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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권유하고 있는 딸

새우등 |2012.02.01 13:54
조회 69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항상 판 구경만 하다가 고민을 해결하신분도 있고 아니신 분도 있지만

 

조언을 얻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결시친 판에 올린것은 저희 부모님 문제이기 때문에 도움주실 분이 많으실것 같아서요

 

제가 글솜씨는 없지만 너무 답답해서 올려보니 조언 부탁드릴께요

 

 

 

 

말그대로 저는 엄마에게 이혼을 권유하고 있는 딸입니다.

아빠로 인해서 온 가족이 모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빠가 집에 있을때는 각자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부모님은 각방쓰고 계십니다. 엄마가 아침에 일가시는데 알람소리 시끄럽다고 아침마다 화내서 따로 주무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남의 시선을 신경쓰시는 편이라  밖에 모임에 나갔다가 친구 딸이 서울대갔더라 의대갔다더라  이런 얘기만 들으면 집에 와서 화를 내고 비교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부모님들도 그럴실것 같아요.  제가 국립대가 아니라 사립대에 진학하게 되면서 저와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고요.

저는 디자인이나 미술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절대 공부를 해야한다고 학원은 커녕 그런 말만

꺼내도 질색을 하셨고요  동생도 요리하고 싶어하는 꿈을 다 꺽으셨습니다.

결국 저나 저 동생 둘다 관련없는 과에 들어가서 둘 다 휴학하고 편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일반적인 경우일 수 있습니다.

 

한 일화를 들자면

제가 수능 끝나고 첫 알바를 하는 중에 아빠에게서 전화가 와서 얼른 집에 들어오라더군요

일하는데 신경질에 화내고 난리도 아니엿습니다.무슨일인가 집에가서 보니 제 다이어리를 꺼내 읽고는 난리였습니다.첫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던 그 무렵  첫 뽀뽀했다고 적어놓은 걸 보고 저를 앉혀놓고 묻지도 않고 뺨 때리고 쓰러져있는 저를 밟고 그냥 구타 당했습니다. (정말 볼에한 뽀뽀라고 되있었습니다. 20살에 볼뽀뽀한게 그렇게 맞을죄입니까? )

20살 딸내미 다이어리 몰래보고 뭐라고 하는 것도 어이없는데 다짜고짜 손부터 나오니 정말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고 뭐고 싹 달아나더라고요. 그때 부터 서로 말도 안하게 됬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또

 

대학 입학이라고 친척들이 해준 100만원 가까이 새뱃돈을 싹 뺐아가더라고요  그러고 뭐라도 하나 해준것도 아닙니다. 저희 이모들도 너무 어이없어서 그럴 줄 알았으면 물건으로 사줄 걸 그랬다면 난리였죠

결국 저희 엄마 비상금 다 털어 입학옷이나 가방 마련해 주셨구요. (꼭 새로 사야되는 건 아니지만 다들 입학옷 지갑 이런거 해오는데 제가 안타까웠는지 엄마가 해주셨어요) 딱 학비만 지급받고 돈 한 푼 안 받았습니다. 항상 학교마치고 알바하러 다녔구요.

 

그러더니 그 다음엔 엄마의 생활권을 뺏겠다고 나섰습니다. 여태 결혼하고 계속 생활 관리를 해오던 모든 권리를 뺐기고 한달 용돈 20만원만 받게됬습니다.

엄마 핸드폰요금에 간간한 간식비에 한달 생리대 화장품 목욕비 미용실비 철없는 동생 용돈까지 모두 그 20만원에서 충당하고요 . 심지어 집에 장조차 아빠가 봐오시는데 저희가 먹을껀 딱히 없구 그냥 간단한 재료만 사오십니다. 저희가 먹고 싶은건 각자 돈으로 사먹고요. 그렇다고 아빠가 못버시는 것 아니고요 왠만한 분들보다 많이 버십니다. 엄마도 아껴아껴 쓰시다가 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고요

심기가 조금만 틀리면 돈부터 안주고 보니 환장합니다.

 

그리고  매일 학비 안준다고 협박합니다. 결국 저  2학기 휴학했고요 돈 안줘서 휴학했더니 왜 학교안가냐고 또 뭐라하더라고요  대체 어느장단에 맞추라는건지. 저는 2학년 마치고 휴학하려던 계획을 다 접고 할 수없이 휴학했습니다. 지금은 저게 공부하기 싫어서 휴학한거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요. 저도 딴 친구들이랑 학교 다니고 싶었습니다.

 

조금만 화나시면 욕설은 기본입니다. 이년저년 이새끼저새끼 어릴 때 부터 하도 들어서 이젠 무감각하고요.  이년이 어디나가서 남자랑 붙어먹고 뒹군다고 안들어와? 이정도 말은 기본입니다. 성인인데 9시 전에 집에 안들어왔다고 문잠그고 너는 내 자식아니니깐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항상 통금인것도 아니에요 1시에 들어와도 기분좋을땐 암말안하시고요 기분나쁘면 저래요.) 정말 안열어주기 때문에 저는 근처 외갓댁 가서 잤구요  외할머니는 엄마랑 저희 보면서 항상 너무 속상해하십니다. 

엄마가 용돈에서 다 충당이 안되시니깐 마이너스 통장이 생겼어요 저도 많이 빌려써서 매달 갚아가고 있구요. 그걸로 바람이 났다니 어느놈한테 밑천대줘서 돈 뜯겼냐고 퍼부으시고요.

 

10년가까이 조금만 뒤틀려도 이혼얘기 꺼내십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우리도 있고 이혼녀되기가 무서워 그러지말라고 매달리고 그러셨는데 오히려 이젠 이혼을 바라십니다. 엄마는 다른거 다 참아도 내 새끼들 욕하고 때리는거 못보겠다고 나는 애들 하고 싶어하는거 하면서 살게 해줄거라고 하십니다.

여리고 화도 잘 못내는 소녀같던 엄마 성격도 많이 바뀌시고 머리는 심각한 탈모에 두피에 항상 열이나고요  매일매일 돈과 폭언에 스트레스 받으십니다. 엄마가 나가서 12시간 식당일 해서 돈 벌어와도 다 빚갚는데 쓰고 엄마에게 돌아오는건 한푼도 없고 딱 용돈 20만원입니다.  솔직히 사무실에서 앉아서 고연봉 받는것과 식당일해서 얼마 못버는것 천지 차인데 집안일도 다 하셔야되고요.

 

설날이고 추석이고 명절에도 엄마는 작은며느리인데도 집안사정때문에 큰며느리는 안내려오고 엄마 혼자서 몇년째 제사상 차리십니다. 그러고 아빠는 외갓집에 오시지도 않구요.

 

이제는 오히려 엄마께 저는 취업하거나 결혼할때 아빠 없어도 괜찮으니 엄마 편하게 이혼하라고 말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아빠없는게 괜찮았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얼굴 보는것 목소리 조차 스트레스 받는 엄마를 더이상 못보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동생은 어릴때 부터 매일 밟히고 자라서 아빠를 겁내고요

매일 우리를 이렇게 자라게 한게 엄마탓이라고 욕하며 엄마한테 책임전가하는데 저희 비뚤어진적 한번 없이 바르게 자란건 다 엄마덕분이고 해를 끼친건 아빠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빠만 그것을 모르는 것 같네요. 좋은대학도 못간 잘 못 키운 자식들 필요없다니 저희는 그냥 저희 이뻐하고 사랑하는 엄마와 살고 싶어요.

 

 

아빠가 돈을 다 가지고 이혼합의금? 이라고 해야되나 어느정도 줄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말 바꾸고 이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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