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심오한 글쓰고 뭔가 음유시인 냄새나는 사람은 건들지마라
자살 할지도 모른다 약올리다 상대방 죽으면 죄책감 오래간다
자긴 관심 없다고 해도 속으론 끓어오른다
이런 얘기했거든
왜냐면
고딩때 내 셔틀이였는데 대학가면서 친해진 친구하나가
심오한 얘기 좋아하고 혼자 술마시면서 담배 연기에 젖어 살고
내 인생관을 바꾸라니 운동도 좋지만 책좀 읽어라 일년에 책 한권 안읽는 니가
정말 한심하다 (이건 좀 한심하네 ㅋㅋㅋㅋㅋ읽을께용) 뭐 이런 소리 하더니
얼마전 자살했어 자살하기전에 나한테 2주간 연락하며 술마시자고했거든
지루해서 내가 다 씹었지 미안하더라고
이친구가 2003년에 나와의 대화를 싸이에 올린글이야
J가 저넘이고 Y가 나야 ㅋㅋㅋㅋ
담배연기로 가득, 너무 밝아 현기증이 나는 평범한 술집 그 조명 밑에 J 가 있다.반쯤 비틀어진 얼굴,반쯤 감긴눈,반쯤 태우다만 담배,반쯤 마신 500cc 호프잔,반쯤태우다만 담배꽁초들이 재털이에 반쯤 차있고 반대편에 아무걱정없는듯한 얼굴- 그렇기에 화가나기도하는 Y가 있다.
J : 이젠 나이를 먹긴먹었단 생각이들어
(반쯤타다만 담배를 입에 다시 가져대며)
Y: 뭐그리 걱정인거지? (웃음을 지어보인다)
J: 글쎄…
잠깐의 침묵-
Y: 흠 그러지말고 한번 여자를 사귀어보는게 어때?
(진지하면서도 가 벼운 말투조)
J: 글쎄..
Y: 단지 지금 현실만 보라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그러다 아니
다 싶으면 '그냥 하루 놀았다-' 일뿐이야
J: 지금 내가 무엇을 말해야하고, 또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의 기준점
도 상실된채 그렇게 행동하긴 싫군.
애써 부인하긴 싫지만 기차역부근 아주 허름한 곰팡이내 나는 여관
에서 옷벗은 여자와 나- 섹스를 하며 욕정을 원없이 푸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것또한 진실 이지만 내가 기댈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해, 꼭여자가 아니어도 상관없어, 단지- 미치고 싶을게 필요할
뿐이야. 그게 가시적 (可視)인게 단순히 여자여서 그렇겠지.
안그래? (스스로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
Y: 너무어려운걸? 이것이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이지 그리 복잡하
게 생각하지 말라고 (웃음...)
J: 너라면 어쩔껀데?
Y: 뭐 격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런가보다, 아니면 아닌가
보다. 그뿐이야 그 이상적인것이나 깊게 생각하려하고 싶지않아
정작 그럴수록 느는것은 .자.책.감. 밖에 없으니까 말이지 (웃음…)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러면 그러는대로 저러면
저러는대로 그렇게 사는게 정답아닐까?
J: 널 보면 너무 부러워 단순하면서도, 고민이 없는거 같이 보여. 뭐-
물론 너도 너만의 고민이 있겠지만 말이야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Y: (웃음...) 그이야긴 너가 너무 많이 해서 지겹다고 좀 다른말을 해봐
(마른안주를 집어든다.)
세상을 복잡하게 살고 있는것일까? 녀석의 단순하고 명확한답을 원했던것일까?
그중간에 방황하는 J 돌아오는길에 밖으로 달리는 차들을 보며 한숨을 짓는다.
이런 애들 조심하고 난 완전 피해 가잖아 옆에 있음 우울해지고 기운 빠져 가식적으로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라 머리 속이 저런거라서 더 무서운거야 난 무식해서 글 잘 못쓰니 알아서 보라고 저 친구는 돈도 많았어 남들이 보면 행복지수 만땅이야 세미급 종합병원장 아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