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6~중2때까지 일진였습니다.
저도 언니들 한번볼때마다 오천원씩뜯기고 후배들 돈도 뺐어봤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바보같이 뺏겼던것도 뺏었던것도 땅을치고 또 이불찰만큼 후회됩니다.
일진이였던거 자랑하자고 글을 쓰는게 아닙니다.)
저도 처음엔 뺏기기만 했지, 뺏은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나도뺏어볼까?원래 나이많은사람한테 돈뺏김 당하면서 학생땐 크나보다
라는 생각이 어느순간부터 제머릿속에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뺏지도 못하면서 괜히 일진행세한다고 눈부라리면서 돈있는애들 찾아다니고 그랬어요
근데 그게 한번 두번되니까 용기를내서 뺏어보고 싶었습니다.
돈뺏는거 허탕친날 말고 진짜 뺏어본건 두번째였는데,
그 두번째때 돈뺏다가 그 아이 엄마한테 걸려서 혼났습니다.
하지만 혼나는 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모면하겠다고
거짓눈물하고 연극했습니다.진짜 혼날때도 아무런 느낌없었어요
빨리 벗어나고 싶다.아짜증나
딴애들은 언니들은 안걸리고 잘만 뺏던데 난 운드럽다 엄마한테 뭐라고 변명하지
짜증나 짜증나!!
이게 그당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제 솔직한 감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애 어머니가 제 엄마한테 전화하고
집에와서 엄마가 화나셔서 제방에 있는물건 다 뒤집어 놓고
눈물 흘리며 앉아 있는데..
아마 그때부터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걸 느낀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초반에 나쁜버릇 고쳐서 빨리 잘못됨을 깨닳은 걸지도 모릅니다.
제가 돈뺏기기만 하던시절
전 침대에서 울면서
나도 저언니들처럼 누군가에게 무섭게 하면서 돈뺏어보고싶어
나만뺏기는건 억울해 ㅇㅇ야(제이름) 겁먹지마 너도 뻇을수있어
오글거리지만 그렇게 마음다지며 행동에 옮겼습니다.
전 경찰서 까지 가진 않았는데요.
돈뺏고 걸리고 혼난날 다음날 저랑 제친구랑 부모님 모시고
그아이 와 어머님 찾아갔습니다.
그러고 난뒤에 전 완전히 정신차리고
지금은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일진들 뭐 뺏고 사과할때 받아주지 마세요
그래도 내가 제일 실망 시키고 싶지않은 부모님이 알고 경찰서에 가봐야
탁 하고 깨닫습니다. 초행범이 아닐수록 더 강한 창피와 부끄러움이
그애들을 바른길로 인도할수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때 저랑 같이 돋뺏었던 제친구는
저보다 훨씬 일진 역사가 깊은 친구라서(?) 그런지 쉽게 잘못됨을 깨닫지못하고
나중까지도 뺏다가 경찰서 갔다가 돈40만원 물어주고 나온뒤에야
정신차리고 이사가서 공부 잘하고 있답니다.
물론 여기 판에 올려서 창피당하는걸로 깨닫는 애도 있을테지만
전 제경험을 토대로 사과받아주는걸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말하는 겁니다.
돈뺏는애를 위해서라도, 억울한 뺏긴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내가 돈뺏었던 애들 둘 진짜 미안하다.
나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있어.
너네한테 나쁜기억 만들어줘서 미안해.
나도 그언니들한테 돈뺏겼던 기억때문에 아직도
길거리 다닐때마저도 신발이나 양말속에 돈 숨겨서 다니는데....
왜그때 난 내 행동이 다른사람한테 피해줄거란걸 모르고
나도 당했으니까 누군가도 당해야된다고 생각했을까
눈물나고 미안해.
정말 실화구요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