싶었어요.

뭐랄까, 그런걸 지금 얘기해서 결론을 내겠다는건 10년 후의 생활 스케줄을 짜는것만큼 의미 없는 일 같았거든요.

 

헌데 지난주에 제 동생을 만났는데 어머니가 사람 괜찮은데 종교가 걸린다라는 얘길 하더라고 동생이 말했답니다.(동생이 말 전달을 제법 잘못했더군요. 애초에 자기가 전할 이야기도 아닌데다가.)

오해는 풀었습니다만 어쨌거나 걸린다는 얘기는 기분 나쁜게 당연하고 걱정되는게 당연히 이해 되지요.

저라도 기분 나빴을테니까요.

그래서 어제부터 계속 종교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더군요.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려면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아서 말씀드려야 할것 같다고.

 

남자친구는 자기도 1년에 몇번 행사때 교회 갈테니 저도 제사 다 지내달라는 겁니다.

저는 말했듯이 종교에 간섭받고 하는게 싫은 사람이라 서로 종교 존중하고 터치 하지 않길 바랍니다.

각자 집안에서 압박은 각자 막기로 하구요.

같은 의미로 남친더러 교회 오라 얘기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멀뚱멀뚱 앉아만 있을거 뭐하러 옵니까? 믿으라는 얘기는 더더욱 말같지 않다 생각하구요.

 

해서 제사, 일 빼야하면 빼가며 음식하고 음식 먹고 치우고 다 해주겠다.

넌 교회 오란 얘기 안하고 집안 압박 막겠다.

부처님 오신날 등산한다 치고 절에 가겠다.

허니 내 교회 가는거에 반대하지 말고 제삿상에든 불상에든 나더러 절하라고 하지만 말아라.

절하는게 조상님에의 예의라 따진다면 나는 천국에서 잘 지내시라 옆에서 조용히 기도해드리겠다 했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자기가 교회 매주 갈테니 절 해달라는군요.

자기가 이만큼 양보하지 않냐고 어쩜 너는 끝까지 양보 안하냐고.

 

뭘 제가 조금도 양보 하지 않은거며 뭘 어디까지 양보를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사 지낸다는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었던 전데, 그 전에 얘기 많이 하고 고민 많이 해서 제사 지내겠다 한겁니다. 다만 절은 못하겠다구요.

교회갈테니 저도 절하라는 말은 저한테는 마치 원하지 않는 물건 들이밀고 돈달라는 강매같습니다.

다시 통화 했을때 생각 해 보니 양보 많이 한거 맞다고 자기가 미안하다 하긴 헀습니다만 그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경험 많으신 기혼 톡커님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 종교가 다른데 결혼해서 트러블이 있거나 무난하게 잘 지내시는 분들 계신가요?

혹 무난하다 하더라도 뭐 누군가 와서 기분나쁜 말을 했다거나 시비를 거는적이 있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나요?

종교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다거나 어떤걸 각오해야 한다거나 하는 깨알같은 조언 있으시면 아끼지 말고 말씀해주세요.

 

남친도 저도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레 겁먹고 포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할 수 있는건 해 보고 안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을테니까요.

(나이도 있는데 빨리 다른 사람 만나라 하신다면... 현재 남친도 저도 어차피 다른 만날만한 사람 없습니다. 해외에 있는터라 선도 미팅도 다 별나라 얘기지요)

 

현명한 해결방법이 있으시다면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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