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은 일상이 지나간다
졸린눈을 비비고
지금이 몇시인지 확인할 여유없이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아이를 안아 모유를 먹인다
운이 좋으면 잠든 아이를 두고
아침을 먹고
혹여나 아이가 아침이 새도록 울다 지쳐 잠이
들면 나도 함께 정신 없이 잠을 잔다
아이가 자는 시간이
유일하게 내가 잠들수 있는 시간이니까
아이를 재우고
남편이 벗어놓은 양말이며 속옷을 빨고
아이 방을 치우고
그제서야 잠이깨면 고양이 세수를 한다
밥은 먹는둥 마는둥
아이가 자는 틈을 타 방을 치우고
강아지들 배변을 시키고
밤새 어지러진 방을 치운다
그러면 아이는 그새 일어나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며 운다
그럼 나는 하던일을 멈추고
또 아이를 안고 젖을 물린다
나를 보고 웃는 있는 아이를 보며
행복할 겨를도 없이
어서 이녀석이 잠들어야 하던일들을
마무리 지을수 있을텐데 라며
여유없는 일상이 흐른다
우는아이를 재우고 하던일을 마무리 짓고
그러다 보면 금새 아이를 목욕 시킬 시간이고
목욕을 시키고나면 아이는 잠이 오는지
또 내품을 찾고 내 품안에 또 젖을 찾는다
아이를 재우고
그제서야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하는 동안도 문을 닫고 씻을수가 없다
아이가 울면 나는 언제든 아이의 곁으로 가야하니깐
대충씻고
화장대에 서 나를 바라보았다
피곤에 지친 얼굴 부시시한 머리
예전같지 않은 몸매
거울을 볼 여유도 보고싶은 마음도 없다
먼지 쌓인 화장품들 사이로
스킨 로션만 대충 바르고
피곤한 마음에 지쳐 쓰러 잠들려 하면
아이는 일어나 날이 밝도록 아침까지 울어댄다
그런 아이를 밤새도록 어르고 달랜다
피곤에 지쳐 짜증이 나면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자던 남편을 깨워 신경질을 낸다
남편과 싸운 날이면 그 마져도 할수가 없다
그런날은 아이를 끌어안고 울기만 한다
아침이 온다
그제서야 울다 지친 아이도 , 아이를 달래던 나도
지쳐 잠이 든다
남편을 웃으며 배웅할수도 , 내 생활을 가질수 없이
내 하루가 가고 내 하루가 온다
내 나이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기엔 늦고
결혼 생활을 하기엔 아직은 철이 없는 ..
하고싶은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 나는
때론 지치고 때론 웃으며
그래도 이것이 행복이겠지 달래며
또 하루를 보낸다
쇼윈도 넘어로 보이는 예쁜 옷들도
값비싼 화장품도
사고 싶은 마음에 사려고 하다가도
남편의 얼굴과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 신랑 입고 다니는 점퍼가 많이 낡아던데
이 돈이면 우리 아기 뭐 하나 더 해줄수 있는데
결국 내것을 사러 나간 쇼핑은
신랑과 아이것만 사들고 오는 대리쇼핑이 되곤 한다
신랑과 분위기 좋은곳에서 식사도 하고 싶고
연애하던 시절 떠올리며 영화한편 보고 싶고
봄이면 꽃구경 겨울이면 보드도 타고 겨울산도
등산하고 싶다
신랑과 싸우고
신랑이 화해를 청하듯 데이트 신청을 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지만
낡은 옷으로 예전같지 않은 내 모습에
속이 상하기도 ,
혹여나 이런 내 모습이 신랑에게 실망감으로 남을까
자존심이 상하고
분위기 좋은곳에서 데이트 예전같은 데이트는
할수 없다
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니까
그러면 신랑도 나도 화해를 할수도
데이트도 할수 없이 그냥 물흘러가듯
서로 말없이 미안함과 짜증스런 기분으로 집으로
걸음을 돌린다
나는 설곳이없다
아내로써 엄마로써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렇다고 여자로써도 아닌
그래도 오늘도 마음을 다 잡는다
내 배 아파 낳은 이쁜 내자식
미우나 고우나 밖에 나가 고생하는 사랑하는 우리 신랑
지금의 나처럼 나를 힘들게 키웠을 우리 친정 엄마를 생각하며
그렇게 나는 여자로써 잊혀가고
엄마로써 다잡아 지고
아내로써 다잡아 지며
나를 버리고
나를 만든다
내가 아니면 할수 없는
내가 해야만 되는
나는 여자가 아닌
엄마
아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을
나를 위해 한 우리 엄마의
소중한 희생에서 자란 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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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있어 놀랐습니다 .
무엇보다 놀란건 제 글을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제게 쓴 소리로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신 분들꼐도 감사합니다 .
솔직히 이 글은 , 저와 제 남편이 이혼이야기가 나올정도로 심하게
싸운후 제 감정에 치우쳐 쓴 글입니다 .
이 글에 단면적인 모습으론 남편에 대한 배려 아이의 대한 사랑보단
거부감 어찌보면 신랑때문에 아이 떄문에 난 행복하지 않아라고
보여질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
누구에게나 행복한 순간 행복한 추억은 있습니다.
그렇듯 힘이들고 외롭고 불행하다 여겨지는 순간과 추억도 있겠지요
제 남편과 저는 3살 터울의 연상연하 부부입니다.
제가 남편보다 3살 많습니다 .
아이를 갖기전까지는 둘 다 열심히 각자의 위치에서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남들처럼 행복하고 뜨거운 연애를 하고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지만 ,
혼인신고를 하고 사는 정식 부부입니다.
속도위반이라고 해야할까요
혼인신고후 아이를 가진것이니 속도위반이 아니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든일에는 순서가 있고 정해진일이 있지만
그것을 지키고 살아야 하지만 또 다 지킬수 없는 것이 세상살아가는 과정같습니다.
이러다 보니 신랑과 부딪히는 일들도 있고
그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며 살때가 있습니다 .
제가 출산을 하던 날 강인하던 친정엄마의 눈물
고된 인생을 닮은 두껍고 거칠어진 엄마의 손을 잡고
또 그 인생을 닮아가듯 거칠어지고 투박해진 남편의 손을
잡고 한 첫 마디가
신랑 고마워였습니다
솔직히 출산이 여자만의 특권이고 행복이며 또한 가장 두려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에 어떤 글에 의사가 되기 위해 받는 수업중에 출산에 대한것도 배우는 과정중 하나가
성인 남녀 4명이 여자의 골판뼈를 힘으로 당겨도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다고
사람의 힘으로 될수없는것이 한 생명의 탄생이며 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그 수업이 끝나면 남녀모두 울며 어머니꼐 전화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산을 하며 남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 고통속에 울며 제 손을 꼭 잡고 있는 엄마와 신랑의 손을 보며
정말 말로 표현못할 벅찬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저의 예쁜 아이도 태어났지요
출산을 하며 느낀것이지만 ,
나 혼자 되는것이 아니라 ,
가족의힘이 있어야 가능하는다는것
나 혼자 힘이 아닌 남편과 내가 그리고 아이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결혼생활 역시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느끼고 또 노력중입니다.
친구들과 한참 어울리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인생에 있어 자기자신을 위해 가장 많은것을
투자할수 있는 시간에
저를 아내로 맞이하고 , 또 제게 예쁜 아이를 선물해준 신랑
그러면서 제게 결혹식도 못올려주고 예쁜반지 하나 선물 못해줬다며
미안해하는 신랑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표현의 방식이 다르듯 살갑고
남들이 하는것 처럼 못해줬지만 ,
여자손보다 이쁜 신랑의 손이 마디가 굵어지고 손톱이 깨지고
발이 퉁퉁붓고 , 발톱이 빠지도록 일하는것이
저를 제일 사랑해주고 있다는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한번쯤 이런 고마운 신랑에게
먼저 다가가 웃으며 손을 내 밀어 봐야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힘내라는 말 해주고
떄론 뜨끔할 정도로 쓴소리 해주셔서
제가 다시 한번 생각의 전환을 해주신 분들께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 한번쯤은 신랑에게 먼저 다가가셔서 고생많았지
어꺠를 토닥여주시고 ,
또 아내분에게는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한번쯤 안아주시고
부모님께는 감사하다는 문자나 전화한통 해드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 아내분들 남편분들 또 한 이런과정을 겪고
자식을 바라보시는 부모님들 모두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톡이 되었네요 !!!!!!!!!!!!!!!!!!!!!!!!!!!!!!!!!!!!!!!!!!!!!!
저 사실 이렇게 진지함만 있는 여자가 아닌데 왠지 모르게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다음엔 출산후기도 남길께요
톡된김에 저희 신랑한테 한마디 할게요
이 세상에서 내 눈엔 제일 멋지고 든든한 우리 신랑
홍길선
늘 나에게 , 멋진 프로포즈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했지 ?
기다리다 지쳐 내가 먼저한다 !!!! ㅎㅎ
원래 누나누나 하다 엄마되는거야 !!!! ㅎㅎㅎㅎㅎㅎ
평생 나랑 마주보며 콧바람 서로 맡으며 행복하게 잘살자
그만 싸우고 !! 우리 혜림이 잘 키우면서
알콩달콩 기대에 주위 기대에 져버리지 말고 행복하게 잘살자 !!!!
완전 사랑해
그리고 이번 발렌타인 데이 우리 기념일이지 !
나 입 딱 벌어지게 준비하고 있으니
그동안 기념일 못챙겨줘 미안하다고 했지
나 사실 이번에 기대하고 있어
너~~~~~~~~~~~무 좋아 방구 뿡뿡귈수 있게 해줘 !!! ㅎㅎ
농담이고 그 날 만큼은 우리 둘 연애시절로 돌아가
시간보내자 !!!!!!!!!!!!!!!!!!!!!!!!!!!!!!!!!!!!
완전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