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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만 남기고 재혼한 아빠와 같이 삽니다.

평범 |2012.01.30 01:51
조회 302 |추천 5
톡을 처음ㅆ는 거라 뭐라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현재 가족사정으로 아빠와 오래  떨어져 살다 지금 아빠와 같이 살게된지 1년 좀 되가는

그냥 판 눈팅하는 평범한 10대 고등학생입니다.
지금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 순서가 뒤죽박죽이고 아귀가 좀 안맞을수 있는데 이해부탁드려요.
길지만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엄마아빠는 저 10살때 이미 별거하셨고 아빠는 돌연 박사학위를 따겠다고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13살때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제가 15살땐가 16살때 외국여자와 재혼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제가 중학교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 올라갈즈음에 아빠가 여기와서 외국인학교를 ㄷ다니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때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던 때라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죠. 아빠가 동생과 저랑 그렇게 서먹한 사이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기계와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여러모로 말은 잘 통했었습니다.
저는 아빠랑 같이 산 시간이 10년밖에 안되요. 10년. 그것도 어릴때요.
그래서 아빠를 더 몰랐어요. 처음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외국인학교 입학을 신청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1년더 공부를 하고 내년, 그러니까 2012년도에 다시 입학시험을 보기로 했어요.
책상도 사고..침대밖에 없던 방이 하나둘 채워져가는데 점점 아빠하고 충돌이 잦아졌어요.

1. 아빠가 정말 이 대통령을 싫어합니다. 그건 괜찮아요. 누구나 자기생각이 있는거니까..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눈살이 찌푸려져요. 계속 하루종일 욕해요.
그러니까 예를들어 다같이 거실에서 밥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고있었어요.근데 그때 어느 식품들에서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됬다는 뉴스가 보도되고있었어요.
그중에서는 스포츠 음료가 가장 많았고 이름만 대면 모두 아실만큼 큰회사도 있었어요.(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요)
근데 그걸 보고 "한국은 저거 무조건 보도안한다. 이명박이가..."이걸 시작으로 "그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없어"로 끝납니다.
별거 아니신거 같죠. 정말 이거 계속 들으면 넌더리가 나요. 우유팩을 보다가도 그 우유팩에 관해서 모든 보수파들을 싸잡아 욕합니다.
대기업은 물론이거니와 정말 하나하나 다. 정말 사소한것 하나.
뉴스, 우유팩, 음료수, 티비, 기계, 핸드폰, 자동차...
정말 안얘기한게 없습니다. 그로인해서 외국인인 계모(저한텐 계모죠..새엄마요)도
'아, 한국은 그런나라..'고정관념이 박혀버렸고 계모 지인들한테도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그러면서 음식은 여기꺼 거의 안먹어요. 이혼한 저희 엄마한테 멸치보내달라 미역보내달라 과자보내달라 꼬꼬면이니 나가사키 짬뽕이니 자기들 처먹을꺼 다사달랍니다.
저희 엄만 전처이지 심부름 센터직원이 아니지않습니까? 정말 어이없었어요. 돈을 보내줄테니 그 선안에서 리스트 보낸것들 사서 보내달라. 이겁니다.



2. 그리고 제가 여기로 유학을 아예 오기 두달전쯤 동생과함께 여행하고 외국인 학교를 둘러보려고
보름간 가있었습니다. 근데 여행 며칠전부터 엄마한테 아빠하고 친할머니가 계속 전화를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물어보니 아빠가 먹을거니까 정관장 엑기스를 사서 우리편으로 보내달라고한거였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진 참을만했습니다.
근데 보니까 재혼한 여자 부모님한테 그걸 드리는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전처한테 현처 부모님들 선물을 사라고 시킵니까...
나중에 제가 그걸 아빠한테 얘기했습니다만 오히려 아빠는 너희 친할머니는 그런거 신경안쓰는 사람이다 매우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다면서 말도 안되는 얘기만 늘어놨습니다.



3. 저는 지금까지 엄마에게 문제가 있어서 이혼한 줄로만 알고있었는데
커가면서 다 알게되더라고요. 제 동생이 갓난아기때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응급실에를 갔답니다.
급하게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서 와달라고 했더니 할머니 몸 편찮으시다고 거길 간다고..
그래도 아프니까 오면 안되냐고 엄마가 그랬더니 죽는건 아니니까 상관없지않냐면서 결국엔 오지 않았더랍니다.



4. 지금 아빠는 석사학위를 다시 따고 있어서 정기적으로 월급받는 일을 하려면 최소한 5년이상은 기다려야 되요.
그래서 결국 재혼한 여자가 교회 전도사로 일하면서 한달에 120만원을 법니다.
근데 컴퓨터도 본체 자주 바꿔줘야돼고 형편에 맞지도 않는 아이패드에 아이폰에 아직 이 나라에 출시되지도 않은 애플티빈가 뭔가..
가구도 아기용품도 필요이상으로 사댑니다. 밖에 나갔다하면 한보따리씩 사가지고 와요.
ㅈㅔ가 그래서 우리 수입에 비해 너무 많이 사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무식한애 취급당했습니다.
기계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런소리 하는거라고.



5. 제 아빠가 외국으로 오기전에 사업을 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엄마가 처녀때 번돈과 할머니가 보태준돈까지 다 말아먹고 빚만 남기고 돌연히 외국갔죠.
그래서 저희 그렇게 돈이 부족할정도로 산것은 아니지만 월100여만원으로 빚갚고
저희 학원보내고.. 식비에 관리비 전기세...그런거 빠듯하게 내야했습니다.
그래서 저 그렇게 돈 헤프게 쓴적 없습니다. 옷살때도 엄마한테 사달라고 한적 없고
설날 추석 세뱃돈 모아 옷 샀고 돈이 없으면 제 저금통 까서 샀어요.
근데 아빠와 재혼한 여자 둘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여기 전통이 아기가 태어나면 주변 사람들이 와서 빨간색 봉투에 돈을 머리맡에 놓고 가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거의 100만원 이상을 받았던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어요. 재혼한 여자랑(5학년때 외국 여행가서 ㅊㅓ음봤는데 그땐 친구처럼 지냈던 사이라 지금도 그냥 그렇게 사이유지하고 있습니다.)그렇게 얘기하는데 그때 그 분이 사람들에게 받은 돈을 세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그냥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옆에서 보더니 옆에서 돈세는데 왜보냐고 정색하면서 얘기하는겁니다.
그래서 전 그냥 아빠를 쳐다봤죠. 그랬더니 노발대발대면서 어디 사람이 돈세는데 그걸 보냐고 어린새끼가 벌써부터 돈을 그렇게 밝히냐고.
아니 돈세는거 보면 돈을 밝히는 사람이 되나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그리고 밖에 친구랑 나가서 놀때 계모가 돈을 줬습니다. 영화보고 친구들 밥을 사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ㄷ돌아와서 2주일 정도가 지났어요.
근데 오늘 갑자기 '근데 왜 너 그때 이만원(편의상 한화로 환산하겠습니다) ㅇㅇ(계모)이 준거 왜 돈 남은거 안돌려줘. 사람이 돈계산을 확실히 해야지. 빨리돌려줘. 얼른. 사람은 10원짜리 하나도 철저히 계산하는거야.'그래서 알았다고 하려고하는데 계속 사람이 돈계산을 확실히 해야지 사람이 돈계산을 확실히해야지 계속 그러는겁니다.
제가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적도 없는데 누굴 신용불량자로 모는것도 아니고..
그러더니 갑자기 또 대답을 왜 안하냐면서 노발대발대더라고요. 저는 원래 짜증나거나 화가나면 울음부터 나오는데 울고있엇어요.
근데 그거 알잖아요. 뭘 잘했다고 우냐고 그러는거. 그러면서 애새끼가 벌써부터 돈 무서운지 모르고 돈밝히고 다닌다고.
폭언은 쏟아졌고 저는 억울했습니다. 주관적이아닌 정말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렇게 폭언을 들을 정도로 제가 잘못했습니까? 놀고 맛있는거 먹고오라고 돈 주고 남은돈 안돌려준게요?
언제는 가족처럼 생각하라면서요. 그렇게 따지면 다른 아들딸들 용돈매달 매주 받고 쓰고 남은돈 다 돌려줘야 되겠네요.
울었더니 어디 건방지게 화난 표정짓냐고.. 전 그냥 아래보고 울고있었는데. 빨랑 돈 돌려주고 들어가랩니다. 돈 돌려주고 들어가려니까 건방지게 또 늦게 줘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안하고 가냡니다.
자존심 상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폭언들을만큼 잘못한것도 없고 부들부들떨면서 미안하다고 늦어서.
그러고 방들어가서 펑펑울었습니다.
제가 돈을 몰라요? 돈이 무서운지 모르겠습니까? 10살때부터 이미 여기저기 이사다니면서 알고싶지 않은얘기 다 알아야했습니다.
엄마는 기댈곳이 저하고 동생밖에 없었으니까.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왜 저랑 제 엄마를 항상 잘못한걸로 몰고 가는건가요.
저에게 10살때 이미 부부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놓고 빚만 넘겨놓고 자기는 외국여자랑 만나서 꽁양꽁양 잘살겠다고 재혼하고. 애낳고.
아빠랑 살기 정말 싫습니다. 이것 말고도 저에겐 말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유학생활은 꼭 성곡하고싶어요. 성공해서 나중에 이 빌어쳐먹을 돈으로 빚 다갚고 나중에
아빠 비웃어주고 싶어요. 1억 가까이 되는 빚 남겨놓고 간 제대로된 추억거리 하나 안만들어준 아빠와 살고싶진 않지만 나중에... 정말 나중에... 잘살아라하고 가고싶어요.
지금까지 고생한 엄마 나중에 호강시켜드릴거고요. 엄마가 하고싶어하셨던 플로리스트도 꼭 되게 만들어드릴거예요.
톡커님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대체 이런 아빠와 3년이 넘는 유학생활을 어떻게 견뎌야 될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도무지 갈피를 못잡겠지만 판을 통해 이제 똑바로 서고싶어요. 아빠란 존재에게 더이상 제 에너지 쓰고싶지 않은데 그게 잘 안되요. 어떻게 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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