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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살았던 상세한 자연분만 출산후기♡

지형맘 |2012.02.13 16:44
조회 42,284 |추천 119

 

안녕하세요. 저희는 27살 86년생 호랑이띠 동갑내기 부부랍니다.

 

 

 

울아가가 뱃속에 있을때 만삭사진이에요 -

전 임신 10개월동안 총 6kg가 쪘답니다. 하지만 아가 낳고 아가 몸무게만 쏙빠져서 3kg 빠졌다는 ;

열심히 모유수유 하는중이니 모유수유가 끝나면 처녀시절의 몸매로 돌아갈거라 믿어요 >ㅁ<

 

 

 

 

 

 

매일 출산후기 읽으면서 벌벌 떨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빨리 나왔으면도 했는데

울 아가를 낳은지 벌써 2주가 되가네요, 저도 간절히 쓰고싶었던 출산후기를 올려볼까해요.

 

 

예정일: 2012년 2월 2일

분만일: 2012년 1월 27일 (39주 +1)

촉진제 X / 무통 X / 자연분만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이제 곧 39주도 다가오겠다~ 우리 아들래미가 빨리 보고싶어졌다.

가진통만 살살 있고 별다른 증상은 없던 터라 인터넷에 떠도는 합족합장을 따라하며 뒹굴거리다

쭈그려앉아서 쓱싹쓱싹 수건질을 하고, 집안 대청소를 하였다.

그리고 세탁기를 돌리려는데 세탁기 물나가는 호스가 동파로인해 꽁꽁 얼어서 탈수가안되는 사태!!

결국 쪼그리고 앉아서 신랑과 함께 손으로 빨기

오후 8시 신랑과 함께 삼겹살에 밥한공기에 비빔면2개까지 끓여먹었다.

그리고 아파트 1층~10층 (우리집) 까지 오르락 내리락 왕복 4번 헥헥 -

그리하여 인터넷에 아기 빨리 나온다는 4종 set 합족합장/수건질/손빨래/계단오르기 석세스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아침에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일어났는데 오잉? 이슬이다! 어제 4종set의 효과가 벌써?

기분탓인지 배가 살짝 아픈것 같기도 하고 안아픈것 같기도하고......

에라 몰겠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다시 쿨쿨 잠이 들었다.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오늘도 삼겹살에 밥한공기 뚝딱하고 새벽 4시까지 딩가딩가 ~ 룰루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새벽4시까지 게임을 해서 그런지 눈을 뜨니 오후 4시

뱃속이 꼬르륵 갑자기 미스터 피자가 먹고싶어졌다. 미스터 피자먹으러가야지 ~

룰루랄라 목욕을 하고 전신거울에 몸을 비춰보는데 가뜩이나 별로 안나온 배가 더 작아보였다.

 

 

나: 여보, 나 배가 작아진것 같지 않아요?

신랑: (배를 보더니) 작아진것 같기두하구......

나: 우리 피자먹으러 가기전에 어차피 내일 정기검진일이니까 병원부터 들릴까요?

신랑: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해요.

 

 

홀딱벗고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몸무게는 53kg

어제보다 몸무게가 살짝 빠져있는게 혹시 양수가 세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들었다.

이슬을 본 후에 냉은 아닌데 아주 소량이 물같은게 속옷에 묻어났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신랑과 함께 미스터피자를 먹기전에 병원부터 들리기로하였다.

 

 

<1월 26일 PM 5시 병원도착>

 

의사쌤: 아가는 잘 놀아요?

나: 어제 이슬본 다음에 양수가 조금 세는것 같아서 불안해서요

의사쌤: 일단 초음파로 아가 잘 있나 확인할게요... 음 양수양은 적당한데?

           그래도 엄마가 불안하다니까 검사한번할게요 - 혹시라도 양수면 안되니까

 

 

아 아직 내진도 안해봤는데, 이렇게 의사쌤 앞에서 다리를 벌리니 뻘쭘...... ( __)

의사선생님이 다리밑에서 뭔갈 쑥 넣어보시더니

 

의사쌤: 음 이런... 양수가 조금씩 흐르는게 맞네, 바로 입원할게요

나: 지금요?

의사쌤: 응 지금

나: 피자먹고와서 하면안되요?

의사쌤: 피자? 이따가 저녁에 시켜먹어~ 안돼 바로 입원해야되

나: 저 어제부터 굶었는데요........ㅠ

의사쌤: 안돼 양수세서 항생제 맞으면서 경과 지켜보고 내일 유도분만하자구요

 

 

 

<1월 26일 PM 5시 30분 입원>

 

아 배고픈데, 입원하라는 무심한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바로 분만대기실로~

이상한 가운을 주더니 입으라고 한다. 속옷은 다 벗고 가운만 입고 있으려니 느낌이 좋지아놔!!

항생제를 맞는다고 링거를 꼽는데 왼쪽손에 바늘을 꼽는다.

간호사가 '엄마 왼손잡이에요?' 하더니 혈관이 작다며 오른쪽에 다시 놓는덴다.

항생제를 맞고있는데 또다른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비닐장갑을 끼고 내진을 한덴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3종 굴욕중 제 1번 내진?!

이왕 하는거 온몸에 힘을 풀고 최대한 내몸을 간호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헬렐레 -

오잉? 생각보다 별로 안아프다. 괜히 쫄았네!

참을 만 하다. 비닐장갑낀 손이 밑을 어찌어찌 만져보더니 다시 쑥 빠져나간다.

비닐장갑에 헉 피가......피가!!!!!!!!!

비닐장갑에 묻은 피를 보니까 갑자기 아픈것 같다 ㅡ.,ㅡ

 

 

간호사: 자궁문이 2cm 열렸네요? 배 아팠게다 그쵸?

나: 안아픈데요... 배고파요...

 

 

간호사는 옆에 있는 다른 간호사에게 진통이 진행중이라고 준비시키라고한다.

그랬더니 다른 간호사가 좀 두꺼운 주사기에 흰색약이 담긴 무언갈 들고온다.

나는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아 저게 바로 굴욕3종세트의 넘버2 관장이구나.........

옆으로 돌아누우란다. 내 어찌 아녀자의 안전에 똥꾸멍을 들이대리오 ㅠ_ㅠ........

간호사 언니는 '엄마 느낌이 좀 안좋을거에요' 하면서 주사기를 내 똥꼬에 찔러넣고 약물투입!!

5분을 참아야 한덴다.

 

까짓것 난 참을성 강한 여자니까 10분은 꺼뜬히 참아주겠어.

아가 낳을때 똥을 싸지 않으려면 10분 아니 15분이라도 참아서 굴욕적이지 않게 할것이야........

라고 다짐했건만 화장실 변기통 앞에서서 1분도 안되서 발을 동동동......

쌀것 같다. 쌀것 같다. 신호가 온다....

온몸을 비틀며 화려한 스텝을 밟으며 3분을 간신히 넘기고..........

온몸에 땀이 삐질삐질 나면서 폭파!!!!! 부부북 콸콸콸 펑펑펑......

아 먹은거 없는데도 나의 장에선 모든것을 쏟아내는구나. 어제 저녁에 먹은삼겹살인가? ㅎ;;;

혹시모를 유혈사태를 방지하기위해 변기통에 오래 앉아있었다.

애낳을때 똥을 쌀순 없다. 조금더 앉아있다 나가야지.... 장을 비우고 나갈태야....

 

 

간호사: 엄마, 아직멀었어요?

나: 배가 자꾸 아파요 ㅠㅠㅠ

간호사: 넘오래 앉아있지 말고 나오세요~

나: 네 ㅠㅠ

 

좀더 힘을 줘서 장을 쥐어짜내보고 더이상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바깥으로 나왔다.

그랬더니 간호사 언니가 배에 태동기를 달아준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바깥에서 대기하던 신랑이 가족분만실로 들어온다.

내진을 한다...... 3cm 열렸덴다.

그리고 나의 담당의사선생님께선 오늘 애기안낳으면 낼 아침에 유도하자면서 퇴근하신다.

아 나를 이렇게 버리고 가시는겁니까...

날 당직의사선생님께 이렇게 떠넘기시나요 ㅠㅠ

 

 

<1월 26일 PM6시 30% 진행>

 

간호사: 30% 진행되써요. 배가 슬슬아프죠?

나: 아니요 안아파요. 배고파요..... 밥먹으면안되요?

간호사: 왜 고통을 못느껴~ 밥은 안될텐데~ 진통심해지면 토할수도있고 위급상황엔 수술들어가니까

           지금 아무것도 먹으면안되요..... 남편분은 바깥에 나가서 밥 먹고오시는게 나을텐데?

           새벽에 혹시 애기낳으면 바로 밥이 준비안되있으니까 죽같은거 사오셔두 되구요....

 

 

신랑은 한솥도시락에 내가 좋아하는 한솥도시락 치킨마요를 사왔다.

치킨마요 도시락 2개, 새벽에 엄마드실 동백도시락 2개

신랑도 하루종일 굶어 배고플것 같아서 먹으라고 했다.

처음엔 안먹는다 하던 신랑도 배가 고팠는지 계속 먹으라고 하니까 옆에 앉아서 먹는다...

 

 

나: 나 한입만....

신랑: 안된다면서요. 간호사가 토한다고 안된다고 했잖아요.

나: 지금도 배고파서 토할것 같아요...... 먹고토할래 배고파요...

 

 

나의 불쌍한 눈망울에 못이겨서 결국 한입을 내입에 넣어주는 신랑

 

나: 한입만 더주라.......

 

결국 그렇게 두숟가락 얻먹었다. 입속에 넣고씹으면서간호사 올까 불안불안

다행히 들키지 않고 2숟가락 삼키기 완료

 

 

7시 좀 넘어서 친정엄마가 오시고 8시경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오시고....

시어머니는 내일 출근하셔야 하고, 시아버진 입원해다는 말에 일하시다가 오신거라서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가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먼저 가시게 하였다.

 

 

 

친정엄마와 신랑과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1월 26일 PM10시 50% 진행>

 

간호사: 50% 열렸네요 배좀 아파요?

나: 아니요... 배는 별로 안아픈데 허리가 아파요.. 배고파요....ㅠㅠㅠ

간호사: 진통을 허리로 하나보다...

 

 

생각보다 내진은안아프다.

참을만하다. 그냥 기분이 뭔가 꽁기꽁기 할뿐......

생리통이 심한 편이라 항상 생리할때도 끊어질듯한 허리통증과,

아랫배의 통증 때문에 땀을 범벅할정도로 아파서 생리통이랑 비슷하다는 말에

진짜 걱정 많이했는데 내가 겪는 생리통이 10% 밖에 안아프다....

단지 저 태동기를 떼고 편하게 옆으로 누워있고싶다.

 

 

내가 진통의 시간을 보내며 가장 많이한말 "허리아파" .... 그리고 "배고파"

 

 

나: 간호사언니 근데 전 왜 촉진제 안놔줘요?

간호사: 왜 안놔줄것같아요?

나: 글세요 몰라서 물어봤는데 -ㅁ-

간호사: 밤엔 응급상황이생길수도 있어서 안놔주는거에요 선생님들이 많이 안계시니까..

나: 빨리 애기낳고 밥먹고싶어요.....ㅠㅠ 배고파요

 

 

 

<1월 27일 AM 12:00 80% 진행>

 

아직도 배가 참을만하게 아프다.

내가 읽었던 출산후기엔 괴물소리 난다던데....

난 진통내내 그냥 불편한 느낌만있고 참을만했다.

촉진제도, 무통주사도 필요없이 생진통을 견뎌내는 난 참을성 강한뇨자?!!!!

하지만 허리는 정말 뼈가 으스러질정도로 아팠다. 옆으로눕고싶어.....

허리가 안좋아서 평소 잠잘때도 똑바로잘 못눕는데 저놈의 태동기 ㅋㅋㅋㅋ

 

 

간호사: 3시전엔 아가 나오겠네요, 초산치곤 진행이 빨라요

나: 근데 전 왜 배가 참을만하게 아프죠?

간호사: 엄마가 진통을 허리로 느껴서 그래요....

 

 

머리 속은 온통 한가지

빨리 애낳고 밥먹어야지.........

 

 

 

<1월 27일 새벽2시 힘주기 연습시작>

 

이제 자궁문이 다 열렸덴다.

아가가 혼자 못내려오니 내가 힘을줘서 애기가 내려오는데 도움을 줘야된덴다.

침대가 막 변신한다....

그리고 굴욕 삼종세트의 마지막 제모를 한다.....

제모를 하는데 따갑다. 엉덩이를 들썩거리니까 언니가.....

칼들고 있는데 그렇게 엉덩이 흔들면 다친덴다 ㅋㅋㅋㅋㅋ;;;;

 

 

간호사: 언니가 도와줄테니까 언니가 하라는데로 숨쉬면서 힘주는거에요

나: 힘주다가 똥나오면 어떻게해요? 똥싸는 사람도 정말있어요?

간호사: 똥누는 느낌으로 힘주는거에요. 눠두 되니까 힘줘요~ 알았죠?

나: 네!

 

 

친정엄마는 바깥으로 나가있고 신랑은 내 머리맡에 있다.

아 나 드디어 애기낳는건가?

애낳는거 별거 아니구만!!!!!!!!!!!!!!!!!!!!!!!!!!!!!!!!!!!!!!!!!!! 은무슨.....................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고통이 엄습해온다.

배가 슬슬 아플때마다 손잡이를 당기고 발을 밀고 배를 보면서 힘을 주라는데....

손가락으로 밑에를 마구 늘리면서 막 쑤신다.......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막 잡아당기고, 벌리고.........

난 힘주면서도 저 느낌이.. 창자를 끄집어 내는건가 싶었음....

 

 

간호사: 숨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수고 내쉬고... 아가한테 산소를 줘야되요

나: 으헝헝헝.. 넘 아파요. 배고파서 힘이 안들어가요... 으헝헝

간호사: 애기 안볼거에요?

나: 네 안볼거에요 ㅠㅠ 힘이없어요!!!!

간호사: 애기도 이렇게 힘내고 있는데 엄마가 힘내야죠

 

 

아 힘을주라는데 힘이 안들어간다.

숨이 짧다....

나 담배도 안피고 폐에 문제도 없는데 힘을 오래 못주겠다.........

그와중에도 입만 쫑알쫑알

 

 

나: 으허유ㅣㄴ아러ㅣㄴ아ㅓㄹ 언니... 저 배가 고파서 힘을 못주겠어요

나: ㄴ일ㅇ나니ㅓㅣ아ㅓㄴ아러 언니.. 저 살려주세요 ㅠㅠㅠ

나: 언니 못하겠어요 힘이 안들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방언 터진듯이 혼자 중얼중얼

 

 

간호사: 엄마 언니 손 느껴지죠? 애기 머리 여기까지 내려왔어요 힘내야되요...

신랑: 힘 길게 주라잖아요 힘 더 줘봐요... 고개 뒤로 젖히지 말고....

나: 니가 낳아!!!!!!!!!!!!!!!!!!!!!!!!!!!!! 으헝헝헝. 나 수술시켜줘 ㅠㅠ 못낳겠어 안낳아!! 수술시켜죠 ㅠㅠㅠㅠ

 

 

헉.........

우리 부부는 동가커플인데도 서로 존댓말 쓰는 부부인데......

내가드디어 괴물이 되어가는구나.....

 

 

힘주다 쉬다가 힘주다 쉬다가를 몇번 반복하고........

3시전에 낳는다며 힘주며 고개를 뒤로 젖혀 보니 3시가 넘어버렸다 ㅠ

 

 

나: 언니 3시전에 낳는다면서요..

간호사: 엄마가 힘을 잘 줘야 3시전에 낳는거였죠. 이런식이면 낼 아침까지도 못나요...

나: 으헝헝헝 ㅠㅠㅠ (이미 우는중) 언니 의사선생님 오면 힘 한번주면 애 나와요? ㅠㅠㅠ

간호사: 네

나: 네 ㅠㅠㅠㅠㅠㅠ

 

 

 

그. 순. 간.

갑자기 나도 모르게 아랫배에 힘이 마구 들어가면서

아니 정확하게 똥꼬에 힘이 막 들어가면서 나도모르게 ....

마치 설사가 나도 모르게 터질때 처럼 힘이 마구 들어간다.

 

 

간호사: 옳치.. 더..더..더.. 좋아요.

나: 악!!!!!!! 꺄악!!!!!

간호사: 입 암.... 소리지르면 애기한테 안좋아요 입합하고 끄응...!!

나: 꺄악!!!!!!!!!!!!!!!!!!!!!!!!!!!!!!!!!!!!!!!!!!!! 언니 참으려 해두 소리가 나와여!!!

 

 

 

내 입은 끝까지 나불나불......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언니가 전화기를 들고 준비가 다 되었덴다....

 

 

의사쌤: 힘한번주고 애기 낳읍시다.

나: 네 배고파요 ㅠ 으헝헝.....

 

 

힘을 빡 주는데 뭔가 팡 찌르는 느낌

 

나: 아따가워!!!!!!!!!!!!!!!!!!!!!!!

의사쌤: 밑에 마취한거에요 ;;

 

 

그렇게 힘을 주는데 간호사언니들이 배를 막 누르고....

아랫배를 보면서 힘을 주라는데 나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막 젖혀지면서 힘을 준다....

얼굴로 힘주지 말래는데 힘이 왜 다 얼굴로 들어가지?........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막 힘을 주는데 뭔가 툭 하면서 찢는느낌!!!!

 아프진 않다. 이게 바로 회음부절개구나....

아프진 않은데 절개했다는건 알겠다.

 

 

그리고 힘을 빼란다.

힘주지 말란다. 힘이 들어가는데....?

'힘빼고 하~' 하란다....

그래서 입벌리고 '하~' 하고있는데 고개를 돌려 옆을보니 신랑도 같이 '하~' 하고있다.

이사람 나 힘줄때 같이 힘주면서 땀을 뻘뻘 흘렸어........ 

근데막 밑에서 애기가 나왔구나 하는걸 알겠고.....

애기가 쑥 빠져나가고 태반도 쑤욱 뭉클 빠져나가는 느낌도 알겠다..........

 

 

 

신랑이 탯줄을 짜르러 가고

어디서 폭폭 하면서 흡입하는 소리가 나더니 응애응애~~~~~~~~

 

"1월 27일 새벽 3시 48분 3.0kg 아들입니다."

 

 

정말신기하게 아가를 낳는 순간 그렇게 창자를 뽑아내듯 아팠던게 싹 없어지고.......

회음부 꼬매는데 따끔... 따끔!!!!

또 엉덩이 씰룩씰룩.... 의사선생님한테혼난다 가만히 있으라고

 

 

나: 선생님. 저 이제 밥먹을 수 있어요?

의사쌤: 덜 아팠구만?!

나: 저 48시간은 굶은것 같아요.... 피자먹으러 가는길에 낚여서 입원했어요

의사쌤: 지금 밥 없는데?

나: 저기 제 도시락있는데요ㅠㅠ 아까사왔는데요ㅠㅠ

 

 

그리하여 내 품에 아긴 작은 아가....

피를 대충닦고 초록색 수술천에 쌓여서 내 품에 안기는데 넘 작다....

니가 10개월동안 내 뱃속에서 나 궁금하게 만든 녀석이구나!!!!!!!

 

 

 

 

전 그렇게 해서.....

그병원의 밥순이로 통하며 -ㅁ- ㅎㅎㅎ

그렇게 아가를 잘 낳았답니다............ ;;ㅎㅎㅎ

 

 

 

 

 

 

태어나자마자 30분지나고 목욕하고 온 울 아들내미....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뭔갈 열심히 찾는 녀석...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버렸다는....

 

 

태어난지 2일째되던날....

젖좀 물려보겠다고 내려갔는데 잠만자는 -ㅁ-;;;;

 

 

태어난지 7일째...

목욕다라 안에서 쿨쿨 잠자는 지형왕자님.......

울 지형왕자님 가운데손가락 'ㅗ' 하고있다는

벌써부터 욕을 할줄 아는 시크한 남자임 ;;; ㅎㅎ

 

 

 

8일째 되는날..

이제 제법 목욕을 즐기기 시작한 지형이 -

목욕할때가 가장 행복한 지형왕자님이랍니다.

 

 

 

태어난지 10일째 되던 날 

슬슬 부기가 빠지고, 젖살이 오르기 시작한 지형이 !!!!!

쌍커풀이 생길랑 말랑 생길랑 말랑.....

엄마눈을 닮았을까 아빠눈을 닮았을까 ~~ ^^*

엄만 쌍커풀이 있고 아빤 없는데~ 엄마닮았음 좋겠따!!!!!

 

 

지형이의 성장이야기는 계속된답니당 ^-----^*

많은 예비맘들 순산하세요!!!!!!

추천수119
반대수3
베플짠짠엄마|2012.02.14 12:22
ㅋㅋㅋ 다른 출산후기는 절 벌써부터 겁먹게했는데... 님꺼는 재밋게 웃으면서 읽었어요... 저도 언능 아가 낳고싶네요... 언제낳아키우나...ㅠㅠ 이제 13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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