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중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이제 31살 이구요~
시기상으로 보면 남자친구는 이제 슬슬 결혼적령기이고
저는 약간 빠르다 싶을 정도의 나이네요.
만난지는 1년정도 되어가구요, 둘이 의논하기를 아직은 준비도 덜됏고
결혼은 이번년도 말이나 담년도 초 정도로 두루뭉실하게 얘기하고 있는 정도예요.
부모님 상견례를 안햇지만 양가 부모님들 한번씩 인사드린 정도구요...
조금씩 이사람을 내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알아가다 보니
연애감정때 느꼇던 것들이 조금씩 다르게 다가오네요.
그 사람이 조금 욱-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주변 친구 및 지인들의 말을 빗대어 보면 대화를 할때 상대방을 무시하는 발언을
종종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저랑 단둘이 대화할때는 크~게 다가왔던적은 없지만 종종있었습니다.)
전형적인 패턴의 성격이죠.
여기까지는 어느정도 제가 결혼해서도 조금만 서로 이해해 주면 대화로 풀 수 있을 정도의
문제점 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남자친구의 달라진 생활패턴(?) 마인드 입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하는일이 있습니다. 그 일이 현재 좀 잘 풀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 회사는 뭐 소규모 회사입니다. 직원도 사장님 남자친구 둘 뿐이고
둘이서 열심히 벌고 있는 상황 같습니다.
불과 3-4개월 전까지는 조금 힘들어서 월급도 잘 못가져가고 그런정도 였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내준 사장님이 남자친구를 기특(?)하게 여겨
동업 형태로 회사를 꾸려가기로 햇나보더라구요. 회사 수익을 퍼센트로 나눠가지는 형태..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갖는 입지도 올라갔구요.
워낙에 성격이 저 위에 말햇던 것과 같이 본인위주의 마인드가 있었던 사람인데
회사에서도 사장님이 본인을 많이 믿고 의지해주고, 회사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본인에게 돌아오는 물질적 수익이 많아지다 보니.. 사람이 조금 변한것 같네요.
예를 들어, 둘이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도중에
제가 "아, 오늘은 다들 외근나가시고 해서 딴짓할때 알트탭 안해도 되서 너무 편하다~" 라고 햇더니
"아, 나는 이제 그렇게 눈치보면서 회사 못다니겟다. 월급쟁이는 이제 못할것 같네"
라는 둥; 어이없는 발언을 합니다.
또, 회사에서 회사차가 나왔는데 그걸 본인 출퇴근 용도로 사용합니다.
뭐 뽑기 전에는 영업하러 자기도 다녀야 하니 우겨서 뽑은것 같습니다만..
차 나온지는 지금 1-2개월 정도 되는데 그 전에는 뭐 똑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햇었겟죠
제가 버스 기다리면서 전화를 햇는데 "아~오늘 너무 춥다, 버스 빨리 안오나~?" 라고 햇더니
"아, 나는 이제 지하철 버스 못타겟다. 그거 추워서 어케 다니냐 ;;"
.....진짜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마치 ceo 및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위에 예는 일부분이네요.
저것과 비슷한 류의 발언을 요즘은 종종 하고, 입에 달고 사네요.
몇일전, 남자친구랑 둘이 저녁을 먹고 있는데
본인의 이야기를 한시간정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더 가관이더라구요.
벌써 뭐 얘기로는 빌딩짓고 집사고 다 햇더라구요
뭐 회사에서 자기 위치도 있고, 대외적으로 본인의 위치가 많이 올라갔다.
자기가 회사에다 벌어다 주는 수입이 많으니 자기도 회사한테 받을만큼 받겟다
나중에 우리가 결혼해서도 회사돈으로 건물올려서 그 집에서 살고
우리집 생활비는 회사 법인카드로 해결하는 형태로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게 된다. 그래서 돈 버는 높은 사람들이 왜 법인카드 법인카드 그러면서
긁겟냐, 다 그런게 가능하니깐 그런거다.
사람은 힘들게 돈 벌 필요가 없다. 머리를 조금만 굴리면 얼마든지 편하게 돈 벌수 있다
나 봐라, 남들 이주일 삼주일 낑낑대면서 일할거 난 오늘 전화통화 몇번으로 끝냇다.
하면서 본인 미래 계획에 대해 막 늘어놓더라구요..;;
그래요. 뭐 다 좋아요
내 남자친구가, 혹시 미래의 내 남편 될 사람이 저 위에 적어놓은것과 같은
경제력 있는 사람이 되준다면 저는 더할나위 없이 좋겟죠.
하지만 제가 우려하는건,
지금 회사가 잘 되기 시작한건 2개월 남짓입니다;;;
그 전에는 힘들었구요. 그리고 불과 6개월전까지는 본인도 여느 직장인마냥
회사에서 월급 받고 그 월급마저도 밀려서 가져가고 그랫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1-2개월만에 마인드 자체가 이렇게 변하네요;
솔직히 꼴보기 싫네요
겸손하지 못하고 지금 잠깐 잘된다고 방방 뛰는게 조금 사람이 속물같아 보이고..
저도 뭐 어디가서 찌질할 정도는 아니고 남들만큼 벌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저런 성격이 집안 내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 지게 될까 걱정이 되네요.
본인이 벌어오는 소득에 대해서 딱딱 나누고 생색내고,
뭔가 우월한 마인드에 사로잡혀 본인만의 생각으로 나를 컨트롤 하려고 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네요..
근데 다시 바꿔서 생각하면,
결혼은 현실인데 저런 이유로 결혼을 하니마니 고민하는 것도
저 혼자만의 자격지심이 아닐까, 하는것도 생기구요
잘 모르겟네요. 그냥 머리가 복잡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