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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는 체질이라는.. 애 둘 낳은 출산 후기 ^^;

애둘맘 |2012.02.20 00:16
조회 20,360 |추천 50

딸 하나, 아들 하나.

남들이 200점이라고 축하해주는 애 둘 가진 엄마예요 ㅎㅎㅎ

다른 분들의 출산 후기를 읽다보니..

아.. 나는 복받았구나.. 싶어서 출산 후기 함 올려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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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도 이거 해보고 싶었어요. ㅎㅎ

 

2009년 7월 28일... 밤 11시 넘어서..

 

- 여보 kF* 치킨이 먹고 싶은데 어떡하지?

- 으잉? 이시간에?? 24시간 하는데 검색해보지 뭐.. 진짜 먹고 싶어?

- 응.. 이건 아마도 별이가 먹고 싶은거 같아 (큰아이 태명이 별이었어요^^)

 

요런 대화를 나눈 후 차를 몰고 치킨을 사왔더랍니다.

배가 남산만한 아줌마가 밤 12시에 치킨을 주문하니 알바학생 표정이 애매모호 하더군요.

전 당시.. 임신 전보다 20키로 더 쪄서.. 70키로를 찍고 있었더랬죠. 쉿

애는 정상 몸무게인데.. 저의 식탐은 나날히 발전하여

남들은 이 정도로 찌면 병원에서 주의를 준다던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혈압도 정상이고 제가 뽈뽈뽈 잘 다녀서인지..별다른 주의를 안주시더군요 ㅎ

 

밤 12시에 치킨을 먹고 (남편은 살찐다고 안먹고 ㅠ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새벽 1시쯤.. 배가 아프더군요.. 허걱

남편을 깨워 얘기했습니다.

- 애 낳을 때가 되서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냥 자.

첫 아인데도.. 우리 남편 참 여유롭습니다. -.-;

주변에서 첫아이를 예정일보다 늦게 낳았다, 가진통때문에 병원 갔다가 도로 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인지 눈도 안뜨고 다시 잠을 자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시 잠을 청했는데.. 3시쯤이 되니..이건..잠을 잘 수 없더군요.

그쯤.. 양수도 터졌습니다 @.@

병원으로 전화했죠

- 첫아이니까.. 9시에 병원 문 열면 오세요 -

헉... 양수도 터졌다는데.. 9시에 오라시네요 엉엉

하긴.. 가봤자 병원에서도 그냥 진통이 더 오기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더군요

(그때는 걱정스러웠는데.. 애 둘 낳아보니.. 아침에 가길 잘한거 같다는 ㅎ)

그래서 샤워를 하고.. 잠은 완전 깨어서 더이상 오지 않더라구요.

엄마들 카페에서 사람들과 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배가 아프면 좀 왔다갔다하며.. 해가 뜨길 기다렸지요.

 

오전 7시가 되니.. 아파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몇분마다 아프면 오라는 둥 - 저 다니는 병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안해줬는데..

그런걸 잴 수 없게 심한 생리통 같은 아픔이 왔어요..

남편을 깨우고.. 전날 먹고 남은 치킨을 먹였습니다. (아침으로)

저는 냉동실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적어도 앞으로 3개월은 못먹는다며..

아프면.. - 아..... - 이러다 괜찮으면 언능 베어먹고 또다시 - 아.. - 이러다.. 반복.

그래서 몇달간 못먹을 아이스크림을 챙겨 먹고 택시를 탔습니다.

 

남편이 병원가는 길을 몰라서.. 제가 택시 아저씨에게 우회전이요.. 좌회전이요..길을 알려주었더니.

산부인과 앞에 다다라서야.. 제가 진통 온 산모인걸 아시더라구요.

- 119를 불렀어야죠~ 건강한 아들 낳으세요 -

이런 인사를 날리시더군요 ( 딸인데.. 딸이라고 말할 타이밍이 없었네요 ㅋ)

 

병원에 가니 적정한 시간 - 30%정도 진행된때 - 왔다고 분만실 옆 병실에 누워있게 하더라구요.

우리 남편은.. 아프다며 태동 검사하는 저를 사진 찍더니

지금 이런 표정이로 아파 하고 있다고 보여주더군요 땀찍

 

첫애니까 늦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편을 출근시키려는데..

원장님이.. 남편 분 어디가냐 붙잡으시더군요..

친정 부모님은 나중에 오라고 하셔서 오전에 오셨다가 도로 집에 가셨구요 부끄

무통 꽂으니 뭐..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는 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수다 떨다... 아픔을 좀 느끼다.. 그러니.. 12시가 되어.

저희 엄마가 사위 밥 먹으라고 내 보내고 저와 다시 수다..

이 타이밍에 원장님 또 오셔서.. 남편을 찾으십니다..

남편 분 곧 애낳오는데 자꾸 어딜 가시냐고 당황

 

2시가 가까워오니 분만실로 절 데려가시더군요.

무통을 빼면 다른 분들은 아픔이 느껴진다고 하시던데..

전.. 그냥 똑같더라구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아픔?

 

분만실에 들어가니 힘을 어떻게 주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엄마가 힘을 잘 못주면 아이가 낀다면서 (전 이게 걱정되었어요 ㅠㅠ)

 

그런데

전.. 힘도 잘 주더라구요 짱

 

 

요런 딸아이가.. 순풍~ 태어났지요 ㅎㅎㅎㅎ

(완전 남편 판박이 짱 )

 

이 아이가.. 점점 사람이 되어

 

 

요로코롬.. 여성스럽게 자라..(그래도 아빠 판박이 짱 )

 

 

여성의 향기윙크를 물씬~ 풍길 때쯤 ㅋㅋ

 

 

동생이 태어납니다.

 

우리 둘째는 아~주 계획적으로 2살 터울로 가졌는데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욘석은.. 남자애라 그런지.. 정말 임신 중이 넘 힘들더라구요 ㅠㅠ

배도.. 더 나와서.. 살도 더 많이 트고..

첫애때처럼 뽈뽈 돌아다니는건 무리수더군요.

그래도.. 애낳기 2주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나는야 워킹맘안녕)

큰애랑 어린이집 다니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답니다.

 

첫애랑 달리 가진통이 여러번 왔는데요

느낌상.. 가진통인가 싶어서 병원에는 안갔어요

그냥 정기검진 때 가서 저번에 이래저래 아팠다.. 그럼 가진통같네요..라고 듣는정도?

 

그런데..11년  10월..7일..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새벽에 2시간정도 배가 참.. 많~~이 아프더라구요땀찍

너무 아파서 깜짝 놀라 깰정도.

그래서 또 그 이후로 잠을 못이루고.. 가진통일까... 산통일까를 고민했답니다.

역시나.. 새벽에 엄마들 카페로 고고씽~

그 곳을  새벽에 지키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아침에.. 밥 먹기 귀찮아서 라면을 끓여먹고 (혹시나 힘줘야 할까봐 뭐든 먹어야 할거 같아서 윙크)

남편에게 병원에 좀 가야할거 같다고 했죠.

너-무 멀쩡한 얼굴에 그닥.. 아프지도 않고.. 뭐..

-그러니? -  남편도 이런 반응.

 

그래서 큰애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쌤들께

-제가 좀 배가 아파서요.. 혹시 애 낳으면 남편이 데릴러 올꺼라 좀 늦게 애를 데릴러 올지도 몰라요 -

라는 말을 남긴채 병원에 갔지요.

가는 길에 차가 너무 막혀서 남편은 출근 시키고 저는 버스로 갈아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갔더니.. 30% 진행된 상황이더군요.당황

원장님.. 또 울 남편을 찾으시더군요..

- 남편이.. 지금 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 친정엄마가 오실건데.. -

- 아무리 그래도.. 남편분이 오셔야지요~ 이건 10년을 울궈먹을 꺼리는 주는 일인데.. -

하...하..하...파안

저희가 자영업이라 문을 닫을 수가 없어서.. 전 그냥 엄마와 함께 있기로 했습니다.

원장님은 자기도 병원 일때매 둘째때 못가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부인에게 혼나고 있다며

남편에게 문을 닫고 오라고 하라고.. 한.. 3번정도 말씀하시더군요 ㅋ

그 말씀에 오라할까..를 좀 고민하기도 했지만.

혼자 낳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짱 

그냥 엄마와 함께 있기로 하였습니다.

 

참.. 안아프더군요..

엄마와 계속 수다..

게다가.. 무통도 놔주셨습니다.

그랬더니.. 이건 첫애때는 비교도 안되게.

정말 한개도 안아프더라구요 당황

오히려 너무 안아파해서 아기가 안나오는거 아니냐며 엄마가 걱정하셨더랬죠.

 

9시에 병원에 도착하였는데.. 1시쯤되니 분만실에 가자 하시더라구요.

또 배운대로 열심히 힘을 주었는데.

여기서.. 잠깐!

아기가.. 그전엔 그냥 평범한 크기로 자라고 있었거든요.

낳으러 간 날~ 갑자기 3.6kg 처럼 초음파상 나오지만 아마 3.4kg정도 될거다.

원장님이 그러셨거든요~딴청

그런데..처음 힘을 줄 때 쑤~욱 나올 줄 알았더니.

원장님이

- 음.. 한번더 힘줘야겠어요 -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전 또 열심히 힘을 주어 쑤~욱 낳았습니다.

그런데.. 배 위에 올라와있는 우리 아들을 보니.. 예사 덩치가 아닌겁니다.

 

원장님은 친절하게 제 오른손에 가위를 쥐어주시더군요.

전 탯줄을 잘랐습니다파안

전 제가 애 낳고 탯줄 자른 여자예요 짱

 

그러고 나서 아이의 간호사 쌤이 "3.91 이예요 " 라는데.

웃음이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헐헐.. 나도 이런 건장한 아이를 낳는구놔~파안파안파안

 

 

건장한 우리 아들은 이마 부분에 머리가 없고.. 옆머리만 있는

달마대사 헤어 스퇄~을 하고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짱

 

아이가 자랄수록 머리는 점점 더 달마대사가 되어

얼마전에 100일 촬영을 하고 깎아주었어요

 

그랬더니 한창 스티커 사랑에 빠진  큰애가..

 

요렇게 파안

동생 머리를 도화지로 이용하는 센스를 ㅋㅋㅋ

 

다른 분들은 하늘이 노~래질만큼 아프고 힘든 후기를 많이 쓰시더라구요.

전 예비맘들께 이런 후기도 있다! 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ㅎㅎ

 

저처럼 무통빨 잘 받는 맘들도 은근 많답니다~

예비맘들 힘내세요윙크

 

끝으로 딸내미 사진 더 투척~

 

 

그럼.. 이만^^

 

추천수5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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