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입학때 하필 집이 멀리 이사가는 바람에 아는아이 하나없이 시작해서
원래 더럽게 낯가리고 생각없이 말 잘하고 앞으론 웃고 뒤에서는 씹으며 재수없고 자존심은 쎄고 개념없는 나란놈을 그래도 걱정해주고 챙겨주던... 아 이름을 못말하겠네 누가 알아볼까봐
결국 내가 잘못해서 나에게 욕한마디안하고 말없이 가버리고 차라리 욕이라도 하고가지...
더 예뻐지고, 자신감있어보이고, 더 고와졌고
그동안 나는 미련하게도 그 어린나이에 너밖에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계속 해왔단다.
한번이라도 찾아서 사과할걸 한번이라도 길에서 보이면 도망치지말걸,
괜한 화풀이로 너한텐 심한 욕설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다신보지않겠다고 허세를 부렸던 나라서
정말 미안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사라지고싶었는데 갈 수가 없더라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왔고 지내와봤지만 도저히 그때같은 감정은 들지도않고
사람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가식적인 상태가 많더라
솔직히 지금 많이 복잡하다. 너는 나를 찾은 적이없겠지만 나는 너를 맨날 찾아왔단다.
내 동창들과 네 동창친구들한테서 계속 주워듣기식으로 주워듣고 살았단다.
너만 잘 지낸다면 나는 좋았다.
비밀연애를 계속 해와서 이제야 알았지만 아이들도 다들 네가 결혼한다는거 겨우 알았더라.
정말 주저리주저리 하고싶은 얘기는많지만 이런곳에 써봐야 내 한탄뿐이구나.
식장에 가고싶지만 도저히 못갈것같다. 네 모습을 마지막으로라도 보고싶지만
만약에 네가 내 모습을 본다면 너의 날에 그 축복을 받아야할 날에 기분잡칠테니깐
정말 잘 살아라. 제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남편도 착하고 좋아서 평생 싸울 일없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주면 좋겠다. 나도 다시는 조금이라도 널 방해하지않을게
부디 정말 행복하게 맨날 웃으면서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