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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그리고 아이폰의 오만함

최고 |2012.02.24 00:12
조회 1,409 |추천 3

 

안녕하세요.
 
살다보니 제가 네이트 판에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일이 있네요. 아무쪼록 지금부터 쓰게 될 글을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이라고는 아이폰 밖에 써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줄곧 SKY 피처폰을 사용하였고, 2009년 군 전역 이후에도 SKY 피처폰을 사용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이라고는 관심도 없었고 그게 뭔가 싶을 때였습니다. 친한 친구가 삼성의 옴니아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저 PDA가 휴대폰처럼 나온 것이라 생각했었으니까요.

그러다 2010년 아이폰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미 아이폰의 사용자가 많았기에 그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많이 뒤처졌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아이팟에도 관심이 가던 터라 아이폰을 한번 쯤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그러던 와중에 아이폰3GS가 국내에 발매되었고 친한 친구놈 둘이 아이폰3GS를 사게되었습니다. 그걸 보고는 아, 이게 스마트폰이구나 또 정말 예쁘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는 언제 사야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폰4가 곧 발매된다는 얘기가 있었기에 아이폰3GS를 사야하나 아니면 기다렸다가 아이폰4를 사야하나 정말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아이폰4를 사기로 마음먹었고 국내에 발매되기만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지요. 그리고 꽤나 초기에 예약을 해서 결국 아이폰4를 그렇게 2011년에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스마트폰을 2번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 둘 다 아이폰이었습니다. 처음에 구매했던 아이폰4는 블랙 색상이기에 화이트가 나왔을 때 기기변경을 했으며 이번에 4S가 나왔을 때 또 기기변경을 했지요.

네. 그렇습니다. 저 아이폰을 꽤나 좋아합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IOS와 관련한 시스템도 좋고 아무래도 컴퓨터의 느낌이 강한 안드로이드보다는 그래도 휴대폰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습니다. 또 오히려 배터리가 내장형인 것이 저는 더 좋더군요.

이렇게나 애플과 아이폰을 좋아하고 계속 사용하는 제가 이런 글을 남기게 되는 것이 참 가슴이 아픕니다.

과거, 과거라고 해야 불과 1년에서 2년 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진입한 우리나라의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삼성이 갤럭시를 성공시키면서 그나마 전자기기와 IT강국의 자존심을 지켜주었고, 나머지 업체들은 비교적 안정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말 뼈를 깍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휴대폰도 비교적 안정되었고 이제는 품질과 디자인, 성능 면에서도 아이폰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전만 하여도 아이폰이 품질, 디자인 그리고 성능면에서 정말 압도적으로 좋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품이 더 좋아보이기도 하니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써 정말 자랑스럽네요.

이러한 와중에 애플에서는 상당히 시대 착오적인 정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지금까지 제 스마트폰에 대한 감상을 지루하고 긴 도입부분으로 읽게 해 드린 것 죄송하고 읽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었일까요. 성능, 디자인, 품질, 시스템 등등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선택되기 위하여 고려되는 중요한 사항은 의외로 꽤 많이 있을 것입니다. 과거, 여기서 과거라고하여도 위와 같이 국내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시작된 불과 1년에서 2년 전입니다만, 과거에는 분명 성능과 품질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직관적인 끌림 등도 중요한 요소겠지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점에서 애플의 아이폰은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분명 시장을 선점하였고 블루오션을 개척하여 마치 스마트폰은 곧 아이폰인 것처럼 인식되었습니다. IOS도 굉장히 성공적이었고 사실 지금도 IOS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 못지 않게 안드로이드폰도 훌륭한 라이벌로 성장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자료를 구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제가 증거로 보여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이건 정말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오히려 아이폰의 그간의 성장속도보다 안드로이드의 그것이 오히려 더 빠르다고 보여집니다. 즉, 안드로이드는 앞서고 있던 아이폰을 정말이지 바짝 긴장하게 만들정도로 따라잡았고 지금은 오히려 안드로이드의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선택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안드로이드폰과는 다른 메리트, 끌림을 수요로서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애플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서 애플이 시대착오적이라 지적한 것입니다.

애플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절대적인 시장지배기업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에서 이기거나 살아남지 못하면 애플은 과거 자신들의 맥이 그랬던 것처럼 또 다른 몰락의 길을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 그들은 자신들이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독이 될 수 있음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것이 어떤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것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작년 2011년 애플은 아이메시지라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아이메시지는 아마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메시지는 그다지 획기적인 서비스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메시지 이전에 이미 카카오톡이라는 획기적인 어플이 있었기에 아이메시지는 사실 대단한 것, 충격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메시지는 애플에서 내놓은 일종의 휴대폰의 문자를 대신하는 시스템으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를 사용하는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통용되는 무료문자서비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은 다른 운영체제와는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애플의 제품들, 즉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따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메시지가 애플과 관련한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앞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시장지배적 기업, 독점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곧 시장의 표준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자라는 것을 이용하는 이상 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니 더 넓게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사람은 모두 이것을 이용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효과는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커집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메시지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는 후술하겠습니다.

애플에서 노리는 것은 이것입니다. 단지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디자인만으로 경쟁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 애플은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사람들이 싫어도 윈도우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아니 싫다는 것을 인식할 수 없을 만큼 윈도우는 컴퓨터에 있어서 극단의 표준인 것처럼, 아이폰을 그렇게 만들겠다는 야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아이메시지는 애플의 꿈을 이뤄줄 하나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것은 외국에서는 꽤 의미있는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아이메시지의 사용으로 문자의 사용량과 문자요금이 절감되었다는 사례가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애플이 바로 애플이 노리는 것입니다. 아이메시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아 질수록 내가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도 아이메시지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사정과 우리나라의 사정은 많이 달랐습니다. 때문에 애플이 의도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카카오톡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진 문자메시지 어플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카카오톡은 현재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에 대해서 우리나라 제조업체, 그리고 통신사는 정말 무한히 감사해야 합니다. 왜 일까요.

바로 카카오톡이 국내에서의 스마트폰의 판매를 급격하게 늘린 단 하나의 이유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어린 청소년들과 중장년층까지도,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서 카카오톡은 정말 큰 이슈였고 카카오톡을 하지 않으면 친구와 지인들과의 연락이 불편하고 심지어 연락이 끊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니 인맥이 중요한 우리나라, 우리사회에서 카카오톡은 반드시 장만하여야하는 생활에서 필수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카카오톡이 무료라는 것에 기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카카오톡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무료문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톡을 하지 않으면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고, 카카오톡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과 연락이 불편하고, 카카오톡을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 것으로 보이는 등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바로 이 카카오톡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시장을 키워준 단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이제 아시겠나요?

애플에게 있어 카카오톡은 바로 아이메시지의 적입니다.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카오톡은 애플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야심을 날려버릴 수 있는 작지만 대단한 위험요소입니다. 아직은 국내시장에서만의 일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세계를 상대로 그 영향력을 키울 경우 이는 애플에게 있어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나이트메어(악몽)입니다.

때문에 애플은 작년 말부터 이러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바로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카카오톡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앱스토어에 후속버전이 업데이트 되는 것을 애플이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카카오톡은 버그수정이나 시스템 업데이트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아직은 이용자가 많은 애플, 아이폰을 버리고 안드로이드에만 치중할 수는 없는 입장이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일단 당장의 버그는 수정할 수 있도록 애플에서 이번 2월 은혜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는 힘들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그나마 이번 2월에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후발 어플인 틱톡이나 마이피플 같은 경우에는 작년 12월 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버그투성이입니다.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자들이 모두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과연 애플의 아이메시지로 사용자들의 수요가 몰릴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그래서 위에서 애플이 오만하다고 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하나의 가정이며 하나의 예측이지 사실이 아닙니다만, 아마도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곧 퇴출 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위에서 계속 강조하듯 그만큼 카카오톡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버릴까요, 아니면 아이폰을 버릴까요. 저는 과감하게도 아이폰을 버릴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아이폰4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할부 34개월 남았습니다. 저도 참 답답합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은 자신들 밖에 만들 수 없다는 듯한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있음에도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기기가 아닙니다. 물론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제품은 그 파급여파가 대단합니다. 그것이 바로 과거 아이폰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시대에 하드웨어가 시장의 판도를 바꾼 엄청난 일대 대 변혁이었고 혁명이었습니다.
 
지만 과연 그것이 오래 지속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마치 하늘 끝까지 쌓아올리려는 바벨탑 아닐까요?

하드웨어로 인한 시장 선점의 중요한 조건은 바로 후발업체들과의 엄청난 격차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그 격차를 지금 유지하고 있지 못합니다. 따라 잡힐대로 따라 잡혔습니다. 그럼에도 어찌 그리 오만할 수 있나요.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애플이 말한 하드웨어 혁명은 계속해서 지속되기 힘듭니다. 그럴려면 정말 창조적인 혁명을 매 주기마다 계속해서 해내야만 합니다. 과연 스티브 잡스가 없는 지금의 애플이 가능할까요? 아니, 스티브 잡스가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일까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애플이 국내시장에서 계속 시장에서의 지위를 이어나가려면 소프트웨어를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오히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을 거액에 인수해버리는 것이지요. 과연 국민 정서가 그것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저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 뿐입니다. 이 방법으로 안드로이드에서는 카카오톡을 더 이상 서비스하지 않는다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마도 틱톡을 쓰게되겠지요. 아니면 모두가 아이폰을 쓰던가요.

물론 제가 말하는 상황은 전세계 시장에서의 상황이 아닌 국내에서의 특이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어쩌면 애플이 외국시장에서는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시장 표준을 획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어쩔 수 없이 아이폰을 따라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애플은 미래가 없다. 적어도 국내시장에서는. 지금처럼 계속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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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한가지 더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이폰은 왜 화상통화가 안 될까요? 불가능 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기술적으로 분명 불가능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페이스타임이 있지 않냐고 반문 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페이스타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타임은 애플의 기기, 즉 아이폰, 아이팟, 맥 따위끼리만 가능합니다. 위의 아이메시지와 같군요.

이 것은 아이폰의 선택에 있어 정말 불편한 점입니다. 이것은 위의 아이메시지와 같습니다. 만약 모두가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페이스타임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작년 KT에서는 모든 스마트폰 가리지 않고 화상통화가 가능한 어플을 만들었고 이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했습니다만, 애플에서는 이 어플의 등록을 거부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왜 아이폰의 이용자들이 이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아이메시지와 같습니다.

페이스타임이 시장표준이 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오만함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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