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는 5일장, 즉 5일, 15일, 20일, 25일, 30일과 같이 5일을 단위로 장이 서는데요!
장날이면 길가에 연세가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나오셔서
판매하기 때문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김천의 5일장은 조선 말기~일제시대 중기에 이르는 동안 영남의 교통요충지로,
전국 5대시장(평양, 개성, 강경, 김천, 대구)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교통이 발달한 곳이라, 자연스럽게 보부상이 모이게 되겠죠~?
(출처: 네이버 지도)
제가 다녀온 곳은, 김천의 평화시장입니다.
평화시장은 김천역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시내와도 가까운데요.
도심 속에 있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시장 안쪽이 시내와 길이 연결되어 있어, 저는 특별히 평화시장에 올 일이 없어도
시립 도서관 등 다른 곳에 가기위해 지나다니기도 한답니다!
학생들에게도 익숙한 시장이죠~
가는 길 부터 벌써 할머니들이 많이 나오셨네요.
장날이면 볼 수 있는 김천의 진풍경이랍니다!
평소 장날인 것을 잊고 있다가도,
버스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많이 탈 때면!
길가에 물건을 팔러 나온 분들이 많이 계시고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다면?!
핸드폰을 꺼내 날짜를 보곤 '아~ 장날이구나.' 한답니다. ^^
저기 버스정류장에는 '김천역'이라고 보이는 것처럼, 김천역에서 바로 나와
오른쪽 방향으로 5~6분 정도만 걸으면 평화시장에 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도 역시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일, 생선 등 많은 것을 팔고 있는데요.
여기저기 사람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물건을 판매하는 소리가 시끌벅적합니다.^^
평소에는 이 입구까지 물건을 파시는 분들이 없지만,
5일장! 장날만 되면 사람들이 시장 앞 거리까지 모여든답니다.
날씨가 꽤 추웠는데, 생기 있는 시장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좀 더 안으로 들어서 볼까요?
재래시장이라 해도 예전과 다르게 시설이 한결 좋아진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저는 이 곳을 자주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특별히 물건을 사 본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필요한 것을 소량으로 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 마트를 자주 이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재래시장에서 장을 자주 보시나요? ^^
재래시장이라 역시 들어서자마자 먹을 거리가 보입니다.
식당들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좋아하는 떡볶이, 도너츠, 묵, 국화빵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사진 찍다 말고 하나 사 먹을 뻔 했어요..(ㅠㅠ)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아이구 내 얼굴은 찍지 말어~" 하시네요.
부끄럼쟁이 아저씨~
제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도너츠를 뒤로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섭니다.
우와~ 재래시장 하면 역시 밑반찬이죠! 많은 종류의 반찬들이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총각김치, 갓김치, 물김치, 장조림, 멸치볶음, 오징어포 무침, 콩조림, 연근조림, 우엉조림 등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네요.
제가 일을 하고 계시는 아주머니께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하자,
"왜? 예뻐서 찍게? 그럼 예쁘게 찍어 줘~" 하십니다.
반찬이 예뻐보인다니 약간 웃기기도 하지만! 다시 보니까 정말 예쁜 것 같습니다.
저 색감~
정말 예쁘죠?


시장 안쪽은 입구쪽보다 비교적 한산한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떡, 건어물, 말린 약재료, 콩, 차 등.. 다양한 물건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정말 작은 시장이지만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평소엔 눈여겨 보지 않았지만, 기사를 쓰기 위해 사진을 찍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화시장에서 파는 것이라곤 떡이나 순대국밥 정도밖에 알지 못했는데,
이런 곳에 이런 가게도 있구나 하구요.^^
항상 지나다녔던 평화시장도 다시 보는 시간~
시장의 다른 쪽 골목(?)으로 들어오면!
이쪽은 더 한산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걸까요?
평화로운 기분에 천천히 걸어다녔답니다. ^^
거의 식당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화시장에는 순대를 파는 집이 많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한 번 시장 안에서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양이 아주 푸짐해요.
추운 겨울도 훈훈하게 만드는 시장 인심이란 
제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자, 아주머니께서 식파라치(?)가 아니냐고 장난을 치십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식파라치란
식당같이 음식을 파는 곳에서, 고의이든 실수이든 불법 행위를 했다면
그것을 촬영해서 신고하여 자신의 이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아주머니 ......


골목을 꺾어, 평화시장 약간 끝 쪽으로 가다 보면
이렇게 먹을 것 뿐만 아니라 신발, 모자, 생활용품과 같은 것들도 팔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ㅠㅠ) 할머니들께서 즐겨 입으시는 몸빼바지도 많습니다. 
버선, 양말, 속옷 등등.. 정말 시장에서 볼 법한 풍경들!
이러한 물건들이 평화시장의 진짜 시장같은 분위기(?) 형성에 한 몫 하고 있네요~
킁킁~ 어디서 시골 재래시장의 향기 안 나요?
시장 곳곳에서는 이렇게 말린 고추를 파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고추 튀각이나 밑반찬을 해 먹기 좋을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마늘과 함께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역시 재래시장 하면 과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도 시장과자를 정말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뻥튀기와 곡물로 만든 과자를 팔기도 하고,
장날이 되면 매우 많은 종류의 과자들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 트럭!이 오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ㅠㅠ)
시장과자인 만큼 양도 정말 푸짐한데 말이죠~ 아쉬웠습니다. 


시장을 어느새 다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작은 시장이라 금방금방 보고 나오게 될 줄 알았는데,
이곳 저곳 자세히 관찰하니 항상 보던 평화시장의 새로운 점도 많이 보였습니다. ^^
길가에 쭉 나와계시는 상인분들이 다시 한번 5일장날의 활기를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오른쪽 위 사진의 반찬을 파시는 아저씨,
제가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주춤주춤
다가가자
"응응, 찍어도 돼, 찍어, 다 찍어! 이것도 찍고!" 라고 해 주십니다. (ㅎㅎ)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래쪽의 예쁜 화분도 저렴한 값에 팔고 있었습니다.

두둥! 어디서 고소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바로바로 군밤 냄새였습니다. 
옥수수와 군밤, 호박떡.. 어떻게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것만 팔고 있는지,
호박떡도 색깔이 정말정말 예뻤답니다.
한편에선 도토리묵도 많이 팔고 있는데, 탱글탱글해 보이는 게 집으로 하나 사 오고 싶었습니다. 
시장 안과 같이 바깥쪽에서도 간식거리를 다양하게 팔고 있네요.
이런 풍경도 김천에서 장날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다는 사실!

시장을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타러 가는 길!
밤이 되면 꽤 예쁠 것 같아요.^^
김천역 육교에 '재래시장 이용을 생활화 합시다'라는 말이 써져 있네요~^^
저는 5일장이라는 장날에 대해 알기만 알 뿐,
장날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사고 팔고 있는지 자세히 관심가져본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5일장 구경을 해 본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5일장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면서
평화시장의 작고 작은 모습들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
'이런 곳도 있었어?'라고 할 만큼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가게들도 알게 되었고,
한번도 말을 나눠본 적 없던 시장 분들도 정겨운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또래의 많은 분들이
편리한 마트가 있어,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 본 적이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가끔씩은
지역의 모습을 가장 닮아 있고, 요즘 세상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인심이 따뜻하게 존재하는
재래시장에서 사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장은 저에게 있어 매우 먼 존재(?)로 느껴졌는데,
이제 5일장날에 우연히 그 앞을 지나가게 된다면
왠지 '오늘은 무엇을 팔고 있나' 하고 쓱 둘러보게 될 것 같습니다. 
출처: 영삼성
[원문] [경북1조/황세연] 오늘은 장날! '김천의 5일장'을 구경하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