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권태기 때문에 그녀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29세 남자입니다.
눈으로 읽다가 제가 너무 힘에 겨워 지금 상황을 적어봅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고 싶어 문의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손가락 짓을 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행복을 위해 달게 감수하겠습니다.
저와 그녀의 이야기를 할게요.
저와 그녀는 1년을 넘게 사귀어 왔습니다.
그녀와 사귀면서 저는 평생을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 하에 엄청나게 노력했습니다.
제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니까, 미친 듯이 보고 싶으니까 달려가고는 하였습니다.
그녀가 행여나 불편할까봐 저는 그녀에게 저한테 오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제가 그녀의 집 근처로 갔습니다.
여름이면 더울까봐, 겨울이면 추울까봐, 비오면 옷 젖을까봐 이러한 생각에 만나게 되면 저는 그녀를 오라 하지 않고 제가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기념일이 되면 작은 선물과 함께 소심하게 이벤트로 그녀를 감동받게도 해주었죠.
당연히 그녀도 저에게 선물을 주고 저희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녀와 만나면서 당연히 다투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 해도 친구들이 어렵거나 힘들면 저도 친구를 만나기 위해 때로는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친구를 만나게 되면 남자 3~4명이서 술을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그녀가 저를 다른 여자 친구를 만난다고 의심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또한 남자끼리 어차피 있다가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녀가 피곤하니까, 그냥 자고 내일 연락하면 되니까 그녀에게 잔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분명 이러한 거짓된 일련의 행위는 제가 잘못한 것이죠.
그녀가 화나서 토라져있으면 저는 그녀의 토라진 마음을 돌리기 위해 무릎을 꿇고 애원할 정도로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전 그녀와의 사소한 다툼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지만, 그녀에게 하는 거짓말이 아주 커다란 다툼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정말 어리석지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도 그녀가 너그럽게 용서하고 아주 행복하였습니다.
때로는 저도 그녀에게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녀와 제 지인들이 같이 있을 때 제가 약간 토라지기도 합니다.
저는 제 지인들과 있으면 그녀에 대한 자랑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편입니다.
당연히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유일한 제 여자이기 때문에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저는 그런 자랑이 제 여자 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좋아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녀가 친구들과 똑같이 하는 모습에 제가 삐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장난으로 저를 놀리게 되면 그녀는 똑같이 저를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소심해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이러한 장난이 저를 위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오해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녀가 자신의 지인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돈을 쓰면 안된다. 남자들이 외국 여자랑 결혼하기 위해 돈을 얼마나 쓰는데.” 이러한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 이러한 농담이 그녀가 저에게 더 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입장은 제가 생각했던 바와 조금 달랐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이후로는 조금 달라진 그녀의 모습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이러한 말을 듣기 전에는 “~을 사줘.”라는 말이 옷이나 악세서리 등 조그만 것들이고, 데이트 비용이나 이런 것이었기에 제가 흔쾌히 들어주고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끔 만나면 반지 언제 껴줄 것이냐, Ray 나왔던데 괜찮던데 그거 사줘 등 이러한 말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반지는 제가 계획한 것이 있으니까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차는 제가 사줄 정도의 형편도, 계획된 것도 없고 해서 농담으로 넘어갔었습니다. 가끔 이러한 농담이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녀와 결혼을 하면 당연히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게 되니 당장은 못해주지만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1년을 사귀면서 만났던 에피소드입니다.
1년 동안 그녀와 저는 알콩달콩 행복하게 연애를 했었습니다.
저는 그녀와의 1주년 이벤트를 계획해두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벤트를 할 것이라 생각했고 저 또한 한번은 경험해 보려고.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커플링을 준비하여 그녀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연히 1주년 이벤트는 성공으로 끝나고 그녀와 저는 행복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반지를 왼손에 끼워준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권태기라고 말합니다.
전 사랑을 무한히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애정을 표현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반지를 주고 난 후, 그녀는 제게 이제 애정표현이 귀찮다, 싫다는 둥 말을 하면서 권태기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농담일지라도, 그녀가 조금이라도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지금 제가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디 여행을 가려고 해도, 선물을 하려고 하니 부담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부분은 경제적인 부담일 뿐 마음으로는 그녀와의 행복을 위해서는 뭐든지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계속 권태기라는 말이 귀에 맴돌다보니 갑자기 이번 주는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까라는 문득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녀에게는 잔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제가 친구를 만난 이유는 친구가 제수씨와 권태기를 잘 헤쳐 나왔기 때문에 자문을 구하고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만났었습니다. 밤새 이야기 하면서 저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그녀와의 행복을 위해 친구와의 시간을 가져 둘이서 감자탕을 먹으며 아침까지 술을 기울였습니다.
집으로 들어와 그냥 그녀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하였습니다.
당연히 해결책을 마련하였죠. 돈이 많이 들지 않고, 그녀와의 권태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행복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 없는 행동이 엄청난 시련으로 다가왔습니다. 네, 거짓말이 들킨 것이기 때문에 그녀를 화나게 만들었죠. 그녀에게 두 번째로 한 거짓말이 되어버려 그녀가 무척 화가 많이 났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주말에 일이 있으니 찾지 마라는 말을 한 후 하루정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기분이 많이 상해 제 연락을 거부하였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제가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 밖에 안되니까 말이죠.
다음 날 연락이 되었는데, 헤어지자고 고하였습니다.
권태기라 말하고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워준 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녀는 제게 헤어지자고 고하였습니다.
저는 그녀의 마음을 돌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돌릴까요?
제가 그녀를 너무 미친 듯이 사랑해서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도와주십시오.
P.s.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글을 남깁니다.
To My Girl.
아프게 사랑해서 미안해.
난 널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싶었던 일이 너에게 아픔이 되어서 정말 미안해
나는 친구들이 너무 다 주지 말라고 말을 해도 넌 나와 평생을 할 것이니까,
내가 널 너무 사랑하니까 다 줘야 된다고 말을 해.
학교를 다닐 때 경제학에서 이런 말이 있더라. 한계효용체감이라는 말.
투입이 점차 증가하지만 효용이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인데,
내 생각이지만 사랑은 투입을 많이 할수록 효용이 계속 증가된다고 믿어.
그래서 너에게 더 잘해주고 싶었던 행동이 너에게 상처가 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미안해.
어쩌면 변명뿐이라 내 모습이 비루하고 초라해져 니가 더 싫어할 수도 있을 것이야.
미친 듯이 보고 싶어...
나 아직 너 많이 사랑해.
-긴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욕 많이 하시겠죠. 달게 감수하겠습니다.-
당장 내일 찾아가 만나고 싶은데, 만나줄지 모르겠지만..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만..
그녀가 하루동안 무얼한지 걱정하면서..느낀 것이기 때문에
내일 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