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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제 동생

안녕하세요 |2008.08.07 13:27
조회 616 |추천 0

안녕하세요.

음..일단..제가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는

뭔가 이기적인 제 욕심(톡이라든지.)그런것보단.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앞으로 더욱 영원히 형제지간으로 사랑할수있는

그런 힘이 될수있길 바라며,..이글을 올려요..ㅎ

 

저는  군입대 날이 얼마 남지않은 21살 청년입니다.

오늘 이 톡의 따뜻한 이야기에 저의 동생의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저희 가족은 4인가족에 어머니,아버지,저,그리고  남동생 이렇게 있습니다.

제 동생 준영이는 태어날 적부터,

 몸이 약하고 심장이 약해서, 어렸을적부터

앓으며, 자라왔습니다.

 보통 3~4살정도면 오줌을 가리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제 동생은 커가면서도, 계속 소변을 가릴줄 못하고,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말도 어눌하게하여서

 그때 큰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본결과, 정신지체2급이라는 판명을 받았습니다.

저에겐 너무나 생소했고, 저도 초등학교 2학년쯤에 그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무척 어린나이라, 그저 창피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저와 동생은 2살차이나는 형제입니다. 초등학교3학년때

제 동생은 몸이아파 1살 늦게 7살에 유치원을 다녔고, 그땐 어머니,아버지 장사를 하시느라,

 저희들을 잘 살펴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느정도의 집안형편이 풀리고, 안정을 찾자,

저희집은 금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수원으로 이사와  지금까지 쭉 살고있습니다.

제가 4학년때 제동생은 1학년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어린생각에 동생을 가까이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적엔, 학교에서 숙제로

 자기소개서 같은 것을 해오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3학년,4학년,5학년,6학년이 되어서도 반복적인 자기소개서는 제겐 너무나

 창피했고, 하기가싫었던거였습니다. 동생때문에...

 제 동생은 저랑 같은학교를 다니고 있던 터라,

 학교반 동생친구들이 보기에도 제 동생을 조금 정상인들과 달리 보고,

또한, 제 동생이 그런행동들을 주변사람(학교반친구나,다른반,또한 선생님)에게

보였기때문에,, 저는 제 가족사항이 알려질까봐 ,

창피했고 두려웠던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동생을 어느덧, 무시하며

 형제임에도 불구하고,,다른 집 형제들과는 비교되는 모습으로 말도 잘 안하고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느덧, 중고등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사춘기를 지내며,

저는 나쁜친구들과 어울리기시작했습니다.

동생몸이 아파,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검진받고 동생이 먹을 약을 타러가시는

부모님이 안쓰러운지, 걱정도 못한채 저는 제길로만 빠지고있던것입니다.

 동생때문에도 힘드실 부모님을 저라도 맏형으로 똑바로 커야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사고만 치고다녔습니다.

친구들과 집안이야기나, 동생,누나,형,이야기 할때 저는 아무 소리안하고

친구들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동생의 존재를 알리는것 자체가 치욕이었기때문에..

헌데, 어느순간인지,,,제 동생이 장애를 가졌기때문에., 동네에서 다른애들한테

돈을 뺏기거나, 맞고 온다거나, 이용당하고 왔을때,

 제 분노가 극으로 치달았던지,, 제 말을 잘 이해할수없는 동생에게

화풀이를 하며,, 제 동생을 이용한 애들을 동네방네 수소문해서

결국 다 찾아내어서,,저는 제 식대로 그 아이들에게 동생 복수를 한것입니다.

어느 덧 이런일이 번복되자, 동네에서도

저의 이미지가 부모님 얼굴에 욕까지 먹이는 행동이 되버린것입니다.

길을 가면서도, 제 동생을 보며

"쟤 형이 OO래" 이런말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동생을 위해서 그런 복수를 한것이 아닌,

저는 정작 제 자신을 위해서 그러고 있었던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혹시, 정신지체아장애분들중에 수영선수 진호 아시나요?

 그 친구처럼 ,그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고집이 정말 셉니다.

한가지를 몰두하면 그것에만 집중하고, 또한 그것만 지키려고 합니다.

그것을 중고등시절때 잘 모른 저는

그냥 고집만 피운다고,,집안에서 많이 때렸습니다.

동생이 뭘 물어보면, 그냥 제대로 대꾸도 안하고 건성건성 대답해줬고,

때론,,저조차도,동생을 이용할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3학년 막바지를 앞두고..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한 생각에..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서..전문대 문턱이라도 닿아보자!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결과,

수원에 전문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한 선배가 제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선배는 사회복지과를 졸업하신 누나분이었는데..어떻게 알게되어서

지금도 쭉 연락하고 지냅니다.

20살 한창 대학시절을 즐기며 살던 중,

세상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제 동생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고,

또한 말하기조차 싫었는데,,그 선배분에게 제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놓은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건축쪽계열 1학년 이고요)

그렇게 밤새, 카페에서 선배누나에게 울면서, 제 동생이야기와

 제 이야기를 하며, 그동안 끙끙앓던 것들을 한없이 이야기했습니다.

 선배누나가 해준 이야기중에..지금은 잘 생각나지않지만..

제 동생이 장애를 가졌다고 말했을때,,선배누나가 하는말이,

"나는 그런 아픈친구들을 더욱 사랑해주고싶다고"

내가 받은 사랑 너 동생뿐만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한없이 부어주고싶다고 그래서 자기의 사랑부어줌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싶다고.."

말을 듣는순간,, 그냥 저는 소리내어 울지도 않고

목으로만 계속 울음 참으며 삼켰습니다.

 그렇게,,저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또한 그 선배덕분에... 믿지않던

종교(기독교)를 갖게되면서,.. 제 동생을 더욱 사랑해주고,

  지금은 정말 다른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제 동생 자랑스럽게 이야기할수있고

 부모님도 저도 저희동생도 화목하게 지내고

 또한, 친구들 집에불러 동생과 같이 놀며, 지내고있습니다.

그동안 동생에게 해온것에 비하면..지금은 아무것도,,손가락에 떼조차도 못미치지만

이제부터,,그 사랑 형제의 사랑 한없이 부어줄것입니다.

제가 군대가기전까지 두달남짓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동생과 부모님과 여행을 다니며..좋은추억을 만들려고합니다.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준영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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