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참다 참다 판에 글을 올려봐요
착한 며느린 정말 봉인가요? 제가 제 입으로 착하다하기
뭐하지만 여태 힘들어도 외며느리에,
남편이 좀 강한 성격이라 싫다 소리 못하고
주어진 역할 말없이하며 살아 왔어요
시아버님이 자주 아프셔서 병원문턱이 닳도록 저와 함께
다니시길 수년째입니다 시누이가 셋이여도 아들이 있어도 그와는
무관하게 그 일은 제 몫이 되어 버린지 오랩니다
아버님 허리수술후 거동이 불편하셔서 목발을 짚고
다니시고 장롱면허되버린지 오래인 저는 아버님과 먼거리를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며 불편하게 병원을 다닙니다
그래도 군소리안하고 제 부모님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해왔는데
오늘같이 추운 날은 정말 화가 나요
낼 작은 수술이 있어 오늘 입원을 시켜드려야 하는데
오전이였다가 입원실이 없어 오후 여섯시쯤 병원서 오라네여
그런데 남편은 이 추운 엄동설한에 (밤되면 더 추워질텐데) 저보고
잘 다녀오라네요 개인 사업을 하니까 시간을 좀 빼면 되는데
여섯시면 해떨어질 시간인데 이왕이면 아버님도 나도 덜 고생하게
좀 오늘하루만 수고해주지..........솔직히 목발짚고 연로하신 아버님
모시고 택시잡으면 웬만해선 잘 안 서줍니다 추운날 떨며 기다리는게
여간 곤욕이 아닌데.........솔직히 자기야 친아버지지만
나는 피한방울 안 섞였는데 지금이 이조시대도 아니고 왜
일방적으로 희생과 헌신만 강요하는지.........
저요 아버님수술후 입원해서도 남정네 가득한 입원실에서 간병차
있느라 잠자리가 불편해 뜬눈으로 밤새기 일쑤였고
피부병이 심해 온몸에 발진이 가득한 아버님몸에
인상한번 안쓰고 갈떄마다 연고발라드리고 물수건으로 닦아드렸어요
이렇게 한다고 크게 알아주는것까진 바라지도 않지만
가끔씩은 저를 위해 배려가 너무 없는 남편이 야속하고
말만 앞세우며 이런일엔 뒤로 쏙 빠지다가 친정에 오면
아무 일도 안하고 차려주는 밥만 먹고 가버리는 시누이들 모두 야속합니다
얼마 전엔 아버님이 병원 두군데서 하루종일 검사만 하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진 병원에만 있었는데 큰 시누이는 아버님 혼자 간 줄알고
제게 어딨냐고 확인전화하고 남편은 검사 다 받으셨냐고
온종일 전화질입니다 검사실 일일이 모시고 다니고 수납하러, 외래약국에
약타러 온종일 동분서주하는 사람에게 웬놈의 전화는 그리 자주 하는지..........
물론 이왕하는 일 웃으며 하면 좋지요 근데 남편의 이런 태도, 시누이들의
방관만 하면서 나중에 꼬투리잡을 일만 찾는듯한 태도..........
솔직히 제 주변 둘러봐도 저처럼 사는 며느리 별로 없던데...........
그래요 어차피 저도 늙어갑니다 언젠가는 원치않아도(그때쯤이면 효도가 사라져가겠지만)
자식들에게 아프면 기댈일도 생기겠지만........최소한
남편이란 사람만은 이런 제맘 알아주고 최소한의 배려라도해줬음합니다
오늘같이 추운날"당신 힘들지? 오늘은 내가 차로 모시고 갈께 여태 애많이 썼구려
당신같은 사람 만남것도 복이야"라고만 해도 제가 이렇듯 화가 나진 않을텐데...........
가장 단순하고 어쩌면 가장 평범하고 소박한 데서 또 따뜻한
말한마디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 남편이란 사람은 왜 모르는 걸까요
ㅠㅠㅠㅠㅠㅠ 위로와 응원의 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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