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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저에게 피해망상에 찌들었다고 욕을 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앞, 뒤 다 자르고 본론부터 꺼내자면...

 

남자친구에게서 "피해망상에 찌든 년" 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 글을 써봅니다.

 

 

 

 

 

 

남자친구와 만난 것은 1년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트라우마로 연애를 꺼렸지만 남자친구가 꾸준히 저를 아껴주는 모습에 믿음이 가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남자친구의 절 향한 배려가 너무 믿음이 가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야 겠다..

 

그렇게 생각해 오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연애를 꺼려한 이유, 스킨십을 싫어한 이유..

 

그동안 남자친구가 스킨십 문제로 화를 낸 적도 여러번이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이해해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때 어머니가 외도로 가출을 하셨고, 아버지와 저 단 둘이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수소문으로 어머니를 다시 찾아오셨지만 2주 후 또다시 가출을 하셨습니다.

 

그 이후 아버지와 잦은 트러블로 뺨도 맞고, 얼굴도 난타 당해보고..

 

솔직히 그 이후로는 아버지를 조금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나니 저는 왠지 세상에 혼자된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비행의 길은 가지 않았지만 하루의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놀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초여름에 성폭행 직전까지 당한적이 있습니다.

 

범인의 손을 깨물고, 사람 살리라고 소리지르고, 온갖 발버둥을 치자 범인이 도망갔고,

 

머리와 뺨을 주먹으로 8차례 맞아 피멍이 들고 퉁퉁 부었던 채로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집에서 아버지께 전화를 했더니 아버지는 집으로 경찰을 불러주셨고,

 

혼자서 형사님께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에 가본 뒤 연락처를 받아두었습니다.

 

당시에 남성분이셨던 형사님과 경찰분 앞에서 벌벌 떨면서 진술했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당시 범인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고,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가서 곧 허물 예정이었던

 

폐건물 지하에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얼마후 그 건물에서는 진짜 성폭행이 일어나 폐쇠되었고, 동일범인지 조차 밝혀지지 않은 채로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정색으로 무장했던 범인의 인상착의도 그대로 기억나고, 키도, 목소리도,

 

생김새도 다 기억이 났지만 몽타주를 작성하는등의 일은 경찰측에서 필요없다며 손을 떼었습니다.

 

제 핸드폰을 범인이 잡았었기 때문에 지문감식이라도 해달라고 말했지만 역시 거절당했습니다.

 

 

 

 

 

 

 

그 일로 한동안 정신과 상담도 받았고, 남성에 대한 기피증이 생겨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연애는 커녕 이성친구도 한명 없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불신과 성폭행을 당할뻔한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것인지

 

저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그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내가 스킨십 거절하고, 너한테 살갑게 못하고, 네가 자꾸 나에게 좋다고 말해주는데도 외면한 이유가

이거 같다고,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과거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아직도 이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사실 결혼에 대한 확신도 없고, 내가 혹시라도 또 엄마처럼 가출을 하거나 할까봐

그것도 겁이 난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피해망상에 찌든 년" 이라는 말만 뱉고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동안 절 배려해주고 조용히 지켜봐주던 남자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에

 

제 과거를 들추면서까지 이해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길 했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지나쳤던걸까요?

 

저는 정말 피해망상에 찌든 걸까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어떠한 연락도 없습니다.

 

이대로 남자친구에게서 계속 연락이 없다면 제가 이별통보를 할 생각입니다.

 

아니 어쩌면 남자친구는 이미 일방적으로 이별을 결심했는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렇다면 전 정말 억울한 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긴 글, 넋두리나 하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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