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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제가 어려서 그런가요? 파혼하고 싶습니다.

LIFE |2012.02.25 14:18
조회 51,540 |추천 68

 

 

 4년정도 사귄 애인이랑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점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애인말로는 네가 어려서 그런거고 다들 이렇게 산다는데 (나이차이 있습니다.)

 솔직히 정말이라면 파혼하고 싶을정도입니다.

 제가 어려서 그러는지, 아니면 이 남자가 이상한건지 좀 말해주세요.

 

 일단 사건의 발단은 같이 살 집을 고르던 중에 일어났습니다.

 

 

 

 

 "자고로 집은 친정이랑은 멀면 멀수록 좋고 시댁이랑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좋은거야."

 

  "왜?"

 

  "여자들은 툭하면 싸우고 짐싸들고 친정가잖아?"

 

  "에이 난 안그럴거야."

 

  "아니야 다 그래."

 

  "그럼 친정이랑 시댁 딱 중간에 집 사야겠다. 그래야 공평하지"

 

  "아니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시댁이랑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아."

 

 

 

 

 논리정연하지도 않은 저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애인이 좀 이상하더군요.

 생각을 잠시 해보니 애인이 삼형제 중에 첫째입니다. 밑에 두 동생은 이미 결혼했구요.

 물어봤더니 다들 시댁에서 걸어서 10분? 이정도 거리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4~5번은 항상 시댁에 가서 다같이 만나고 

 애인 아버님(시아버님)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야하고 등등 뭐야 이거 싶더라고요.

 

 

 결혼하면 시댁을 저렇게 자주 가야한단말이야? 싶더군요.

 저는 외동이긴한데 친척 언니가 몇년전에 결혼했는데 일년에 많아야 10~15번정도 보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렇게 말했더니 아니랍니다. 제가 잘 모르는거래요.

 그래서 그럼 우리집은 언제가? 이랬더니 때되면 간답니다.

 

 

 무슨 때냐고 물으니 명절이라고 해서 생각난건데 사귀는 기간동안 명절이 몇번 왔었는데

 그 때마다 문자할 때 둘째 동생이 어쩌고~셋째 동생이 어쩌고~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명절 내내 같이 집에 있는것 같길래 사실 결혼 안한줄 알았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사실 동생들 와이프가 자기들 가족이랑 안친하답니다.

 그래서 일년에 1~2번도 잘 안간다구요.

 그리고 이제 결혼했으니까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가족이고 새로운 엄마 아빠라고 하네요.

 

 

 저는 외동이고 또 저희 부모님이 굉장히 외로움을 많이 타세요.

 아무래도 제가 딸이다보니 매일 애교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의 사랑을 다 받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그런데 나는 우리 집에도 종종 가야하는데 갈 수 있는거지? 라고 하니까 당연히 갈 수 있대요.

 그런데 아무래도 멀리 살다보니까 당연히 소원해질거고

 너도 이제 결혼하니까 우리 부모님은 낳아주신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잘 모시라고...

 

 

 서운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인데 조금 못본다고 소원해지는 것도 말도 안돼고

 결혼하니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뵙고 싶거든요.

 그리고 애인은 거의 매일 부모님과 만나면서 저는 못본다고 하니까.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괜찮다고....안와도 되니까 거기 가서 잘 살라고 그러시는데

 마음도 짠하고..이 결혼 진짜 괜찮은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얼마있다가 애인이 다시 전화와서 그냥 부모님댁에서 같이 사는게 어떠냐고 묻더라고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아무래도 애인이 장남이고 나이가 좀 있다보니까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해서 그럼 그러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이되고 난 후에 애인이 첫날밤에 대해서 말을 하더라고요.

 전 혼전순결이라는 개념보다는 아무래도 내가 정말 믿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

 언제 깨져도 이상할 거 없는 관계말고 진지한 관계가 되면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직 경험이 없습니다. 

 애인이 한달에 한두번 어쩌고하면서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아차싶어서

 그런데 부모님댁에서 살 때는 하고 싶지않다 라고 했습니다.

 왜그러냐고 묻길래 창피하기도하고 민망하다 암튼 그냥 싫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상상해봤는데....아무래도 진짜 싫어서......

 그랬더니 옛날엔 다 그러고 살았는데 왜 그러냐고 안들린다고 그러는거에요.

 근데 안들리는 것도 말도 안되고....옛날은 옛날이지 왜 지금도 그러냐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아무튼 난 싫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언제하냐고 따지길래 나중에 분가하면하던지 아니면 밖에서하자고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 화를 내는거에요.

 멀쩡한 집 나두고 뭐하러 돈 드려서 밖에서 하냐는둥...

 분가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둥...내가 장남인데 우리 부모님 내가 안모시면 누가 모시냐는둥...

 그럼 넌 우리부모님이 빨리 돌아가시길 바란다는거냐까지....

 솔직히 그런 말 너무 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한 것도 아닌데. 그래서 말이 너무 심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내가 심한게 아니라 니가 지금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냐

 사실은 같이 살기 싫어서 그러는거냐 지금 나보고 우리 부모님을 버리라는거냐

 너 진짜 못됐다 어리다 어리다해도 이건 진짜 철이 없는거냐 진짜 이기적이다까지.

 

 

 저 그렇게 못된 여자고 이기적인 여자인건가요?

 남한테 그런 말 들을거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애인이 그렇게 말하니까 화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생각 할 시간을 갖자하고 집에 왔습니다.

 일주일정도 서로 연락안하고 지낸뒤에 애인이 전화와서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결혼안하냐고 그러길래

 평생 한 번 백년가약 맺는건데 서두를 마음 없다.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근데 자꾸 생각해도 후회할 것 같다. 생각할 시간을 갖자 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은까 너 진짜 나쁜X이다...나이 많은 나 가지고 논거냐부터 시작해서

 절 천하에 다시 없을 못된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진짜 제가 어려서 이해 못하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애인은 자꾸 제 잘못이라고 하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 이렇게 여쭈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수정)

 

 댓글보고 급히 수정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저 책 잡힌거 없구요; 사랑해서 결혼 결심한 것 뿐입니다.

 그냥 나쁜놈이라고 말씀해주시지 마시고 논리정연하게 왜 나쁜지 말씀해주세요.

 제 친구들도 다 안된다고 이상한놈이라고 그래서 다시 대화해봤는데

 니 친구는 너랑 똑같이 어려서 이해 못하는거라고 그런식으로 말하더라고요.

 제발 나이 있으신분이 논리정연하게 설명해주세요...

 파혼을 하더라도 이유는 정확히 설명해주고 하고 싶어서요.

 자꾸 나이나이 하니까 저는 반박할게 없어서 이렇게 도움 청하는겁니다.

 

 

 

 

추천수68
반대수2
베플|2012.02.25 14:27
이래서 장가못가는 남자들이 어린애들하고 결혼하려고 하지요 그래야 밀어붙이면 다되니까 , 왠만하면 결혼깨세요. 이기적인거 전혀없습니다. 결혼할사람에게 욕과 무시를 일삼는 남자라면 평생 같이살그릇이 못되는듯 합니다.
베플나만그래|2012.02.25 14:39
님과 남친 나이가 어떻게 되나 궁금해요... 얼마나 어리면 저런 생각들을 할 수 있는지... 님이 20살이고 남친이 38살 정도면 저런 대화가 가능할 거 같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사람과 나이 먹기 시작하면서 고집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남자사람!!! 저 26살에 32살 남편과 결혼 했어요... 많이 차이나진 않지만 적지 않는 나이차이죠... 근데 저 저런 취급 받아본 적 없어요.. 남친 태도는 "니가 뭘~ 알아... 내 말만 잘들으면 돼"라는 건데요... 뭐요? 결혼하면 시부모님이 우리 엄마 아빠가 된다고요???? ㅎㅎㅎㅎ 남편이 수십억 주고 님 사오는 건가요? 여기가 사실 파키스탄쯤 되는 건가요? 사실 님도 이런 거 가지고 묻는 것도 이해가 안가요... 저런 말 들으면 버럭하고 화내고 그자리에서 헤어지는게 보통인데요... 방금 우리 남편에게 글 읽어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남편이 "댓글 달지마! 말해줘봤자 안바뀌는 #들은 절대 안바뀌고 너만 욕먹어!" 라며 버럭 소리치네요... 그냥 어이가 없어요.. 자작이길 바라는 글입니다... ******************************(추가)********************************* 수정된 글 보고 추가해요... 어떤 점이 잘못됬는지 말해줄게요... 아, 저 34살이고 40살 남편과 살고 있어요... 님 남친의 잘못된 생각 1. 나이어리다고 내말만 맞아! 라는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이 생각 2. 남존여비의 사상이 강하여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는 고리타분한 생각 3. 배우자 될 사람에 대한 무시 4. 모든 일이 자기 맘대로 안되면 소리지르는 난폭성! 그 외에도 더 할 수 있지만 이만할게요..
베플|2012.02.25 14:24
안돼요, 이 결혼 안됩니다. 뭐가 문제냐면, 어리다고 몰아가면서 님을 후리려는게 너무 질이 안 좋아요. 정상적인 사회생활 한 사람이라면 요즘세상에 말도 안되는 얘기라는 걸 분명 알 거예요. 알 텐데도 시치미 뚝 떼고 저러는 것 보세요. 세상물정 모를 때 얼른 데려와 잡은 물고기 만들려는 심산인 게 너무 빤히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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