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지만, 이를 악물고 이렇게라도 분을 삭히고,
여러분의 속시원한 조언을 구하고자 네이트 톡을 찾았습니다.
저는 오는 3월 결혼을 앞둔 27살 예비신부입니다.
좋은 일을 앞두고 이런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여러번 고민했네요.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어렸을 적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야 할 어린 8살이란 나이에
3살 여동생과 함께 할머니 댁에 맡겨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아래에서 이렇게 자랐습니다.
물론 부모님이 처음부터 행복하지않으셨던건 아니였습니다.
아버지가 의류사업으로 한창 돈을 많이 버셨을때는 남부럽지않게 정말 행복하게 살았었죠.
그러나 IMF라는게 터지고, 아버지가 사업이 잘안되시고 나서부터 어머님과의 경제적인 문제로
다툼이 잦아지시고 결과적으로 이혼까지 하게 되셨습니다.
다시 잘해보시려고 이일 저일 안가리고 열심히 사심에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않자
어머니하고는 이별하고 8살이후 어머니는 얼굴도 못보고 지금껏 살고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배경이 있은뒤에 친할머니댁에 맡겨지시면서부터였습니다.
친할머니댁과 큰집이 멀지않은 같은 지역에 있습니다.
여러번 이사를 다녔지만, 다른지역으로는 벗어나지않고 늘 맘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키우시느라 장사를 하시는 할머니와 아파트 경비원을 하며 푼돈을 아끼고 아끼셔서
저희를 보살펴주시는 할아버지는 집을 매일같이 비우시고 저녁늦게돌아오시곤 했었습니다.
어린나이에 할머니를 도울일이라고는 그저 저녁에 할머니 마중나가서 장사 마무리 짓는걸 도와드리거나
집에서 방청소를 하고 동생보는 일이 전부였었습니다.
친구도 없고 그나마 어린나이에 놀수있는거라곤.
큰집에 가거나 놀이터에서 동생과 놀거나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큰집에 가면 저와 동생은 늘 눈치를 봐야했습니다.
큰집은 저희 집과는 다르게 번듯한 직장에 다니시는 큰아버지가 계셨기에
형편상 저희와 너무 차이가 났습니다.
큰집에 가면 그 시절 많이 갖고 있지않았던 컴퓨터도 있었고 게임기도 있었고
맛있는 간식거리도 항상 넘쳐났습니다. 큰집에 사촌은 오빠가 둘인데.
큰집에 있는 물건들도 오빠들에게 항상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오빠 이거 해두되? 만져두 되? 하물며 눈에 보이는 과자 한봉지도 허락을 받고 먹는게 일이 됐고
조금 크고 나서는 어렸을때 그랬던 환경때문인지 아예 만지지도 큰집에서 멀 먹지도 않습니다.
그런말을 할때 조마조마해야했던 그 습관이, 용기없으면 하지 못했던 말들이 제가 크면서는
아예 해서는 안될말로 되버린것이죠. 어린기억에 큰집 물건에 뭘 손댓다가 큰오빠한테 뺨을 맞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빠에게 아빠 나도 뭐 사줘 오늘은 이런일, 저런일이 있었어. 하고
고자질을 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빠는 멀리계셔서 해주실 수 있는게 없었죠.
그렇다고 큰어머니가 저희를 감싸주시고 아껴주시지도 않으셔서 어렸을적에 큰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글쓰면서 생각해봐도 전혀 생각이 나는게 없습니다.
아
하나하나 일일이 다 쓰려면 한도 끝도 없겠네요.
여튼 전 그렇게 자랐습니다.
문제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입니다.
전 상고를 나왔구요, 공부를 유별나게 잘하지도. 그렇다고 자격증이 그리 많지도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그때 직장에 딱 합격하고나서 제가 생각했던게 하늘이 나한테 기회를 주시는건가 하고 생각했었죠.
그동안 힘들게 자랐으니 이제 너에게 선물을줄테니 이제 집을 니가 일으켜라하시는것처럼.
정말 말도 안되게 대기업에 딱하고 취업을 했던거죠.
조그마한 업체들에서는 다 떨어졌는데 희안하게 대기업에 합격을 하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많이 흘렀으니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또한 많이 늙으시고
일을 하실수가 없게 됐구요.
제가 버는 돈으로 생활비를 대며 그때 당시 여동생이 또 운동선수라,
돈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걸 제가 다 보태면서 이렇게 자라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제 욕심에 제가 못누린걸 동생은 누리게 하고싶은 생각에 동생은 브랜드 교복과 뭐든
좋은것만 해주고 싶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만큼 저의 돈을 모으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런생각도 했습니다. 나는 그냥 내 인생이 없다고 생각하고
평생 이렇게 가족들 위해서 헌신하다 죽어야지란 생각.
그런데 직장에 들어가면 연말정산이라는 걸을 하잖습니까.
제가 직장을 다니기전에는 큰아버지 밑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라가계셨기때문에
큰아버지가 연말정산 해택같은것을 늘 받으셨었고.
제가 직장을 다니고 연말정산을 하면서부터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제 밑으로 올려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것때문에 큰어머니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니가 뭔데 그걸 옮기냐며 욕을하시면서 화를 내시더라구요.
저희 큰어머니에 대한 설명이 없었는데. 큰어머니가 굉장한 욕심이 많으신분이십니다.
정도 없고 딱 보면 표정부터가 불만이 항상 가득하시고 따뜻하신 분이 못됩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납니다. 욕을 하시면서 화를내시길래 저도 화가나서 말했습니다.
제가 할머니 댁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으니, 이젠 저도 직장을 다니니 제 밑으로 옮겼다고하니
니가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언쳐사는거지 모시고 사냐면서 저더러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싸움끝에 이쪽저쪽 얼마나 옮겼는지 모릅니다. 결국엔 큰아버지가 다 해택을 보시고 계시구요.
전 지금은 직장을 그만둔지 2년이 되었으니, 거기에 대한 맘고생도 이제는 생각안해도 되서 좋습니다만
큰어머니는 여전히 원망스럽습니다.
이미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모든 식구들이 큰어머니의 행실과 성격을 잘알고들 계십니다. 그치만 분하고 화나나도 다들 아무말씀들을 못하십니다. 왜냐면 반면에 큰아버지는 굉장히 선하고 좋으시고, 우선 큰집이 그래도 부유하기때문인것같습니다.
특히 할머니가 엄청 눈치를 많이 보십니다. 저희 친가쪽 친척이 큰집 저희집 둘뿐인데다,
그래도 정말 힘든상황이 벌어지면 도와줄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늘 달래십니다.
명절날에도 큰집에 가면 할머니는 힘드시니 요리같은것을 못하십니다. 그래서 저와 제 동생이 다 하는데
명절날 이런저런 준비로 돈이 들어서 그러시는건지 뭔지 큰어머니가 오만상을 하고 할머니한테 불만스러운것을 할머니가 묻는말에 대꾸를 안하거나 말을 싸가지 없게 하거나 티를 팍팍냅니다.
그것도 아무소리 못하십니다. 물론 저도 거기서는 큰소리내서 말을 안하고 참습니다.
속으로. 명절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그리고는 할머니랑 둘이 있게되면 할머니한테 큰어머니 욕을 하며 할머니를 달랩니다.
제 여동생이 운동선수라서 부모님이 쫒아다녀야할일이 많았을때
큰엄마가 많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은 굉장히 불편해 했습니다.
왜냐면 큰엄마가 다른사람들 앞에 가면 얼굴이 싹 바뀌고 다른사람이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들은 저런큰엄마가 어디있냐고하면서 다들 칭찬할때 제 동생은 엄청 화가나서 저에게 늘
털어놓곤했습니다. 큰집에 오빠둘이 대학때문에 다들 나가 있을때 넓은 집이 텅 비니 큰아빠가 적적하셨는지 제 동생을 데리고 가서 보살펴주시겠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큰집에 몇달가있었습니다.
그런데 큰아빠가 안계시면 큰엄마가 중학생인 제 동생에게 집안일을 시킵니다.
빨래며 방 청소며 빨래도 안해놓으면 안해놨다고 구박을 주시고 엄청 부려먹으셨습니다.
물론 저도 첨엔 그정도 인줄은 몰랐습니다. 제 동생이 일찍부터 운동선수 생활을 해와서인지 아니면
저희 어렸을적 가정환경탓인지 또래 아이들보다 속이 굉장히 깊습니다.
그래서 맘아플때도 많았죠. 근데 동생이 저에게 참다참다 얘기하더라고요.
언니 내가 너무 속상해서 일기를 썼는데 그 일기장을 큰엄마가 뒤져서 봤다며
큰아빠가 오면 혼나는거 아니냐고, 알고보니 제 동생이 어린맘에 자기 일기장에
큰엄마가 너무 밉다.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욕을 써놨는데 큰엄마가 그걸보더니 자기딴에 열받아서
큰아빠한테 그걸 일렀답니다. 하지만 큰아빠는 아무말씀 안하셨고 제 동생은 자기 입장이 굉장히 난처해지니 저에게 할머니집에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다 듣고 너무 화가나서 퇴근후 큰집에가서 큰아버지 큰어머니 다 보는데서 짐을 챙겨 인사도 안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일이 하나하나 다 털어놓자면 정말 수없이 많은데 글로 다 표현하자니
얘기가 길어지면 조언을 구해야할 네티즌분들이 지겨워서 보다가 마실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신랑될사람집에서 함께 결혼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며칠전에 술을 엄청 드시고 집을 못찾아서 동생이 데리고 들어왔다며 저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할머니가 당뇨도 있으시고 몸이 많이 안좋으신데 술까지 드시고 오시는 바람에
제가 너무 화가나서 할머니한테 화를냈는데, 다음날 동생에게 얘길 들어보니
할머니가 유일하게 친구들 만나는 말이 곗날이십니다. 곗날 갔더니 다른 친구분들이
설이라고 며느리가 용돈을 줬다며 봉투를 꺼냈답니다. 누구는 50만원받았다 누구는 30만원 받았다하시며
자랑하시는데 큰어머니가 주신 할머니 봉투에는 5만원이 들어있었답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할머니가 술을 많이 드셨던거였습니다. 정말 너무 마음 아프고 화가납니다.
저도 큰어머니께 아예 안했던건 아닙니다. 용돈도 드리고 화장품선물도 해드리고 해봤지만,
절대 변하지않습니다. 정말 태생이 그런건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지 너무 의심스럽습니다.
자꾸 저런식으로 나오니 정말 하나도 해주기가 싫습니다.
그런데 제가 할머니께 이것저것 사드리고 갖다드리고 하면
항상 할머니 집에와서 뭐 가져갈거 있나없나 베란다 까지 샅샅이 뒤져 가져갑니다.
가져가지말라고 뭐라 말씀도 못하시고. 정말 제가 울화통이 터집니다.
어제는 할머니댁에 와서 제 결혼얘기를 하며
조카결혼하는데 조금 보태라고 말씀하셨더니 큰엄마가 자기는 죽어도 100만원 이상 못내놓는다며
자기도 먹고 살아야할것 아니냐며 말씀을 했다고 하십니다. 화가나신 할아버지가 첨으로 큰어머니앞에서
엄청나게 화를 내셨다고 하네요. 그래도 꿋꿋히 잘못했단 소리 한마디 안하고 조용히 있더랍니다.
사실 저도 압니다. 큰어머니는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때문에 전혀 진짜 10원도 기대안했습니다.
그냥 아무소리하지말고 안줘도 됩니다. 그런데 그걸 굳이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그렇게 말해야 했는지.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고 분하고, 맘같아서는 가서 어른이고 뭐고 인간대 인간으로 때려주면 속이 시원할것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할머니한테 전화걸었다가 기운이 없으신 목소리에 무슨일있냐 물었더니
마지못해 말씀꺼내시네요. 정말 열받아 죽겠습니다.
이런사람도 있나 싶습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말라고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진짜 복수해주고싶습니다. 너무너무 밉고.
그런데 오늘도 참았습니다.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니가 그렇게 해버리면 그게 다 누구한테 돌아오는지아냐며,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돌아온다며 참으라고..
어제 할아버지한테 할머니가 그랬답니다. 당신 내가 먼저죽고없으면 보살펴줄사람 없다고 그렇게 대하면 되겟냐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왜 눈치를 보셔야합니까..
정말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진짜 복수하고 싶고 못된말로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휴..
결혼식날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얼굴쳐다도 보기싫어요.
지금 맘으론 결혼식날 오면 대놓고 얘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그것도 안되는걸까요?
이런사람보신적있으신가요?
큰어머니에 행실에 대해 다 담아내진못했지만, 잘 헤아려서 저에게 해결책을 주십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