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마지막을 달리며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중인 평범한 여자에요
'이건아닌데..' 하면서도 그놈에 정이뭔지
발걸음을 돌리려해도 좋았던기억만 떠오르고 그래서 쉽사리 그러지 못하고있어요...
그러다가 오늘 이 글을 발견해서 처음부터 다 읽었는데요
누가 제머리를 쾅하고 때린거같아요 그리고 늪에서 그만 헤어나오려고요
즐겨찾기 추가해놓고 흔들릴때마다 읽을려고해요
여러분도 이글 꼭 읽어보시고 맘 다잡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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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를 기억 하는분이 계시려나 모르겠어요.
'혼수 제대로 안해오면 시집살이 시키겠다는 시어머니'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현금예단 3~4천 요구..^^)
우선 제가 쓰는 이 글이 생소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 예전 글 링크 걸게요^^
예전 썼던 글을 먼저 읽으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처음 쓴 글 http://pann.nate.com/talk/2033433
그 후기 http://pann.nate.com/talk/2039488
6개월 후 쓴 글 http://pann.nate.com/talk/2566907
좀 많죠?^^
2007년도에 저 글을 쓰고 지금 2012년이 되었네요.
어디 기댈 곳 도 없었고,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 도 없었는데.. 여기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이름도 모르고 얼굴조차 모르는 그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함을 표할지 모르겠어요.
그 당시 저 위로 해주시고, 함께 공감하며 분노하셨던 분들께 제 이야기 꼭 전하고싶었어요.
또 아닌걸 알고도 흙탕물로 들어가려는 분들에게도 하고 싶은 얘기네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4년 묵은 속 시원한 후기 가지고 왔어요^^
2007년 파혼하고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여기 글 쓰고 어마어마한 댓글에 정신 번쩍 들어 쿨 한척 뒤돌아섰지만 미련이라는게 발목을 잡아 몇번이나 갈등하고 고민하고 갈팡질팡 불안불안한 나날을 보냈었죠.
저때 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2007년 10월에 파혼 했지만, 전 남친과의 악연은 2008년 9월경에서야 끝이 났습니다.
하루하루 눈물로 지새고, 매일매일 지옥을 수백번 아니, 수천번 다녀왔어요.
밥을 먹어도 먹는게 아니고 잠을 자도 자는게 아니며 말 그대로 죽지못해 살았던 것 같아요.
힘들어하는 절 바라보는 부모님 마음은 또 어떠했겠습니까...
어쨋든.. 그 집안은 끝까지 끈질기게 저를 괴롭혔습니다.
결혼까지 할 뻔 했던 전 남친 어머니, 누나... 매일같이 연락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다가 어느순간 또 돌변하셔서 니년이 내아들 인생 망쳐놨느니 어쨋느니...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었던 저를 위에서 힘껏 누르셨죠.
(경찰서도 몇번 들락날락 거렸으나 중요하지 않으니 패스)
덕분에 저희집은 가족 휴대폰번호 싹 다 바꾸고 전 다니던 직장까지 관뒀어요.
몇 달간은 완전 그냥 폐인이였네요.
그러다 어느순간 그러고 사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더라구요..
거울을 보는데 제가 제 자신한테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2009년 설 지나고 다시 일을 시작하고 그나마 사람행색은 하고 다녔어요.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건 무섭더라구요...
간간히 들려오는 전남친의 소식에 마음이 찌릿찌릿 했지만 눈 감고, 귀 닫고
남자는 아예 멀리한 채 일만하며 그렇게 살았네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2010년을 조금 앞두고, 저의 진정한 운명을 만났어요..^^
(네!! 저 아줌마가 돼서 돌아왔어요!! ㅋㅋ)
상처로 얼룩져 있던 제 삶을 포근하게 안아줬어요.
굳게 잠겨있던 제 마음을,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아뒀던 제 마음을 지금의 제 남편이 서서히 열어주고 보듬어 주었어요^^
죽지못해 살던 저를 죽을만큼 사랑해줬어요. 그리고 지금도 ing^^
결혼얘기가 나오고, 예전의 트라우마가 생긴건지...시댁 처음 찾아뵐때도 가슴이 벌렁거리더라구요.
불안해서 벌벌 떠는 저를 어머님께서 따뜻한 손으로 제 손을 감싸주셨어요.
'아가씨, 손이 차요. 추운데 오느라 너무 수고했어요' 어머니께서 제게 하신 첫 말씀, 온화한 목소리로 다정히 건내셨던 그 순간을 전 아직도 못 잊고있어요.
토씨하나 안틀리고 딱 저렇게 말씀하셨어요. 이 말 듣던 그 순간 뭔가 울컥했던게 기억나네요ㅎㅎㅎ
아직도 어머니께선 '어디서 이렇게 예쁜딸이 굴러들어왔을까~' 하셔요^^
양가에 결혼 승낙받고 신랑이 저 몰래 저희 부모님께 찾아가서 그랬대요.
'어머님 아버님 너무 감사합니다. 예쁘게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예쁜xx이 이때까지 다른데 안 보내시고 저한테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 이말 들으시고 우셨다네요..ㅠㅠ
이렇게해서 2010년 10월3일, 모든이의 축복 속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어요.^^
너무나 행복하구요.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랍니다.
시댁에 딸이 귀해서, 저와 형님이 어머님 아버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는 중이에요ㅎㅎ
얄미운 시누이 없구요~(!!!!)ㅎㅎ 아주버님 한분 계셔요~
저희신랑과 아주버님은 저와 형님에게 질투를 느끼고있지만 어머님과 아버님은 눈치를 못 채셔요~ㅋㅋ
친정부모님들도 너무나 좋아하세요. 그만큼 저희신랑이 잘 하기 때문이겠죠?^^
무엇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랑받는 여자로 살아가는 제 모습을 친정 엄마아빠가 지켜보시며 흐뭇해하실때...저 너무너무 행복해요 정말요!!!
그리구요, 저 곧 엄마돼요^^
행복한 아내, 행복한 딸, 행복한 며느리, 행복한 엄마까지 되려구요^^
평생 행복한 여자로 살고싶네요.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또 지금 늪에서 헤매고 계신분들....어두운 미래가 보이는데도 에라모르겠다 걸어가시는분들..
제가 몸소 경험한자로써... 유턴하세요^^
이 글을 보고계시는 모든분들~행복하세요^^
p.s 그 남자분 얘기를 적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어요.
남의 가정사를 여기다 세세하게 다 적진 못할것 같구요.
그 남자분 아직 결혼 못하셨대요~선 보고 그 시엄마 되는사람 때문에 떨어져 나간 여자만 두명이래요~
그래서 아직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연애한번 못하고 있고, 뭐 하고 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 누님 이혼하셨대요.(이런 거 적어도되나..ㅠㅠ)
남편분 몰래 돈 퍼나르다가 홀라당 다 까먹고 들켜서 이.혼. 당하셨다네요.
솔직한 제 심정은 엄마,누나 때문에 힘든 삶을 살고있는 그 남자 인생이 불쌍하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휘둘리고 있는 것 보면 정말 안도의한숨이 나오기도 하다가요.
그 누나 이혼당한건 진짜 꼬방셔요.....!! (임산부는 맘을 곱게 써야하는데..그쵸?ㅠㅠ)
어쨋든 제 글은 여기서 끝을 맺을게요..^^
아기가 태어나면 그 땐 카테고리를 옮겨서 훈훈한 판으로 돌아올게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