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이제 21살 대학생입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판에 글 올려요. 글이 길고 말이 횡설수설해도 봐주셨으면 해요.
우선 저희부모님은 주말부부예요. 아빠는 일 때문에 차로 30분정도 걸리는곳에 따로 사세요.(이 집을 다른집 이라고 할게요.) 그리고 다른집에는 일 사정상 CCTV네대가 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설이 10일쯤 남았을때 할머니 생신이셨어요. 그래서 저희가족은 그 날 오전 부터 다른집으로 갔습니다. 아빠가 술을 정말 알콜중독자처럼 좋아하시거든요. 아침부터 드셨더라구요. 게다가 그날 오후 3시쯤에 손님이 와서 또 3시간동안 술을 드시더라구요. 결국 아빠 잠드셨구요, 할머니 모시러 저희끼리 갔어요. 식당에 도착해서 음식이 나왔는데 엄마가 한입도 안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는 왜안먹어 라고 했더니 엄마가 엄마는 지금 입맛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정말 입맛이 없어서 그런줄 알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10일 후 설이 됐고 엄마가 저랑 동생만 내려주고 간다는 거예요. 그 전부터 엄마랑 아빠가 전화로 싸우는 소리 자주 들어서 무슨 일 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시댁에 안간다고 하니까 아 정말 큰일이 있구나 라고만 생각했어요. 엄마한테 무슨일 이냐고 하니까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고만 하셔서 알았다고 하고 차타고 할머니집으로 갔어요. 동생은 집 앞에 있는 개랑 노느라 저 먼저 들어갔는데 할머니가 저를 보자마자 내가 그년 머리채를 잡았어야 했다고 그러시는거예요. 그전까지만 해도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그 말듣고 알게됐죠.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 작은엄마가 와서 엄마 왜안왔냐고 계속 물어보더라구요. 할머니랑 삼촌들이랑 무슨 얘기하는데 자기만 가면 말을 멈춘다고 무슨일이냐고 해서 전 그냥 싸워서 안온거라고 둘러댔죠. 그렇게 설 전날을 지내고, 이번에 외가도 안가게 되서 설날에도 할머니집에서 잤거든요. 그 날 고모랑 작은삼촌은 올라가고 막내삼촌은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나갔어요. 동생은 막내삼촌방에 있는 TV보러 갔구요. 전 할머니방에서 자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그 소리 듣고 잠이 깼죠. 바로 잠이 안와서 할머니가 통화하는거 눈감고 듣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큰고모였어요. 방이 조용해서 큰고모 목소리까지 다 들리더라구요. 고모가 누구 왔냐고 물어봐서 할머니는 다 말하시면서 마지막에 ㅇㅇ네(제이름) 집안 뒤집어졌다고 말하면서 ㅇㅇ네아빠가 또 바람폈다고 하더라구요. 고모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까 할머니가 그 집에 있는 CCTV돌려봤는데 거기에 여자랑 올라가는거 찍혔나보더라. 그리고 뭐 묻어서 이불을 빨았는데 그걸 ㅇㅇ네 엄마가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하는말이 "엄마 생일 전에 ㅁㅁ(막내삼촌)이랑 ㄴㄴ(아빠)가 엄마 밥사준다고 해서 나갔는데 ㄴㄴ가 ㅁㅁ한테 친구한명 데려온다고 해서 데려오라고 했지. 근데 그게 여자더라. 정말 친구면 상관없는데 정말 친구겠냐. 어째서 ㄴㄴ는 그렇게 철이 없냐." 진짜 이렇게 말했어요. 원래 다음날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저말듣고 진짜 있기 싫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엄마 사실 다른집에서 아빠랑 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술 먹어버려서 내일 가자고 하길래 싫다고 동생이랑 버스타고 간다고 하고 나왔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빨리 데리러 가라고 했나봐요.(할머니집이랑 다른집이랑 차타고 3~4분정도 걸려요) 결국 아빠가 저희 봤구요. 아빠도 술마셔서 집까지 못가니까 택시타는데 까지 태워다 줬어요. 저는 할머니 집에서 나올때부터 집에 갈 때까지 계속 울었구요. 아빠가 뭐때문에 우냐고 그러는데 진짜 짜증나고 답답하더라구요. 다른일도 아니고 바람핀걸로 싸우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두분이 어떻게 하시길 기다리는 수밖에.
이렇게 지내다가 어제보니까 엄마랑 아빠랑 화해를 한것같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제 방에와서 그 날 너 왜 할머니집에서 나갈때 울면서 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저번에 이런 글 판에 올렸었는데 정말 힘들면 부모님중 한분께 말하라는 댓글이 있었어요. 그거 생각나서 울면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엄마는 그 말 듣고 괜찮다. 엄마도 다 알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라고 하시면서 저 달래주고 방에서 나가셨어요. 그리고 다른방에 가셔서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제가 방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어서 다 들렸거든요. 엄마가 한말 생각나는데로 적어볼게요. "저 누군데요. 어떻게 그걸 ㅇㅇ(저)한테 말하세요? 모르는 애한테 그러고 싶으세요? 아빠가 그런거 알면 좋겠어요? 그리고 ㅇㅇ아빠랑 도련님이랑 밥드신적 있으세요? 거기에 그여자 데려왔던가요? 방금 그여자한테 전화해보니까 그여자는 거기가 무슨자린지 모르고 갔다고 하대요. 그여자가 그러대요. ㅇㅇ아빠가 너무 좋다고 애기 가지면 안되겠냐고. ㅇㅇ아빠가 정관수술 했는데 그거 풀어서 가지면 안되겠냐고 하대요. ㅇㅇ아빠가 그여자 집도 왔다갔다 한다네요. 그여자는 정말 안알려주려고 했는데 ㅇㅇ아빠가 억지로 데려다 준다고 해서 알아냈답니다. 그여자는 잘못없죠. ㅇㅇ아빠가 지금 부인이랑 곧 이혼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던데 ㅇㅇ아빠가 미친거죠. 주말마다 가는것도 ㅇㅇ아빠 비위맞춰서 애들 용돈이라도 타게 하려고 간거죠. 여자문제로 몇년 동안 속 끓였는데 제가 거길 가고 싶겠어요? " 이런식으로 말하고 끊더라구요.(엄마도 할머니생신때 그 여자 온건 몰랐나봐요. 그리고 무슨 말 더했는데 그건 생각나면 다시 쓸게요.) 이렇게 전화끊고 다시엄마가 저한테 와서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면 어쩌겠냐고 물어봤어요. 저번에는(첫번째 바람폈을때) 너희가 아직 어려서 이혼을 못 했는데 이제 너도 클만큼 컸으니까 너 의견도 듣고 싶다고 하시면서 만약 이혼하면 동생은 아빠랑 살아야되는데 어떠냐고 하셔서 저는 난 솔직히 엄마랑 아빠랑 이혼했으면 좋겠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바람폈는데 세번은 안필까. 엄마 힘들게 하는것도 싫고 그런 사람을 다시 아빠라고 부를 자신도 없다. 근데 동생을 꼭 거기로 보내야하나 솔직히 이제 아빠랑 그 아줌마랑 살림 차리는 건 상관없는데 그 아줌마가 동생을 잘 안챙겨줄것같다. 내 학비로 동생 공부 시키자 이런식으로 말했거든요. 엄마가 다시 근데 이혼을 안 할 수도 있다. 엄마 몸도 안좋아서 수술하게 되면 수술비는 누가 대주냐. 그리고 엄마가 너하나 정도는 학비 대줄수 있는데 동생까지는 좀 힘들것같다. 그리고아직 확실하게 정해진건 없으니까 동생한테는 비밀로 해라. 이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 먼저 잔다. 하고 방으로 가셨어요.
요즘 정말 이렇게 살아야 되나 이런생각 너무 많이 들구요. 아빠생각 하면 더럽다는 단어 밖에 안떠오릅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들 입에도 오르락내리락 한다는게 부끄럽고 수치스럽구요. 만약 이혼하게 되면 생활고는 둘째치고 동생이랑 떨어져 지내는게 슬픕니다. 동생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삐뚤어질까봐 걱정도 돼요. 이혼을 안하게 되더라도 이미 다 알아버렸는데 아빠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슬프구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말하고 나니 그래도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끙끙거리고 있었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