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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린 남친, 제발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힘내제발. |2012.02.17 02:50
조회 1,311 |추천 0

너무 답답하고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겪는거라.. 주위에도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도 없었고 어디에다가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 몰라서 네이트에다가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제 남자친구의 일이에요

 

저랑 남자친구는 1년 반 정도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를 편하게 Y라고 부를께요

Y는 생각이 많고 꼼꼼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혼자 자립심도 매우 강합니다. Y는 항상 제가 생각한것보다 두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런 사람이구요 제 온갖 짜증, 고집, 히스테리 다 받아주는 성격입니다.

싸울때도 항상 중간의 입장으로 말하고 언제나 제 곁에서 저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이에요

 

항상 곁에 있었고, 저의 피곤한 성격을 다 받아주는 사람인데  어느날은 남자친구가 저에게 이러더군요

"나 요즘 기분이 너무 안좋아 그냥 계속 이유도 없이 너무 안좋아 이유라도 있으면 좋겠어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차에 치이고싶을정도야.."

 

그말을 듣는데 나는 곁에서 남자친구를 돌봐주지 못했습니다. 정말 못됐죠. 오히려 나한테까지 왜 짜증내냐고 성질내고 결국엔 싸우고 같이 있던 자리에서 뛰처나갔습니다.

언제나 그럴때마다 전화오고 잡아주던 남자친군데 그날은 안그러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만났을때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너무 충격받았고 억장이 무너져서 제가 매달렸어요 왜그러냐고 나는 싫다고 시간갖기싫다고 했을때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Y가 갖자고 한 시간이 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정말로 뼈저리게 내가 진짜 나쁜년이였다는것 알았고 그렇게 소중한 사람인데 왜 그랬는지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밥도 못먹고 매일같이 눈물로 지세우고 집착안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말 제가 그사람을 많이 좋아하는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제가 용기를 내어 남자친구한테 만나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만나서 편지와 함께 제 속마음 다 털어놓았어요 너무 미안했다.. 진짜 믿어달라 나는 새사람이 되었다 너한테 항상 짐만 짊어주었는데 이젠 나도 같이 너의 짐을 들고싶다 정말 미안하다..

 

근데 남자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내가 시간을 갖으려고 하는건 너잘못이 아니야 . 너가싫어서도 아니야 내가 문제야 내가 요즘 기분이 너무 안좋아 정말 하루에 술안마시면 잠을 못자. 잠이 안와서 술을 매일 마셔야돼 이 기분이 나아지면 다시 만나자' 이러더군요.

 

저는 너무 도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매일같이 "Y야 힘내 오늘도 즐겁게 보내! 화이팅 내가 많이 도와줄께" "오늘도 힘들었지? 괜찮아 긍정적으로 생각해 오늘도 술 마시겠지만 오히려 술이 더 악효과야 그러니까 조금만 마셨으면 좋겠어 힘내!" 이런 문자를 보냈는데 대답은 "응" 단답형 뿐이더군요.. 제가 전화하면 제발 끊자고 그러고..

 

대답을 좋게 해주길 바라고 카톡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속이 너무 상했어요 .

하지만 내 잘못을 알기 때문에 꾹 참고 항상 힘내라고 해줬죠

 

그리고 발렌타인 데이때 인터넷에서 우울증에 좋은 것들 찾아다가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걔네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전해드리고 왔는데 Y가 발견했는지 카톡이 오더군요

고맙다고 근데 말투가 .. 역시나 기분 안좋아 보였어요 제가 옆에서 힘내라고 해주는것도 오히려 역효과 같고 그냥 .. 정말 혼자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하나.. 이런 생각때문에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

Y한테 카톡이왔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주더라구요

카톡으로 너무 짜증이 난다고, 병원가고싶다고..이렇게 말하면서 저한테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발렌타이때 준 선물들은 하나도 뜯지 못했다고 .. 제가 도와주겠다고 했죠

 

그러다가 전화가 오더니 "제발 너 나 상관하지말고 너 할일하고 지내 제발. 신경쓰지말고 힘들어하지마 정말로 나는 그거 싫어 진짜 너 힘들어하는소식 들을때마다 진짜 싫어 제발 그러니까 나 상관하지마. 내가 이렇게 말하는거 너한테 미안한거 다 알아 근데 나는 이렇게밖에 말 못하겠어 나는 너 항상 꿈에도 나타나고 항상 생각나 너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야 근데 내가 지금 이런 기분으로 너한테 더 피해만 주는거 같아 제발 신경쓰지말아줘 이제 그만 끊자 끊고싶다" 이러면서 끊어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야 같이 병원가자 정말 도와줄께 같이가자" 이렇게 말했더니 제발 압박주지 말라면서 안간다고 말이 바뀌더라구요

제가볼땐 정말 병원에 가야할것같아요 병원이아니더라도 상담받거나 무언가를 해야할것같은데 매일같이 술만 마셔요.. 술도 잘마시는 편이라 엄청 마셔요 지금  한번도 안빠지고 3주 넘은것 같아요

 

억지로 끌고갈수도 없고 정말 심각한거같은데 어떻게 남자친구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도와주려고 하면 그사람은 저한테 피해라고 생각하는지 오히려 자꾸 저한테 신경끄라고 그러고 도와주지말라고.. 

 

그렇다고 남자친구 부모님꼐 말씀드릴수도 없어요 Y가 워낙 자존심이 쌔고 자립심이 강한사람이라 그런말 하면 오히려 더 심해질거에요

 

저 정말 남자친구 도와주고싶어요 정말 남자친구 많이 좋아해요... 어떻게해야 남자친구가 마음을 돌려 정말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만나서 술안먹게 하고 문화생활 해야하나요? 아니면 남자친구를 그냥 시간가는대로 냅둬야

 할까요... 휴..

 

제가 옆에서 화를 내서라도 지금 상태를 일꺠워 줘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어루고 달래고 해야 하는지..

남자친구의 지금 상태를 봐선... 머리속으로는 고처야지 하면서도 막상 고치려는 의지가 그렇게 강한것 같진 않아요. 그리고 끊임없이 계속 술을 찾는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취해야지만 기분이 좀 나아진다고 하더라고요.. 하루에 4병이상이면 정말.. 좀 ..ㅠㅠ

 

두서없이 써서 정신이 없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너무많이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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