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6개월 된 새댁입니다.
하~~~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희 신랑 위로 형이 한분 계십니다.
결혼하신지는 4년 되셨고, 아이는 아직 없고 형님은 저랑 동갑입니다.
시아주버님은 장사를 하시고, 형님은 대기업에 다니십니다 외국 계열 회사라는 것만 알고 있어요.
저희 신랑은 일반 회사원이고 저는 전업주부구요.
솔직히 형님 같은 여자라서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형님 친정이 잘 사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잘 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줄이야....
결혼 하고 얼마 안있다가 추석이었죠.
저 나름데로는 챙겨 간다고 친정 엄마가 시댁 갖다 드리라고 한 배 한상자와 제가 마트 가서 사과 한상자 사서 갔습니다.
대부분 명절 전날에 시댁을 가잖아요? 가서 같이 음식도 하고 그럴거라고 생각 했는데 가니 이미 형님이 음식을 다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좀 뻘줌했습니다.
같이 음식도 하고 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모든 것을 다해놓으시니 할것도 없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어색하고.........
거기다가 저 오고 한시간 있다부터
형님 친정에서 선물이 오기 시작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기사란 분이 가지고 오셨는데 한우 세트에다가 굴비 세트에 인삼에 더덕에 저는 상황버섯이 노랗다는거 처음 알았네요.
상황 버섯에 .....
제가 가져간 과일이 참 민망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어이구 세상에 매번 미안하게 받기만 한다고 형님 덕에 잘 얻어 먹는다고 좋아하시고, 철 없는 우리 신랑은 와와 만 하고 있고.....
결혼 전 부터 어느 정도 듣기 했지만 집에 기사까지 있는 줄도 몰랐을 뿐더러 명절 선물 이렇게 많이 보내는 집 처음 봤습니다...
신랑 살짝 불러서 아니 나 온다고 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는데 왜 음식이 다 되어 있어?
하니 시아버님이 아프신 뒤로 제사 형네한테 넘어가긴 했는데 형수님이 음식이며 장은 할테지만 아직 아버님 계시니 제사만은 시댁에서 지내고 싶고 ,시어머니께 어머님은 그냥 명절 때 쉬시라고 형수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3년째 형수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 말을 안해주고, 어머님도 아무 말씀이 없으신거냐 하니
오히려 신랑은 너 명절 전에 형수님한테 전화 안 드렸어?하면 서 인상 쓰더라구요.
전화 번호도 모를뿐더러 다른집은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이것저것 시키기 때문에 전화 따로 안했다고 하니 결혼하고 전화 한번 안한게 참 자랑이다.하면서 나가버리더군요.
기분은 상했지만 밖에 어른들도 계시고 해서 표정 관리하고 다시 나와서 과일 깍아서 시부모님께 어머니 아버님 저희 친정에서 과일 보내와서요 하며서 내니 형님이 웃으시면서 과일 참 좋은걸로 보내셨네 하면서 드시는데 저희 신랑이 또 형수님은 참 우와 하게 드시네요 하면서 저한테 너도 형수님 처럼 좀 먹어봐 하면 실실 웃는데 정말 꼴 보기 싫더라구요.
거기다가 한술 더떠서 형수님은 대단하시다 일도 바쁘실텐데 제사 음식에 식구들 먹을 음식까지 따로 하시고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아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옆을 툭 치니 아아 이러면서 왜 그러냐고 오히려 승질을 내더라구요.
시부모님 앞이라 모르고 그랬다고 둘러데고 저녁 먹고 설거지 할라고 하니 형님이 동서 동서는 첫 명절이니 그냥 편히 쉬면서 있고 다음 명절 부터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참 동서 다음 명절부터는 같이 했으면 하는데 혹시 우리집으로 올수 있냐고 하기에 그러지 말고 장을 같이 봐서 전날 같이 시댁에서 하면 안되겠냐고 하니 일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퇴근 하고 한 며칠 틈틈히 준비 하는 식으로 했고 명절 연휴 전날까지도 일을 해야 해서 그렇게 되면 동서가 힘들수도 있어서 그러니 양해 좀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요.
제가 시어머니 며느리지 형님 며느리는 아니 잖아요.
거기다가 명절 당일에 차례 지내고 친정 갈 차비 하는데 형님이 잠깐 부르시길래 가니 동서 친정갈때 기름값에 보태라고 하면서 봉투를 주시더라구요. 저희 친정이 저희 시댁에서 3시간 거립니다.
봉투 받는데 고맙기도 하지만 그다지 기분은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못된 사람일수도 있지만, 왠지 모를 자존심이 상하는 그런 기분 아실까요?
그래서 아니라고 넣어 두시라고 하니 결혼하고 첫 명절이고 아침에 뒷정리하고 설거지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느냐고 익숙치 않았을텐데 거기다 친정 부모님이 과일까지 챙겨 보내 주시고 했는데 뭐라도 사가라는 마음이니 그냥 받으라고 제 주머니에 넣고 나가셔서 더 이상의 거절은 못했어요.
그걸 시어머니가 챙겨 주셔야지 왜 형님이 챙겨 주시는지 .....
정말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친정 가는 차안에서 봉투를 보니 30만원이 들어있길래 이거 형님이 챙겨 주셨어 하니 주책 맞은 신랑은
와 역시 형수님이셔 이러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그렇게 좋으면 니 형수랑 살으라고 소리 지르고 길가에 차 세워 두고 근 30분을 싸워버렸습니다.
신랑말은 자기 엄마가 못 챙겨 준거 형수가 챙겨 준게 그렇게 억울할일이냐
형수 생각에는 처가에서는 선물 챙겨 보냈는데 자기 엄마는 준비를 못해서 빈손으로 보내기가 뭐해서 그런건데 좀 좋게 생각 하면 안되냐 이러면서 뭐라 하는데 왜 이렇게 서러운건지.....
나도 며느린데 차례 음식 하는거 거들지도 못하게 하고 형님이 시어머니 노릇 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건데 ......
그렇게 친정 가는 길에 결혼하고 처음으로 둘 문제가 아닌 걸로 싸웠습니다.
둘 문제로 싸웠으면 해결책이라도 있으련만 다른 시댁 식구 때문에 싸우고 나니 제가 마음이 많이 상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11월에 시아버님이 생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난뒤 괜한 마음에 형님한테 따로 전화 안했습니다 .그냥 그때부터 형님에 대한 미움이 생겨난거 같습니다.
시아버님 생신 며칠전에 신랑이 너 아버지 생신인데 또 형수님한테 전화 안할거냐 하길래 안할거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모든거 형님이 알아서 하시는데 형님이 또 알아서 하시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너 정말 이기적이고 속이 좁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렇게 또 싸웠습니다.
한창 싸우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형님이셨습니다.
가뜩이나 형님 이야기 나와서 싸운거기에 제가 좀 퉁명스럽게 받았습니다.
형님이 시아버님 생신때 생신상 차려 드리자고 하길래 밖에서 하자고 하니 그래도 동서는 결혼해서 첫 시부모님 생신이니 이번만 상차려 드리는게 어떻겠냐고 원래 늘 집에서 상 차렸는데 동서가 밖에서 하는게 좋으면 이번만 상 차려 드리고 내년부턴 밖에서 하자 하시길래 저는 음식도 못하고 해서 자신 없다고 차라리 밖에서 맛있는거 먹었음 좋겠다고 하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고 혼자 하라고 하는거 아니고 같이 하자는 거다 하길래 생각 해보고 전화한다고 끊고선 전화 안했습니다.
싸우기 전에 전화가 왔었더라면 네 형님 그렇게 해요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형님 이야기 나와서 한창 싸우고 있을때 전화 온거라서 왠지 형님 뜻데로 하는게 싫었습니다.
아버님 생신 이틀전에 다시 형님이 다시 전화하시더군요.
형님도 화나셨을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헌데 형님은 화내긴 커녕 어머님께 상의 드리고 하니 간만에 아버님이 회가 드시고 싶다 하셔서 일식집에서 했음 하는데 어떠냐고 이러는데 .............
차라리 왜 전화 안하냐 뭐 어쩌자는거냐 화내면 한바탕 하고 풀수있을 거라 예상헀는데 저렇게 나오니 이상하게 형님이 더 미워졌습니다.
알아서 하시라고 장소랑 시간만 알려 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렇게 아버님 생신 치르고 이제 조금 있으면 구정 인데
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형님이 밉고 싫습니다.
차라리 형님이 저처럼 절 미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구정때 형님 친정에서 오는 명절 선물에 기죽을 제 모습도 싫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자꾸 속이 답답해져 옵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