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사는 이제 18살 되는 사람이예요.
경주에 여행갔다가 민박집에서 억센 놈년들 만났습니다.
이거 쓰기전에 음슴체 쓴다고 말하고 시작하던데 나도 말했으니깐
음슴체 쓰겠음.
1월 28일임. 엄마가 우리랑 여행 꼭 다니고 싶어했는데 계속 미루다가 2~3주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서 엄마도 모처럼 시간내서 동생까지 세 모녀가 처음으로 여행감.
우리가 예약한 민박집 되게 좋았음. 한옥이라서 되게 아늑하고
주인아줌마가 되게 친절하셨음. 너무 착해서 화 잘 못내실거 같은 분이셨음.
아무튼 우리가 민박집 도착해서 짐 내리고 저녁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난 우리만 있는줄 알았음.
근데 어떤 남자가 우리가 예약한 방 옆방을 들락날락하길래 그때서야
아, 우리말고 또 있구나 했음.
우리 저녁먹고 그 근처에 안압지 있다고 해서 걸어서 한번 씨익 돌아보고 왔는데
아까 그 남자 일행 전부 다 방에 들어 왔나봄. 우리방에 있는데 얘기소리 중얼중얼 다들림
(한옥이라 그런지 방음이 거의 안됨)
딱히 상관없었음. 겁나 요란한 재채기 소리 2번 정도 들렸지만 그런걸로 일일이 따질만큼 예민하지않음.
근데 8시경, 사건의 발단이 된 문제의 년들이 들이닥침.
들어올때부터 요란함. 하이톤으로 꺄꺄 거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신발벗는거 하나까지 요란함.
개의치 않았음. 지들도 여행길에 따뜻한 방바닥이 얼마나 고팠겠음. 이해해 줄 수 있었음.
참고로 우리방이랑 주인아줌마 방이 붙어있고 양쪽으로 놈년들이 자리잡고 있음.
그러니까 주인아줌마랑 우리는 그 놈년들 사이에 끼여있는거임.
난 그년들 1차소음을 들으면서 잠듬(많이 졸렸음)
그러고 10시 넘어서 중간에 깼음. 엄마랑 동생 말소리 때문에.
그리고 그 무렵 본격적인 소음민폐테러가 시작됨.
나 그때 그년들이 뭐 하고 있었는지 하나 똑똑히 기억하는거 있음.
딴건 지들끼리 꺅꺅거리고 난리쳐서 모르겠고 세바퀴에서 그 전화해서 하는거
다짜고짜 퀴즈? 그래, 그거 하고 있었는 듯ㅋㅋㅋ
전화기 스피커폰으로 쨍쨍하게 해놓고
"야, 있잖아 그거 드라만데 유이 나오고 하는거 그거"
"엠비씨에서 하는건데 노래나오고, 아 그거말고 옛날가수들 나와서 막 카는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퀴즈맞춤?ㅋㅋㅋㅋㅋ
내가 그 와중에 머리속으로 오작교형제들이랑 나는가수다를 왜 떠올려야됨?
ㅅㅂ 문제 맞출때마다 지들끼리 와~~ 오~~ 좋아죽을라칸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나 계속 방안에 있다가 결국에는 도대체 뭐하고 노나 싶어가지고 나가봤음.
마당에 여자 둘이 나와서 앉아있음. 한 여자가 내 보더만
죄송합니다~ 이러고 방안에 있는 딴여자들한테
야, 야, 옆방에 다들린다. 다들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함.
근데 그 와중에 방안에 있던 여자들 술병 뭐 갖고 나옴ㅋㅋ
그러더니 아까 우리 옆방에 있던 남자들과 접촉을 시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죄송합니다~ 했던 여자도 어느틈에 그 방앞에 가가지고 나와 있던 남자 한명한테
그방 놀러가도 되냐고 허락받고 있음ㅋㅋㅋㅋㅋㅋ속으로 죄송은 지랄도 죄송이다 싶었음ㅋㅋㅋ
우리엄마 이런거 안참음. 근데 젊으니까 저럴수 있지 생각했나봄.
그리고 뭐 보통 가정에서도 토요일 10시~11시면 드라마나 쇼프로 보고,
잠자기엔 이른 시간일 수도 있으니까 나도 그 까진 참고 가만히 있었음.
옆에 남자방에서 또 오만소리 다들림.
남자 / 여자
어디서 오셨어요? / 아, 저희 부산이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어? 누나예요?
어? 그럼 동생이니까 반말할게요.
꺄하아항항하아항하앟아항
지들 즉석만남 하는거 우리한테 일일이 보고 다함. 미친 안 궁금한데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
좀있다가 어떤 년이 전화한다고 밖에 나옴.
계속 그래 듣고 있다가 엄마가 "몇시고?" 하고 물음.
정확히 11시 42분이였음. 엄마 문 열고 그 전화하던 년한테
"아 지금 몇시예요, 지금. 적당히 하고 끝내야지. 시끄러워 죽겠다, 정말."
이런 식으로 얘기함. 그년도 전화끊고 방에 들어가서 그 말 전했나봄.
좀 조용해지나 싶었음.
근데 솔직히 사람들 여럿이서, 그것도 남녀 섞여서 그렇게 있는데 조용히 한다고 조용히 됨?
&*%*^%&*^킥킥킥킥.....%&^$&킥킥킥......^&**^*((*^(*크키키키킼ㅋ
............................크캬컄컄ㅋ캬컄ㅋ키캬캬킼ㅋ킼ㅋ키킼키
여기서 엄마 빡침. 나 엄마 벌떡 일어나자마자 같이 터짐.
"아 시끄럽다, 쫌!!!!!!!!!!"
엄마 내보고 "니 가만히 있어라" 카고 옆방에 있던 주인아줌마 깨움.
엄마 / 여자 1人
주인아줌마) 학생들, 좀 조용히 해줄수 없나? 다른 손님도 계신데.
아, 네 지금 저희 저 안쪽으로 옮기려고요.
아니, 늦었는데 이제 그만하지?
네, 옮길게요.
아니 옮기는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아 조용히 할게요.
아니 조용히 한다고 해도 아까도 말했는데 작게 속닥거리는 그것도 그게 더 거슬리는데
뭘 어쩌겠다는 거예요?
네, 노력할게요 저희가.
아니 노력하는게 아니고 그냥 자세요 좀.
노력할게요.
아니 내가 알아요. 아직 어리니까, 나도 가르치는 입장이니까 마음 잘 아는데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아 저희도 노력 한다고요. 어떡해요 저희도 놀려고 금방 왔는데.
(니년들 4시간전부터 와서 열심히 그ㅈㄹ 하고 있었음.)
대충 마무리 하고 방으로 각자 들어감. 그년들 방을 어디로 옮겼는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좀 떨어진 방으로 갔나봄. 그래도 그년들 말하는 거 다 들림.
마음놓고 떠들어 재꼈나봄.
아까 엄마가 말한 '가르치는 입장'이라는 말 갖고 열심히 물고 늘어짐.
엄마는 못들은척 하는건지 진짜 못듣는건지(노화가 귀에 제일 먼저 찾아와서 예전만큼 못 들으심)
묵묵히 잠. 동생은 코까지 골면서 잘자는데 나 그 놈년들 때문에 2시까지 뒤척거리다가 잠.
그것들 1시 쯤 되니깐 옆방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옴. 마루 쿵쿵거리면서 잘 댕기심.
1시 좀 넘어서 주인아줌마 한번 더 얘기하심. 이제 좀 그만하라고.
그 다음에 주인아줌마가 나가셨는지 뭐가 어찌 된건지 옆방에서
나갔다~~ 나갔다~~ 이러면서 ㅈㄴ 사악하게 좋아하는거같은?ㅋㅋㅋㅋㅋ
그런 뉘앙스 풍기면서 지들끼리 계속 잘 놈.
20대 되기 급 싫어졌음. 사회생활이나 대학생하면 저딴 것도 배우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음 날 아침 가관이였음ㅋㅋ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마루 나왔는데 마루 위에 담배꽁초가 떡 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떨이도 아님. 그냥 담배꽁초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당에도 마치 마루에서 피고 마당으로 튕긴 듯한 꽁초가 군데군데 널려있음ㅋㅋㅋㅋ
우리는 그 인간들 깨기도 전에 출발해서 그걸 지들이 치웠는지 어찌됐는지는 잘 모르겠음ㅋㅋ
그리고 우리 출발할 때 여자중에 한명 깸.
밤새도록 쳐놀고도 빠딱빠딱 잘 일어남. 대단한 정신력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너무 큰걸 바랬낰ㅋㅋㅋ
사과고 뭐시고 음슴ㅋㅋㅋㅋㅋ 내가 지를 보던지 말던지 지는 그냥 씻으러 들어감ㅋㅋㅋㅋ
뭐 모르겠음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잠이 덜깨서 그런건지 애초부터 그럴 생각조차 없었는지는ㅋㅋㅋㅋ
주인아줌마 우리 배웅하면서 "다음에 오면 밤에 시끄럽지 않게 해줄게" 하심.
참 아줌마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꽁초 보시면서 얼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민박이라지만 자기 집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 아줌마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샤워실 들어갔는데 식겁하셨다함.
세탁기 위에 이불이 올려져있는뎈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언니들 시집 다갔음ㅋㅋㅋ 놈이 그랬는지 년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사인지 뭐신지 똥 싸놓은 이불 세탁기 위에 떡하니 올려놨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니들 모처럼 여행와서 좋은것만 보고 그래야 할 거 같아서 말 안했다"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좀전에 이 얘기 듣고 웃지도 못함ㅋㅋㅋ
새벽 1시 30분에 막걸리 사러 나갔다 오고 새벽 5시에 다 놀고 잤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다 아줌마가 해주신 얘기.
는 결국 아줌마 뜬눈으로 밤새셨다는 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피해자 입장 되보니깐 확실히 알겠음. 내가 저럴까봐 겁남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우리도 이런데 주인아줌마는 얼마나 신경쓰이셨겠음.
민박집 아무리 돈주고 가는 거라지만 어느정도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음![]()
아무튼 결론은 이런 사람도 있어요.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