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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이탈 죄송합니다. 시험 붙으니 친구가 변하네요.

속상 |2012.02.08 22:53
조회 3,693 |추천 12

안녕하세요.
방제이탈 죄송합니다.
마음이 답답한데 어디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푸념할 곳이 필요해서 여기에 글을 적게 되었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 사는 25살 여자입니다.
저는 20살부터 준비했던 자격증 시험에 작년에 합격해서 지금은 법인에서 수습을 받고 있습니다.
집은 부산인데 회사가 서울이라 법인 들어가고나서 친구들을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구요,
지난 설날 집에 내려갔을때 간만에 친구들을 보았습니다.
취직하고 처음 만난터라 제가 저녁을 사기로하고 고깃집에 들어갔습니다.
다섯명이서 총 15만원 나왔고 제가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2차로 술집에 갔는데 거기서는 10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솔직히 저한테도 부담가는 금액이었지만 흔쾌히 2차까지 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카드 잔고 부족이라(신용카드는 없고 체크카드만 사용합니다) 결제 거부당했고 현금은 10만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려 결제하고 다음날 계좌이체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욕먹을 짓인줄은 몰랐네요.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저에게 돈 잘번다고 유세냐며 시비를 거네요.
자기 취직했을때 취직턱 안쐈다고 이런식으로 돈을 내게 하냐고 기분 나쁘다네요.
전 분명 다음날 계좌이체 시켜준다 말했는데 못들었나보다 싶어 제대로 말해주려는데
저더러 돈가지고 사람 우습게 만들지 말라느니 어쩌니하며 들으려고도 안하네요.
결국 내일 술깨고 다시 얘기하자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 작은 회사에 경리로 들어가 월급 사정 뻔히 아는데 월급턱 쏘라하기도 뭐해서 취직 당시 아무말 않고 지나갔었고
그 친구는 돈벌고 저는 공부하던 시절에도 만나면 칼같이 더치페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네는 보통의 중산층이지만
저희집은 사정이 어려워서 남들 다 놀기바쁜 대학교 1학년 때에도 전 공부했습니다.
봄엔 쑥 뜯어서 내다팔고 가을엔 도토리 주워서 묵 만들어 팔고 아파트 청소하며 저 키워주신 할머니,
IMF때 쓰러져서 막노동, 두부장사, 과일장사 안해본 것 없이 힘들게 일하신 우리 아빠,
그리고 15년 전에 하늘나라 간 우리 엄마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너무너무 놀고싶은데 가족들 생각에 그럴순 없어 대학 생활도 못 즐겨보고 남자친구 한번 못 사겨보고 공부만 했습니다.
시험에 2번 낙방하고 이제야 겨우 잘됐는데 친구는 몰라주네요.

제 집안 사정 다 알고있던 친구라 같이 기뻐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제가 고생해서 얻은 결과물인걸 인정안해주고 시기하기에 바쁜 것 같네요.
같이 어울리던 네명의 친구중에서도 제일 믿었던 친군데 이렇게 마음이 돌아서는걸 보니 마음이 안좋습니다.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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