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여자친구가 눈물이 너무 많아요
눈물이 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어 그래봤자 감수성 풍부한 정도겠지
절대 아니라는거.. 이젠 제가 다 눈물이 나게 생겼어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여자친구한테 반한 이유도 눈물맺힌 그 모습이었고 지금 짜증나는 것도 여자친구의
눈물이에요
술 한 잔 들어가면 눈물 떨구고, 사랑한다고 한마디 하면 금방 또르르..
슬픈 영화보면... 말 안해도 아시겠죠 손수건 두 장 정도 듭니다. 짜봤더니 정말 물도 주르륵 나올 정도..
얼마 전엔 놀이공원가서 바이킹을 타자고 했는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같이 즐기고싶은 마음에 중간에 앉으면 괜찮다고 손끌고 자리잡아 앉았죠
만세하고 즐기고있는데 옆을 보니 여자친구 고개가 푹 숙여졌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미동도 없이 꼼짝도 않는거에요
그때 사람도 많았는데 그 바이킹 DJ가 여자분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
결국 짧게 끊고 내려서 여자친구 얼굴 살피는데, 금방 또 눈물을 떨구더라구요
오죽 무서웠으면 그랬을까 내가 너무 무리시켰구나 싶다가도 좀 심한 느낌...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자친구한테 좀 화나는게 있어도 절대 화를 버럭 못내요
꾹 눌러참으면서 조근조근 얘기하려고 최대한 노력하죠.
잘못했다간 여자 울리는 천하의 나쁜놈이 되버리니까요.
그리고 얼마 전에 있었던 또 황당한 일은,
그러니까 친구네 커플이랑 저희 커플이랑 같이 술마시고 나왔을때였어요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 친구 커플이 좀 언성높여 싸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 분위기가 좀 심각해져서 나도 사이에 끼어들어서 니네 왜 그러냐~ 하면서 서로 붙잡아 밀어냈는데도
멈출 기세가 아니더라구요
그때 눈에 들어온거에요
앞에서 울고있는 여자친구가..
네온사인 번쩍이는 간판 불빛에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더 선명하고 황당하게 비춰진 모습이었죠
여자친구는 싸우지마... 하면서 또 왈칵 눈물을 쏟더라구요;
싸우던 친구커플도 당황해하면서; 야 왜 울고그래; 하면서 여자친구를 달래려 싸우다가 급 어깨동무를 하
면서 우리 안싸워~ 우리 화해했어~ 하면서 달래기 시작했죠;;
아무튼 그때는 너무 황당해서 나중에 여자친구한테 물어봤었죠
왜 울었냐고;
그랬더니 말하더라구요
자기 엄마 아빠가 이혼했는데, 그 싸우는 모습이 지금도 자기에겐 너무 상처라고
칼부림에 피가 튀기도 했을만큼 엄마 아빠 싸우는 모습이 트라우마처럼 강하게 남아있다고
그래서 남자 여자 싸우는 모습만 보면 그 기억이 떠올라서 너무 싫다면서...
근데 솔직히 이제 그 말을 믿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이젠 자기 눈물의 이유를 적당한 이유를 붙여 정당화하려는건 아닌가..
제가 이제 그만 좀 울면 안되겠냐고 누누히 말해왔으니까요...
하.. 이젠 솔직히 모르겠어요
열 번 만나면 아홉번은 항상 울게되는 여자친구때문에 사실 짜증도 나고
어떻게 달래줘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또 있나요?
있다면 고칠 방법은 또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