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년 결혼생활 3년된 20개월 딸아이가 하나있는 맘입니다.
지금까지 별탈없이, 아니 탈이라면 술을 먹으면 대리를 부르는동안 차에서 잠이들어 미친듯이
제가 전화해야 겨우 깨 전화를받고 집으로 돌아온다는게 문제였죠. 한달에 2~3번은 그랬던것 같아요...
차에서 잠드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기에 그런날은 밤새 걱정하며 잠한숨 못자고 기다렸는데
이런일이 생길꺼라곤 정말 몰랐습니다.
얼마전 신랑은 어김없이 차에서 자고 아침에 들어왔습니다. 차에서 잤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날따라 저도 기다리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는게 미안해서 별말 안했습니다.
신랑이 씻는동안 신랑양복을 세탁하기위해 호주머니를 뒤졌는데 쪽지 한장이 나오더라구요.
oo 010-xxxx-xxxx 여자가 쓴듯했어요. 여자이름과 핸드폰번호...였거든요.
일수전문 인쇄가 찍힌..쪽지였는데 보는순간 머리가 띵해지더라구요.
신랑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습니다.
이거 뭐냐고..아~그거 후배랍니다. 한동안 연락안됐던 후배를 다른 후배가 연락하게 되서
자기한테 알려준거라고.
여자는 촉이 무섭습니다. 그래~하고는 일단 넘어간 후 그 쪽지의 번호를 제폰에 저장한 후,
신랑몰래 신랑의 핸드폰을 뒤적거렸습니다.
지난밤..새벽 한시정도에 이런 내용의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얼마예여? 연령대는?" 이게 뭘 의미하는 문자일까요.
정말 더러웠습니다. 그러나..문자하나로 걸고 넘어지기엔 부족해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이틀 후, 집에 있던 신랑을 회사후배가 불러냈습니다. 이건 확실히 회사후배가 맞아요. 제가 통화내용을 다 들었거든요. 집앞에 왔다고 술한잔 하자더라구요. 신랑은 다녀온다고 나갔습니다.
그리고선...뒷날 새벽에 들어왔습니다. 전 미친듯이 전화를 해댔으나 폰은 꺼져있었고 회사동료에게도
전화를 해댔으나 받지 않았습니다.
신랑은 새벽에 들어와서는 동료 대리기사 기다려주다 차에서 둘이 같이 잠들었다고 했습니다.
전 들어오자마자 폰을 빼앗고는 충전기를 연결한 후 핸드폰을 봤는데...
새벽 1시쯤 전화를 했더군요. 그런데..그 번호가 눈에 익어 제폰을 열고선 비교를 해봤더니
엊그제 제가 저장해놓은 그 쪽지에 적혀있던 번호더군요.
학교후배에게 이 새벽에 전화를 했냐 거짓말 말라 이 여자는 누구냐.
너 매춘한거 아니냐. 미친거냐. 애한테 부끄럽지도 않냐. 난리를 쳤습니다.
끝까지 여자후배랍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바보같이 제 폰으로 보냈어요. 신랑인척하고
보냈어야 했는데...말이죠.
ooo아냐고, 당신번호가 적힌 쪽지를 들고다니는데 아냐고.
학교후배냐고.
여자가 답을 했더군요.
모른다고 첨듣는 이름이라고.
한심하게 이런걸 묻는 제가 바보같고 돌꺼같아 그만두고는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다음날 전 친정으로 내려왔어요.
친정에 일주일 있는동안 신랑이 내려왔어요. 신랑 왈...
연령대를 물어봤던 문자와 쪽지의 핸드폰번호는 별개라고.
연령대를 물어본거 매춘아니냐고 했더니 자긴 차에 꽂혀있는 광고명함을 보고 궁금해
문자만 한번 보내봤고, 그게 끝이라고. 문자만 보내보고 차에서 잤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집에 왔대요.
그리고 쪽지 번호는 노래방도우미랍니다.
소개로 나오면 돈을 뗀다고 필요하면 다이렉트로 전화를 하라고 했대요.그러면서 연락처를
적어줬답니다. 그래서 후배랑 술을 먹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아서 못 불렀다고.
저는 신랑이 더럽습니다. 자기는 딸에게 부끄러울짓 안했다는데
저는 신랑이 추접하고 더럽습니다. 출장업소에 연락은 했으나 잠은 자지 않았다? 이 세상에 그말을
믿을 아내가 몇명이나 될까요?
노래방도우미 번호를 가지고 다니는것도 이해가 안됩니다.
한번 같이 놀았던 여자 번호를 다시 부르기위해 가지고 다니는 자체가 사심아닌가요?
연결이 됐든 안됐든 다시 연락을 한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지금까지 차에서 잔줄말 알고 밤새 걱정했던 제가 바보스럽고, 신랑이 역겹고 더럽고, 제 자신이 한심하고
그렇다고 멋지게 이혼서류를 작성하지 못하는 제 처지가 비참합니다. 우리딸에게 미안하고 내가 선택한 사람이 이정도라는게 너무나도 속상하고 절망적입니다.
몇주전 일이지만 매일같이 문득문득 생각나 너무나 힘이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