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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거리를 타면 콜택시를 타면 안되나요?

한밭콜 |2012.02.22 15:13
조회 1,33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은 처음 써보는 데 너무 억울해서 여기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요.

방금 콜택시를 타고 와서 황당한 경우를 겪었는데, 어디에 풀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ㅠㅠ

우선 음슴체를 써야..하나요?  잘 모르겠지만 쓸게요.

.

 

 

 

저랑 제 친구는 고3임.  

오늘은 생기부 수정 작업과 짐 비우는 일 때문에 방학 중간에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었음.

 

 

 

 

 

저는 평소에 책을 좀 쌓아놓고 지내는 편이라 학교에 제 책이 굉장히 많았음.

 

그런데 오늘 선생님이 갑자기 오늘까지 모든 짐을 비우라 하셔서 한번에 들고가야 했음.

 

사물함, 책상 속, 학습실에 있는 책까지 합하면 근 50권은 되는 것 같았음.

 

이것을 총 4번에 걸쳐 겨우겨우 정문까지 옮겨놓았음.

 

 

 

 

 

집에서 학교까지 15분 거리라 평소엔 걸어다니는 편이지만,

 

오늘은 도저히 이것들을 들고 갈 수가 없는 상태였음.

 

택시 승강장도 5분 거리에 있어서 결코 거기까지 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콜택시를 불렀음.

 

 

 

 

그런데 전화할 때 부터 낌새가 좋지 않았음.

 

 

 

 

 

"여기 OO고등학교 인데요, 정문으로 와주세요"

 

 

 

 

 

우린 분명히 저렇게 말했음.

 

그런데도 후에 조금 늦게 도착하신 아저씨께서

 

학교 근처에서 길 몰라서 뱅뱅 돌고 있다가 후문인줄 알고 거기로 갔었다며 짜증을 내시는 거임.

 

 

그래도 '아 잘 모르셨나 보다' 하고 허허허 하면서 넘어갔었음.

 

 

 

 

 

어쨌튼

 

이제 책을 실으려 했음. 우선 50권 정도 책을 나눠서 넣어야 했기 때문에

 

첫 묶음을 택시 뒷자석에 놓는 순간,   아저씨께서

 

 

 

 

 

" 내 차가 짐차인 줄 아냐?" 하시는 거임, 당황했지만

 

" 아.. 들고가기엔 너무 무거워서요..ㅠㅠ" 라고 말씀드리고 다시 옮기고 있었음

 

 

 

 

두번째 묶음 놓을 때,

 

 

 

 " 너희들 어디까지 가는데" 

 

 " D아파트랑 H아파트요"

 

 " 아 뭐야 (장난하나) 기본요금 밖에 안되잖아. 얼마줄건데ㅡㅡ"

 

 

 

 

 

이러시는 거임. 분명히 여긴 제가 자주 이용하는 콜택시 회사로

 

콜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 그래서 제가

 

 

 

 

 

"여기 콜비 없지 않나요?"

 

"콜비는 없는데 이 거리 가놓고 그건 예의가 아니지"

 

 

 

 

 

밑줄 친 부분이 정확하진 않은데, 거의 저런 의미의 말이었음.

 

 

 

 

계속 이어지는 불친절한 태도에 저도 살짝 기분 상하긴 했지만

 

묵묵히 네번째 묶음까지 옮겼음. 

 

다 옮기고 택시에 타니까 아저씨께서  

 

 

 

 

 

 

"콜비를 안받는 건 말이야….. 정부에서 콜비를 리터당 220원(?)…... 500원이 콜센터로…...

 

 기본 요금밖에 안타면 2300원중에 1800원 밖에 못받는거야 우리가.

 

 어? 우리 택시 기사들 100만원도 못 벌어. 우리는 좋아서 이러고 있나?

 

 나이드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거지…..."

    

 

 

 

 

 

 

이러면서 저희한테 푸념을 늘어놓으시면서 다그치셨음.

 

기본 요금으로 콜택시 부르는 건 택시기사들 죽이는 짓이라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굉장히 예의 없는 행동이라며 계속 뭐라고 하셨음.

 

 

 

 

 

 

저희는 진짜 학교 3층에서 1층까지 책 옮기는 것도 힘들어 죽겠어서 

 

어쩔 수 없이 부른 콜택시 기사님이 계속 다그치시니까 속으로 불쾌했음.

 

그렇지만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택시 몰면서 힘들게 돈 버신다고 생각하니까 안타깝기도 했음.

 

 

 

 

 

그래서 "네.."  "아.." 이러면서

 

호응을 해드렸음.

 

 

 

 

아, 그리고 택시 아저씨께서 계속 우리를 다그치시면서

 

이 말을 반복 하셨음.

 

"내가 지금 돈을 더 받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라, 기본 매너를 알아두라고"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저희 집 앞까지 왔음.

 

친구보다 우리 집이 가까워서 제가 더 먼저 내려야 했음.

 

친구가 짐 내리는 거 도와주면서 저도 내리다가 아저씨께

 

 

 

 

" 여튼 죄송해요." 

 

" 아냐, 이렇게 배워가는 거지."

 

 

 

 

하면서 예의를 알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음. 

 

그렇게 저 까지는 훈훈해 보이는 광경 속에

 

안타까움+불쾌감+찝찝함+짜증남을 안은 채 집에 겨우 책을 옮겼음.

 

친구는 다른 아파트지만 바로 옆에 있어서 3분도 안되는 거리였음.

 

얘한테 5분뒤에 전화가 온거임.

 

 

 

 

 

"왜?"

 

 

 

"야, 나 진짜 빡쳐"

 

 

 

"왜, 무슨 일인데."

 

 

 

 

"너가 내렸잖아, 나 혼자 오면서 계속 아저씨한테 뭐라 들으면서 왔단 말이야.

 

 솔직히 오면서 아저씨가 뭐라하시는 것도 짜증났는데, 더 가관인 게 요금이 3800원 나왔거든?

 

 (만원냈음) 그럼 6200원을 받아야 하잖아. 그런데 6천원만 주시는거야."

 

 

 

" 엥?"

 

 

 

 

" 그래서 나도 아저씨한테 '아저씨 200원 안주셨는데요' 이랬거든?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알아? 

 

  내가 이렇게 까지 말했는데 못알아들어? 이러셨음."

 

 

 

" 헐, 그건 아니다 진짜"

 

 

 

 

" 그래 그래서 내가, 진짜 200원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너무 황당하고 짜증나서

 

  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아요. 이랬단 말이야.  그랬더니 아저씨가 200원을 진짜

 

  짜증내면서 그래 가져가라 가져가 하면서 던지다시피 하면서 주는 거임."

 

 

 

" 와... 진짜 어이없다."

 

 

 

" 나도 진짜 울컥해서, 아 됐어요 그냥 안받을게요. 이랬더니 말하자마자

 

  바로 집어넣으시고 가더라. 아저씨 때문에 책 다 떨어뜨리고, 오늘 새책받은거 다 망가지고

 

  진짜 기분 빡친다."

 

 

 

 

 

 

 

 

 

이게 말이 됨?

 

아무리 우리가 짧은 거리를 콜택시를 부르긴 했어도, 

 

다른 길로 오느냐고 중간에 신호등 받고, 책 내리고 하다보니 3800원 나왔음.

 

 

 

 

기본요금 거리라는 이유로 욕 먹으면서 왔는데, 3800원이 욕 먹을 요금은 아니라고 봄.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친구한테 200원을 안주려고 했음.

 

여태까지 말했는데 못알아 들어? 이러시면서.

 

 

 

 

분명히 올때는 누누히 "내가 돈 더 받으려고 이 말 하는게 아니라" 이러셨음.

 

 

 

 

 

 

짧은 거리를 콜택시 부른 건 죄송하게 여김.

 

그렇지만 그 거리에도 3800원이면 우리도 낼 만큼 낸 거라고 생각함.

 

결코 욕 먹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봄.

 

 


 

 

그리고 200원을 저희가 먼저 받지 않겠다고 말하면 모를까,

 

먼저 낼름 하시려는 건 뭐임. 그게 손님을 대하는 태도임?

 

택시도 일종의 서비스업 아님?

 

 

옛날에 신라호텔에서 근무하셨던 엄마의 영향으로 저도 

 

'서비스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이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음.

 

 

 

 

그런데, 저 기사분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영 아니었음.

 

너무 불쾌하고 짜증났음.

 

손님으로서의 예의는 그렇게 강조하시면서,

 

200원을 낼름 가지시려 했던 아저씨는 과연 그게 택시 기사로서의 예의가 있는 거임?

 

 

남의 예의를 논하기 전에 자신은 어떤 태도로 손님을 대하고 있는 지 알았으면 좋겠음.

 

 

 

 

 

 

 

200원. 이거 츄파츕스 1개 값 밖에 안되는 돈임.

 

그런데 이 아저씨한텐, 그 돈 마저 불쾌하고 아까움.   

 

 

작년에 사물함 비울 때도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그 때 그 아저씨께선, 학생 참 힘들겠다면서 먼저 아파트까지 들어가주시고

 

백원단위 요금 안받으시면서 힘내라고 격려해주셨었음.

 

 

 

 

 

이런 분들?

 

사탕 한개가 뭐임,  

 

직접 안마까지 해드리면서 나중에 대학교갈 때 인사라도 드리고 싶음.

 

 

 

 

솔직히 저 짧은 거리, 우리도 걸어갈 수 있었으면 갔겠죠.

그런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니까 택시를 부른거 아닙니까.

 

결코 택시를 짐차 취급을 한 것이 아니라, 

짐이 많았기에, 택시를 필요로 하는 손님이 택시를 탔을 뿐이라는 겁니다.

 

책 들고 낑낑 대며 택시를 부르던 학생들을 그저 짐차 취급하는 학생들로 여기시는 것을 보니,

아저씨의 평소 태도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저씨 주변분들은 아저씨 불만속에 사느냐고 참 힘들겠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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