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2살인 여대생입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분을 삭힐 수 없어 넋두리라도 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어머니는 50대 초중반의 암 투병 환자이십니다.
평생 누구에게 해를 끼친적도 없고, 그 누구도 무어라 할 수 없는 스탠다드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입니다.
제가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는 저희 어머니, 집안에 대대로 암 투병 경력이 많아 저희 어머니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으셨고, 현재는 퇴원하여 건강에만 힘쓰며 모든 일을 그만두시고 오로지 저와 제 중학생 동생만을 돌봐주시며 살고 계십니다.
2011년 가을 쯤 척추 측만증 판정을 받은 제 막내 여동생의 병원진료 때문에
금천구 xx동 쪽 어느 건물의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어 두시고 동생 병원에 가시는 도중
차에 써있는 번호를 보고 어떤 남자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어머니께 다짜고짜 '당장 차를 빼라'
고 윽박지르며 욕을 하길래 칸도 잘 맞춰 주차 했는데 왜그럴까
의아해하시며 '제대로 주차하였는데 무슨 일이시죠?' 라고 되물으셨고,
그 남자분은 "하, 제대로? 제대로 주차했다고? " 라며 빈정거리며 욕을 했다고 합니다.
깜짝 놀란 어머니께서 주차장으로 가셨더니, 건장한 중년 남성분이 어머니보고
똑바로 차 세우라며 가르킨 천장에는. -대표이사 전용- 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고,
그 건물 내의 한 통신중계기기?만드는 it 회사의 대표이사 전용 자리였던 것입니다.
그 주차장 내부가 어두워서 그 팻말을 보지 못하신 어머니께서는 죄송하고 무안한 마음에
어쩔줄 몰라하셨는데, 그것을 본 대표이사 남자가
" 옷 꼬라지 하고는" 이라고 말하면서 저희 어머니를 위아래로 훑으셨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날 옷차림이 집에서 바로 나오셔서 차려입지 못한 편한 복장이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대학도 나오시고 사회경험( 큰 기업 이사) 도 있으신
분이라 '정말 죄송한데, 못봐서 그랬다. 하지만 말씀이 지나치시다' 라고 똑부러지게 말씀하셨고,
그랬더니 그 남자가 ' 차도 후진게 어디서 감히'
........
글을 쓰면서도 분노 때문에 몸이 벌벌 떨리네요.
저희 어머니, 번 돈 모두 저희의 교육에 힘쓰시고, 저희만을 위해 쓰시는 분입니다.
명품 백도 싫어하시는 검소한 분이시라, 회사 생활시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아버지가 사주신 구찌백 5년째 들고다니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아버지가 사다주시는 명품백도 오히려 제게 주시며 너 들어라 하시는 검소한 저희 어머니..
제가 사드린 명품 지갑 하나를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시는 그런 어머니...
차 또한 국산 중형차를 타고 다니시고, 외제차 이런거 관심도 없으시고 있는 차마져도 잘 안 타시는 분입니다.
그 남자분의 차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가 모르시는걸 봐선 아마 외제차였겠죠.
암 그렇죠. 한 회사의 대표이사신데 말이에요.^^...
그정도는 몰아 주셔야겠죠. 그래서 저희 어머니 차가 우습게 보이셨겠죠.
하.
저희어머니는 키가 150 이십니다. 자신은150 의 작은 체구의 여자인데
그것도 어두운 지하주차장에서 중년 장정의 남자가
윽박지르는데 당연히 무서우셨겠죠. 그리고 예전의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아닌 1년 정도의 암투병
기간 때문에 더 외소해진 체구에 힘없는 목소리..
지금 글을 쓰는데도 눈물이 납니다.
살아오시며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제 어머니,
그렇게 대단하신 아이티업계 회사 대표이사라는 작자가 저희 어머니를 겉모습만 보고 깎아내리고
윽박질렀단 생각을 하니 분노가 치밀어서 당장 그 회사에 가서 드러누워 버리고 싶네요.
어머니가 그냥 차를 빼고 가려고 했더니 걸어가는 저희 어머니를 밀치셔서 저희 어머니의 외소한 몸이
차쪽으로 밀쳐졌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그 남자를 살짝 밀쳤지만(암수술로 한쪽 팔을 잘 못쓰시는 어머니는 팔에 힘이 없어서 밀치셨어도 살짝 스치는 정도. 돌멩이를 깃털로 때리는 격)
그 남자는
저희 어머니가 자길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합니다.
아니 저희 어머니는 150의 외소한 체구에 암환자이신 50대 여자이고,
그 남자는 사지멀쩡한 중년남자인데, 저희 어머니가 때린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됩니까?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네요..
어머니는 경찰 차 안에서 그래, 경찰서로 가서 씨씨티비를 보자고 하셨는데
그 남자는 씨씨티비가 고장났다며 연신 말도 안되는 말을 하였고
만만하게 보았던 저희 어머니가 생각보다 똑부러지게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경찰차를 세우더니
여기서 끝내자고 했다는군요.
어머니가 경찰서까지 가려고 했지만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생 때문에 거기서 끝내야만 했다고 하네요.
2011년 가을에 일어난 일이지만, 저는 최근에 들었습니다.
저의 불같은 성격에 무슨 일을 저지르실까봐 제게는 말씀하지 않으셨더군요.
예, 맞습니다. 저 불같은 성격이고, 그 당시 이얘길 들었으면 당장 가서 뒤집어 엎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저 삭히는 수 밖에요.
저 작자의 회사가 어떤지 한번 조사해 봤습니다.
뭐 대단한 회사라도 되나 싶어서요. 근데 그냥 가내 수공업 돌리는 회사더군요.
그 회사의 그 대표이사란 작자의 상세한 정보 구글링 몇번이면 나오더군요.
그 회사의 자본이 얼만지부터 시작해서 모든 정보를 이곳 저곳 수소문해서 닥치는 대로 모으는 중입니다.
지금 저는 22살의 힘없는 여학생 이지만, 훗날 반드시 이 일을 잊지않고 복수아닌 복수를 하려합니다.
저 자가 비웃었던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희 가족과 집안,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거든요.
자작이라고 비웃으실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주시구요.
회사 이름 요구하는 분들도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절대 회사이름 말할 생각 없습니다. 이것은 제 일이니까요. 그리고 명예훼손 문제도 있고.,
단지 전 너무 화가나서 이렇게라도 넋두리를 해야겠다 라는 마음에 글을 올린것이니
여러분도 함께 위로해주세요.
혹여나 그 대표이사가 이 글을 본다면(물론 보지 못할 가능성 99퍼 이지만..)
당신은 사람 잘못 건드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