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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잘 할게..'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

Andante。 |2012.02.04 20:38
조회 36 |추천 0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많이 사랑했냐고

묻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더 잘 할게..

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

그런 사이였음 좋겠다. 

 

한번 가면 오던 길을 하얗게 까먹고

오래 돌아오고 싶지 않은 곳.

우리 거기 가지 않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누군가를 마중하는 길이다.

 

조금은 멀리 있어도 돼.

내가 조금 걸으면 되니까. 

 

나에게 좀 잘해주고 싶은 날들이 있다.

그럴 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기대게 된다. 

 

연인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친구로서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가장 좋은 건 같이 있다는 느낌이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그 느낌이다. 

 

고마워서 살고

고마워서 힘이 되고..

고마워서 나는,

조금이라도 세상에 갚아야겠다. 

 

조금만 넓게.

조금만 색깔 있게 생각하기. 

 

세상에는 혼자 볼 풍경이 있고.

둘이 봐야 할 풍경이 있지. 

 

묻고 싶은 게 많아서 가을이다.

나를 지나간 세상 모든 것들에게

'잘 지내느냐'고 묻고 싶어서 가을이다. 

 

우리는 서로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서로 맡아지지 않는 향기로 묶여 있다. 

 

넌 너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해.

지금 네가 널 아끼지 않으면

넌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지도 몰라. 

 

하지만 언제나 혼자인 길이었다. 

 

조금 새로운 곳이면 좋을 거야.

바람이 조금 불어도 좋을 거야. 

 

갔던 길을 다시 가고 싶을 때가 있어.

그 길은 누가 봐도 영 아닌 길인데

다시 가보고 싶은 길. 

 

즐기지 않는다면

뜨는 태양 앞에서아무 감정이 일지 않고.

푸르른 바다 앞에서도바보가 된다. 

 

여행이란, 약간의 행복감만 준비하면 된다.

그리고 많이 어지를 준비를 하면 된다. 

 

우리 십년 후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금이 가 있더라도

너무 가벼워지거나

너무 무거워지면 안 돼요. 

 

조금만 더 머무르자

조금만 더 눈길을 주고,

조금만 더 받아내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쉽게 약해지지 않으며

쉽게 동요하지 않는.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힘이 되는 한 사람을 가졌습니까.. 

 

힘든 날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이 지나간다.

내 머리를 지나, 내 가슴을 지나

한 사람이 지나간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고

다 같이도 좋아요.

살짝 흘리는 눈물은, 병 아니에요. 

 

조금만 나눠 가져준다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나를 앞세우는 데 충실했나요.

그 사람을 앞세우는 데 충실했나요.  

 

너는 나와 다른 지점에서 웃는다.

나는 너와 다른 지점에서 반응한다.

너는 나와 다른 입맛을 가졌다.

나는 너와 다른 취향을 가졌다.

너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을 가진 것이고,

나는 네가 필요로 하지 않은 부분을 가진 것뿐. 

 

그때보다 지금이 괜찮은 건

그때는 몰랐던 걸 지금은 조금 알기 때문이다.

그건 그때의 조금 못난 내 자신을

지금의 내가 껴안고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가면 됩니다. 

 

 

 

 

 

 

이병률 『끌림』 '카메라 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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