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다 지워졌네.. 다시써야겠다..ㅠ
부득이하게 반말해도 그냥 읽어줘..^^
매일밤 울고있어 방에서 몰래..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 곳에 쓸게
엄청 긴 글이야
내가 다른사람이 이런 글 올리면 스크롤바 내렸을텐데
너무 할거 없는 언니들 있으면 한번 읽어봐..^^;;
난 20살 여자야
외모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올려..
난 세 자매중 둘째야.
부모님 두 분 다 외모로 치자면 어디가서 절대 지지 않으실거야
아빠는 장동건이랑 닮으셨어
엄마는 뭐랄까 기품있는? 단아하고 예쁘셔
당연히 그런 부모님 아래에는 예쁜 딸들이 있어야겠지..
우리 언니는 어딜가도 예쁘단 소리를 지겹게 들어
흔하지 않게 생긴 매혹적인? 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동생은 청순하면서도 예쁘면서도 똑똑하게 생겼어
아직 초등학생인데 어렸을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를 숨쉬듯이 들었어
반면에 난 그냥 의미없는 귀엽다 똑똑하게 생겼다 라는 소리만 듣고 자랐어
초등학교 중학교 다니면서 아무도 나한테 예쁘다는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어
남자애들이야 그렇다 치고
보통 여자들은 친구끼리 너 오늘 이쁘다 뭐 이런식의
진짜 김태희처럼 예쁘다라는 의미 말고
예쁘다 라는 말을 해주곤 하잖아
근데 너무너무 평범한 애들한테도 예쁘다고 친구끼리 해주는데
나한텐 단 한번도 아무도 해준적이 없어
그리고 친척집에 가면
친가쪽은 그냥 약간 무심하신?? 특별히 누구 하나에게 관심가지진 않으시는데
외가쪽 친척분들은 편애가 심하셔
외할머니랑 외삼촌은 동생을 정말 예뻐하시고
이모는 언니를 엄청 예뻐해 아들밖에 없으셔서 언니를 딸처럼 여겨.. 언니만
다른 지역에 사시는데 이모가 우리집 오시면
언니만 데리고 둘만 같이 방에서 자고
백화점에 데려가서 명품 화장품이랑 옷을 사주시고 그래
저번엔 20만원 좀 안되게 언니만 데리고 가서 쇼핑을 하셨거든
엄마랑 이모랑 언니랑 셋이.. 난 집에 있었고..
근데 갔다와서 나한테는 사은품으로 준 거울 한개 주셨어
기대도 안했지만 거울 한개 주셨어..
그리고 가끔 안입으시는 옷도 주시고 그러는데
언니한텐 메이커 옷 좋은것들 많이 주시는데
나한테는 뭐랄까 베이직하우스?이런 느낌의
집에서 입고 뒹구는 옷들만 주시고는
입어봐~잘어울리네 라고 그러셔........
친척분들을 만나면 어른들이
언니한텐 더 예뻐졌다고 이런 말씀 많이하시고
동생한텐 많이컸다고 이쁘다구 그러시는데
나를 보면 "공부는 잘 하지? 열심히 해"라는 말씀만 하셔
내가 성적이 좋은편이라 그런가 생각해봐도
정말 공부 말씀밖에 안하셔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쭉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은 공부뿐이야
한번은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쯤이었던거 같은데
부모님이 하는 말씀을 낮잠자다 깨서 의도치않게 엿들었어
두분이 언니랑 내 얘기를 하시다가
"ㅁㅁ이(언니)가 ㅇㅇ이(글쓴이)보다 예쁘긴 하지"
이런 식의 내용이었는데
어린나이에 너무 큰 상처를 받았어
다른사람도 아니고 나의 부모님이 내 외모를 평가한다는건
어린 나에게 충격이였지..
사실 지금 들었더라도 상처받았을것같아
재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외삼촌이 나한테 와서
"할아버지가 널 제일 예뻐하셨어"
라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지금도 눈물이 나네 ㅋㅋ
할아버지랑 말도 별로 안해본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고 그래..
그때 장례식장에서 3일을 있었는데
할아버지 친구분이 오셨거든?
난 방에 혼자 있고
언니랑 동생이랑 엄마랑 셋이서 그 친구분과 대화하는데
언니가 오더니 친구분께서 날 궁금해하신다고 데리고 오라고 하셨다는거야
왠지 난 내가 너무 초라하고 그냥 싫어서 안간다고 했는데 억지로 이끌려 갔어
근데 그 친구분께서 날 보시더니
"첫째가 더 예쁘네~ ..아 너도 이쁘고"
라고 하시더라고. 멍해져서 그 자리에 그냥 가만히 있었어
살면서 이런 일들을 계속 겪다보니까
난 내가 못생겼다고 스스로 인식시킨거 같아
딱히 내가 내 얼굴보고 못났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그냥 환경에 의해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
"난 못생겼다 쓰레기다" 이렇게 인식해온거같아
그러면서도 너무 괴롭고 그래
내가 고등학교는 여고로 진학했는데
웃기게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뜬금없이 예쁘단 소릴 많이들었어
입학해서 뭐 연예인 누구 닮았다 이런말을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어
처음엔 그냥 친해지려고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윗층 애들이 내려와서 구경도 하고 그랬어 소수의 아이들만..
그리고 3년간 예쁘단 소릴 많이 들으면서 학교에 다녔어
선생님들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애라고
애들 이름도 잘 모르는 선생님들이
내 얼굴보고 이름이랑 얼굴을 다 알고계시고
그냥 공부를 잘해서 그런가 싶다가도
예쁘다는 말을 공부잘하는애들한테도 할까 싶기도하고
애들도 예쁘단 말 많이 했는데
사실 살면서 예쁘단 소릴 듣지 못하고 16년을 살던 애가
갑자기 예쁘단 소릴 들으면 무슨 느낌일거같아?
아 내가 드디어 예뻐졌구나 이런 느낌이 아니야
성형도 화장도 아무것도 안했으니까
이 사람들이 단체로 날 속이고 날 기만하는구나 이런 느낌만 들었어
예쁘단 소릴 들으면 당혹스럽고 창피하고 놀리는거같고
애들이 날 착각하게 만들어서 우스운꼴 되는거 아닐까 해서
예쁘다고해도 속으로 난 자꾸
'아니야 거짓말이야 난 못생겼어'라고 그랬어
근데 3년간 계속 여러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하니까
이젠 아예 정신이 이상해질것만같아
평생을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살았어
외모에 늘 컴플렉스 가지고 죽고싶단 생각도 정말 상상도 못할만큼 많이했고
더군다나 언니와 동생 사이에 껴서 압박받으면서
난 못생기고 공부만 해야되는 사람
이렇게만 생각해왔어
가끔은 언니가 난 너무 못생겼어 그치? 안그래? 라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언니가 얄미워
언니는 첫째라서
왜 부모님들 첫째키울때는 잘 모르니까
이것저것 학원도 보내고 가르치고 물건도 잘 사주고 하지만
나는 물려받고 학원도 안보내주시고 그랬어
근데 동생은 나이차가 많이나서 옷도 새로 사고
학원도 뭐 이것저것 다 잘해주셔
그리고 우리집이 되게 보수적인데
언니는 쫌 대들고 그래도
"너 말 그렇게 하지마" 이런 정도로 혼나거든
솔직히 내가봐도 언니가 엄청 심하게 말을 해 가끔.. 엄마한테
근데 그냥 넘어가시고 그러는데
내가 조금 짜증내거나 말다툼이 생기면
생각이 썩어빠져서 그렇다느니
넌 애가 왜 그래먹었냐느니 이런 소릴 들어
그리고 언니랑 종종 싸우는데
언니가 나한테 욕을 되게 심하게 해
야 이 ㅁㅊ년아 ㅊㄴ아 개ㄱㄹ같은년아 이런식으로
물론 잘 지낼땐 잘 지내
근데 싸우면 저렇게 심한욕을 하는데
난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는데
나중에 또 신경을 안쓰게 되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더러워
자존심도 없는 병신같거든
어렸을때부터 언니가 내 이름을 부른적이 별로 없어
야 멍청아 야 ㅄ아 야 ㅅㅂ아 이리와바 이런식이였거든
지금은 그냥 야 이정도나 ㅇㅇ야 이렇게 이름 부르지만..
내 동생도 어렸을때 잘 모를때
언니한텐 깍듯이 큰언니 이렇게 불렀거든 무조건?
근데 나한텐 야 이러거나 ㅇㅇ야 라고 이름부르고 그랬어
그래서 살면서 뭐랄까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이런게 전혀 없이 산 것 같아
고치려고 해봤자
20년이면 짧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동안 고정된 생각이 의지대로 바뀌지 않거든..
정말정말 객관적으로
주변 사람들 보면 내가 어디가서
야유받고 욕먹을 얼굴은 아닌것 같거든
길가다가도 보면 나 정도면 평균 또는 아주살짝 그 이상은 되지 않을까? 그러다가도 금방
'ㅉㅉ 착각 시작한다 ㅁㅊ년'하면서 다시 또 생각을 고쳐먹고 그래
그러면서 또 내 자신이 더럽고 싫어지고..
그리고 인터넷에 사람들이
그냥 여자들을 다 싸잡아서 열폭녀들 이러잖아
열폭녀들 오크녀들 이렇게 여자들을 전체 다 싸잡아서 말하는 소수의 무개념들
그런 사람들이 말하면 괜히 아 내 얘기구나 난 쓰레기구나 이러면서
또 혼자 고통받고 그래
수능끝나고 다들 동창회다 뭐다 하면서 만나고
페북 이런걸로 연락하던데
난 내가 너무 초라하고 싫고 한심해서
페북 친구도 다 안받고있고
그냥 난 못난사람같고 세상에서 제일 못난사람같고 그래서
밤마다 불끄고 울어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매일..ㅋ
어디가서 털어놓고싶어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몇번 시도해봤는데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질 않더라구
친구들한테 말하면 그닥 진지하게 안받아들이거나
아니야 너 예뻐 진짜야 친구라서 그런거 아니고 진심이야
라고 하는데.. 안믿겨 그냥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싶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아서..
글 쓰고나니까 정말 별거 없네..
혹시 여기까지 다 읽어준 언니친구동생들 있으려나..없겠지만
고마워 스크롤 쭉쭉 내려준사람들도 걍 고마워
이 병신은 이 글만 올리구 자려구..
좋은밤 그리구 설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래
새해복 많이 받아 모두들 ^_^
혹시 내가 어떻게 하면 자책감이나 이런걸 덜어낼 수 있을지
알 것 같은 사람들은 댓글 달아줘.. 부탁해
글을 못쓰는데 이렇게 올려서 미안해
외모와 관계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
예쁜 사람도 사회에 나가서는
자기보다 예쁜 사람이 많다는 그 생각에
얼굴에 칼을 대고 그러다 잘못되기도 하고
괜히 스트레스 받고..
어떤 글 읽었는데 예쁘면 면접취직 이런거 한방이라더라
외모가 떨어진다고 해서 능력이 뒤떨어지는건 아닌데 말이지..
우리 사회가 빨리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생각엔 불가능할것 같지만..
혹시 나랑 같은 고민하는 언니들 있으면 화이팅 힘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