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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소한 오지랖 이야기임.

163女 |2012.02.04 00:10
조회 70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로 21살 된 흐흐흐흐흔녀입니당.짱

저도 남친이 없으니 음슴체로 이야기 고.

 

 

나님은 오지랖 넓기로 소문났음.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함..ㅋㅋㅋㅋ

 

 

그 중에서도 술에 취하셔서 길바닥을 벗삼아 주무시는 분들을 제일 못지나침..ㅠㅠ..

 

작년에만도 한 달사이에 두 번이나 112를 누른 녀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방금 오지랖을 피고 온 따끈따끈한 이야기임.

 

알바 때려치우려고 꼼수 쓰다가 오히려 마음 불편하게 되어버려서

힝..힝..ㅠㅠ... 이러면서 집에 오고 있었음.

 

다이어트는 필수여서 항상 서너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오는데 한 20분 정도 걸림.

 

 

항상 그랬듯 흥얼흥얼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며 오고 있는데... 뜨앗놀람

도로가에 앉아 계시는게 아니겠음?!

그냥 봐도 술에 취해서 그냥 아무대나 앉아계신 거였음...하...

 

4차선 도로인데 상행선 중 한 차선이 밤만 되면 주차장이 되는데 그 바로 옆 차선은 차들이 슁슁 버스가 슁슁 달려서 무지무지 위험함..ㅠㅠ..

 

일단은 그냥 지나쳤음.. 그렇게 걸어 바로 집 앞까지 왔는데 ..

아....이거 참 마음이 불안하고 괜히 걸리는거임....촉이 딱 왔지

다시 오지랖 발동!

 

 

어쩔 수 없이..ㅠㅠ... 발길을 돌려 다시 그 곳을 찾아 헤매였음.

너무 긴가민가..

 

좀 헤매니까 그 아저씨가 보였음. 여전히 혼자 앉아계심..

 

 

나는 성큼성큼 다가가 말을 걸었음.

 

"아저씨! 왜 여기 계세요~ 집에 가셔야죠~"

"집...!#$$^$%*^&"

"네? 가족들이 기다려요!"

"@#$%#&%$*^"

 

 

 

소..소통 불가였음돠..

그래서 나는 바로 112를 누름.

위치 설명해주고 다시 쭈그려앉아 아저씨와 대화를 나눴음.

 

날씨가 너무 춥고 눈발도 날리고

이러다간 아저씨가 이대로 잠들어 버릴까 무서웠음 ㅠㅠ

 

 

아저씨 잠자면 안된다고 하면서 막 말걸고있는데 아저씨가 자기 쓸쓸하댔음..

ㅠㅠㅠㅠㅠㅠ

 

한 십분..? 십 오분?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요 노무 경찰차는 코빼기도 안비침....내 다리는 저려오고 지쳐갈때 쯤...

 

 

 

 

 

 

순간 이 아저씨 일어나실 준비를 하심, 식겁함.

뜨아.땀찍

 

일어나시고서....... 자꾸 도로 쪽으로 몸이 향해서 내가 그 아저씨 붙잡느냐고 애 좀 썼음.

 

아저씨 제발 , 아는 사람들 불렀으니까 인도 쪽으로 오시라고 ㅠㅠㅠㅠㅠ

울것같은 표정으로 애원했음통곡

 

그렇게 붙잡고 있는데 보..보인다 경찰차~~~!!!!!오우

근데 순찰 돌던 경찰아자씨들 이었나봄.

 

날 보고는 아는 분이냐고 물어 봄. 그래서 안그래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니까

아자씨들이 집에 잘 데려다 주겠다고 함.

 

 

그리고 나는 유유히 집으로 와서 판에다 자랑질하듯 글을 올림...ㅋ..

 

 

솔직히 나는 너무 실망했음.

내가 그 아저씨를 지나쳐 집에 다녀 오는 동안 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왔다갔다 했을건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음.

 

솔직히 내가 그냥 집에 들어왔다면 그 아저씨 지금쯤 계속 그러다가 잠들거나

비틀거리다가 도로가로 잘못 나가서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음.

 

적어도 112 눌러서 위치 알려주고 잠깐만 기다렸다가 인도되는 거 보고 뒤돌아도 될 일인데..

 

내가 앉아서 그 아저씨랑 대화 할 때도 그냥 다들 쳐다만 보고는 지나쳤음.

내 대화는 분명 타인과 타인의 대화였는데도.

오늘 불과 30분 전에 길 가다가 빨간 야상에 빨간 백팩에 긴 머리한 애가 쭈그려 앉아서 취객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나임.

 

 

우리 아버지도 술을 좋아하심. 정말 한 번 제대로 드시면 만취될 정도로 드시는데 집엔 잘 찾아오심. 운전도 수준급으로 함. 근데 많이 무서움. ㅠㅠ... 거기는 시골이니까 불행 중 다행인거지..흑..

 

 

근데 문제는 시골 사니까 혹시라도 그렇게 만취상태로 우리 아버지도 그렇게 길에서 주무시고 계실까봐,

 

그런데 아무도 안도와줘서 잘못될까봐ㅡ 그런 아저씨들 보면 못 지나치겠음.

혹시라도 내가 이렇게라도 도와주면 우리 가족들에게 복으로 돌아올까싶어 오지랖을 피고는 함.윙크

 

 

 

여러분 부탁이 있음.

길을 벗삼아 주무시는 아저씨들 보시면 잠시만 시간내어 112 눌러주세요.

어렵지 않아요~

 

 

 

모든 분들이 집에 온전하게 들어가시는 그 날을 위하여,

이만 뿅. 즐거운 밤 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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