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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고위험군 판정, 양수검사는 하지 않았어요.

꿈꾸는정원 |2012.03.03 10:33
조회 48,728 |추천 45

 

 

임신 35주, 하루 하루 아기가 태어날 날을 손 꼽으면 기다림이 길게만 느껴지는데,

막상 하루 하루 돌아보면 어느새 훌쩍~ 흐른 시간이 벌써 막달입니다.

36주에 들어서면 정상분만주기라고 하네요.

언제든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죠.

 

맘껏 불러온 배를 들여다보면 부끄럽지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33주째 찍은 만삭사진입니다. ^^

아가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스스로 몹시도 부끄럽지만... ;;;)

 

이제 35주에 접어들고, 태어날 아이를 맞을 일을 준비하는 일도 왠만큼은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고통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며 얼마나 멋지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을른지에 대한 마음가짐 뿐인 듯 합니다.

되도록 초조하지 않으려고, 조급해지고, 겁먹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에요. ^^

워낙에 닥치면 대 놓고 버티는 둔한 성격이 되나서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맘스클럽에서 진행하는 예비엄마교실도 신청 해 두었는데,

임신을 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처음 참여 해 보는 기회인데, 만삭의 예비맘이 너무 안일하게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게다가 이상아 출생의 빈도가 높다는 35세 이상의 고위험군 산모인데 말이죠~ ;;;

 

다니는 병원에서도 고령산모 경험이 많으신 선생님을 추천 해 주시더군요.

검진때마다 병원을 들락이다보니 의외로 35세 이상 인 듯한 산모들이 꽤 많아요~

결혼시즌이 늦어지기도 했고, 큰 아이 키워 놓고, 늦둥이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아졌구요~

 

35세이상 고령 산모님들, 양수검사 하셨나요...??

 

임신을 확인하고, 마냥 신비롭고, 신기했고, 또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죠.

처음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듣게 되고, 그 경이로움에 아빠는 눈물까지 훔쳐가며 말이죠~

때때마다 병원 정기검진을 하며 초음파로나마 아기를 만나는 일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임신 12주 태아의 목 뒤 두께를 측정하는 것으로 염색체 이상 발견

 임신초기 기형아 검사인 N-T 검사는 검사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게 선생님께서 그저

"목두께도 정상이고요~ 좋습니다." 라는 한마디로 안심을 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임신 16주 5일째 되는 날, 쿼드검사를 하게 됩니다.

 

임신 16주~18주에 보통 시행한다는 쿼드검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산모를 선별하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거에요.

쿼드검사는 선별검사입니다.

'고위험군' ,'저위험군'으로 판정을 하지만, 고위험군이라고 해서 태아가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며

확률적으로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사를 하고, 5일즘 뒤였을까요..??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 한통은 일순간에 행복이 내려 앉는 청천벽력이었죠~

기형아검사 고위험군으로 선별되어 양수검사를 권한다고, 자세한 내용은 담당샘과 상의하라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었고, 그저 내 아이가 기형아 일 수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었죠.

와락~ 눈물도 솟아오르고, 마음이 쉬이 안정되지 않더군요.

그날 밤, 컴퓨터 앞에 앉아 온갖 정보들을 푹풍 검색하며,

쿼드검사, 기형아, 다운증후군에 대한 사연과 정보들을 하나도 빠짐 없이 훑었어요.

저마다 나와 같은 마음으로 두려움, 불안함을 호소하는 사연들만 눈에 들어오고,

정확한 정보의 글들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쿼드검사로 인한 다운중후군 검출률이 80% 정도에 이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습니다.

 

태아단백 / 성선자극호르몬 / 비포합형에스티리올 / 인히빈 A

기존 트리플 검사에 인히빈 A라는 표지가 추가 되어 쿼드검사라 하는데,

임신 중 항체와 태반에서 생성되는 물질인 인히빈 A는 정상아에 비해 다운증후군의 경우 약 2배의 높은 수치가 나타난다고 하네요.

 

의학적인 용어들이야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어째거나 쿼드검사의 결과적인 수치로 47 : 1 이라는 높은 확률이 나왔더군요.

 

쿼드검사의 결과는 270:1 을 기준으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선별하게 되는데,

47:1 이라면 확률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에 이르는 것이 되니 두려움에 빠질 수 밖에요.

 

참, 그 지옥 같은 며칠동안 잠조차 이루지 못하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쉽게는 양수검사를 받고, 정확한 확인을 해 보는 것이 답이 되겠지만.

 

사실 양수검사라는 것도 감염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드물게는 양수 검사후에 유산이 된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몇년전에  양수검사 이후 조기유산 증상으로 내내 입원상태에서 출산을 맞이 한 지인의 사연도 있었구요~

요즘은 비교적 수월하고 안전해졌다고 해도 태아가 받는 스트레스 지수는 매우 높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심장소리를 듣고, 엄마, 아빠에게 가슴 벅찬 기쁨을 안겨 준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겁니까...???

 

 

생각은 종이 한장의 차이라고 하죠~

끔찍한 결과 이후까지 생각이 미치니 오히려 마음이 안정되며 차분해 지더군요.

 

쿼드검사라는 것이 위에 말한 4가지 표지물들의 측정치가

산모의 나이, 체중, 인종, 당뇨 유뮤, 정확한 임신주수, 다태아 여부에 따라 분석한 통계적인 결과라는 것.

그러니까 나이가 많은 산모는 통계적으로 그 수치가 높게 측정이 되어 나올 확률이 크다는거죠~

또한 임신주수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생기는 HCG 호르몬은 임신 10주가 될 때 정점에 이르렀다 차츰 줄어 든다고 하는데,

HCG호르몬의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쿼드검사 다운증후군 수치 또한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때문에 정확한 임신주수도 중요하구요~

 

이런한 얕은 정보들을 밤새 세기며 다음날 담당샘님을 만나

양수검사 결정이전에 16주 이후에 쿼드검사를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고,

간혹 16주의 수치와 18주의 검사 결과의 수치가 더 낮아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네요~

18주에 검사를 다시 하기로 날짜를 잡아 놓고는 그 후에 취소를 했더랬어요~

 

재검사라는 것이 그다지 의미가 없겠더라구요~

물론, 수치가 더 좋게 나와준다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질 수도 있었겠죠~ 반대라면 더욱 불편 해 질테고요..

어차피 한번 고위험군 판단을 받으면 그 수치를 의과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는 당담샘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생각해 보면 35세 이상 나이 자체만으로도 확률을 넘어서고, 양수검사의 대상인데, 그 수치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한  1/270의 확률보다 낮은 수치의 고위험군이더라도

실제로 양수검사에서 다운증후군이나 에드워드 증후군이 나올 확률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태아의 기형이 있는 경우 대부분은 유산이 되거나 사산 되어 태어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상 소견이 있는 아이가 태어날 확률 자체는 0.5% 미만에 그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안전하다는 양수검사로 인해 감염이 되거나 혹은 유산증상을 보이거나, 유산이 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뭐~ 억지적이겠지만, 어차피 확률적인 이야기라는거죠~

 

임신 35주째, 위험군인 35세 이상을 지나 임신중 한해를 넘기고, 나이 마흔의 고령산모입니다.

결국, 양수검사는 하지 않았어요.

누군가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모험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죠~

 

뭐랄까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35세 이상의 산모에게서 기형 확률이 높다!

하지만, 수치일 뿐, 양수검사 이후 태아가 다운중후군이거나 에드워드 증후군일 확률은 매우 낮으며

반대로 저위험군 판정을 받았더라도 다운증후군이나 에드워드 중후군을 출산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초큼 무지하게 생각해서 이러한 결과인거라면

확률적인 수치가 아닌 산모 모두에게 권장해야 하는 검사여야 하지 않느냐는거죠~

그리고.. 만약에 나오게 될 그 끔찍한 결과는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걸까요...??

 

(20주 6일째 정밀초음파)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축복으로 찾아 온 이 아이를 믿기로 했거든요~ ^^

 

지금까지 임신기간 동안 좋은 마음, 예쁜 마음으로 아이를 다루어 왔는데,

그 넘의 쿼드검사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아마도 가장 컸을 듯 싶어요.

 아마도 뱃속에 아이까지도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을까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그때, 몇 날을 꼬박 정보들을 검색하면서 극단적인 여러 이야기들 때문에 더욱 불안했던 기억이 떠 올라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떠한 선택을 했던 정말 너무도 뻔한 해답을 들고, 너무도 큰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쿼드검사 수치가 이런 원리인거라면,

양수검사를 받고 편안한 마음이 되실건지.. 내 아이를 믿고 스스로 평온을 찾을 것인지.. 선택은 엄마, 아빠의 몫입니다.

결과의 수치를 두고 너무 상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보태는 말씀 하나 더 드리자면, 정확한 정보는 절대 아니지만,

쿼드검사 결과 이후 불안한 마음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시며 재검사를 하시는 분들의 사연이 많더라구요.

병원에서는 혈액만을 체취할 뿐 의뢰기관 자체는 동일하다고 하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임신 주수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재검사 자체가 큰 의미는 없는 듯 합니다.

 

     (20주 6일째 정밀초음파)

 

이후, 정밀초음파나 입체초음파를 통해 만나 본 우리 복순이는 너무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고 있답니다.

당담샘님도 그렇게 말씀해 주셨구요~

정밀초음파를 보면서도 다운증후군이나 그 외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구요

물론, 염색체 이상을 확인 할 수는 없는 것일테지만요~

 

어휴~ 꽤 오랜시간을 끄적인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35주째.. 사랑스런 아기가 태어날 날을 손꼽으며..

마흔의 고령산모 멋진 자연분만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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