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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수 수색대에서 이라크 자이툰 부대까지 [훈련, 생활]

내찜 |2012.03.05 23:43
조회 1,706 |추천 1

 

 

해병특수 수색대와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해병대는 만 18세이상~28세이하의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지만, 병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 해병대 홈페이지]

본래 수색병과는 지원 시점 선택항목이 아니라 입대하고 2주간의 훈병교육이 진행되었을때 즈음 수색대 인사 선임 부사관의 훈련단

방문으로 희망자에 한해 재차 지원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중 체격과 시력을 검사해 1차적으로 부적격 인원을 걸러내고 2차로

턱걸이와 주력(走力) 테스트를 진행 후 최종적으로 수영 테스트를 거쳐 10명 안팎의 수색병을 선발하는 시스템이었지요 지금은 면접 시점

지원 병과로 분류되어 선택하도록 되어있으며, 해당 병과 지원자를 대상으로 위와 비슷한 테스트를 거친 뒤 홀수 기수로 입대하게 됩니다.

 

비정규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해병특수 수색대는 적진의 해안 및 내륙에 은밀히 침투하여

상륙작전에 영향을 주는 적, 주요표적 파괴 요인 암살, 항공작전을 지원함에 있습니다.

 

 비정규전을 치르는 부대 중 일반사병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어지는 곳은 해병특수 수색대가 유일합니다. 특수전 사령부의 특전사,

해군 특수전 여단의 UDT의 경우 직업군인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어집니다. 때문에 전문성과 국가지원력은 해병특수 수색대보다 

앞서있다고 봐야하지요 아무래도 직업으로 국가수호를 택한 집단인데 보다 앞서야 함은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그 때문일까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열악한 환경에 놓인 해병특수 수색대는 구조적 특성상 2년이라는 의무복무

기간안에 조기 양성된 요원의 활용이 요구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해오면서 강한 정신력과

지독한 훈련, 단단한 근성으로 타 특수부대에서도 인정받는 유명한 부대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해병특수 수색대 자격 조건이라 일 컫는 특수수색교육은 지옥을 맛보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수수색교육은 기초교육

과정과 전문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총10주간 진행되게 되는데, 이중 교육이수를 실패한 대원의 경우 보병 부대로 재배치 되면서

수색대원의 자격이 박탈되게 됩니다. 그렇게도 원하던 녹색 베레모와 수색휘장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지요.. 아래 영상은 특수수색

교육과정 중 지옥주를 보여주는 다큐 영상입니다.

 

해병특수 수색교육은 해군 UDT의 교육 과정을 그대로 옮겨와 목표와 방침이 거의 동일합니다. 

과거에는 지옥주 이외에 생식주[생존 훈련]까지 존재했었으나 현재 생식주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기간동안에는 수색대원으로써의 기본자질이 배양되어집니다. 대표적인것으로는 평영과 횡영, 잠수부 교육등이 있는데, 이 중 평영과

횡영은 교육 변경시점에 4마일 상당의 거리를 제한된 시간안에 돌파하는 과목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실패하면 퇴소 조치됩니다. 

 

 수영주를 잘 넘기면 사회에서도 유익한 잠수부 교육을 받게됩니다. 잠수부 교육과정에는 수중침투 교육이 포함되어지는데,

프리다이빙과 같이 숨을 참고 7m 가량 입수하여 수중에서 로프를 매듭법에 따라 묶는 수중결색과 수중 영법인 잠영, 스킨 스쿠버장비의

운용과 폐쇄식 장비의 운용 등이 교육됩니다. 폐쇄식 장비는 재호흡기로써 숨을 쉬고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화학작용시켜 다시 공기로

바꾸고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인데, 공기방울이 발생되지 않아 침투용으로 사용하는데 적합합니다. 

 

  잠수부 교육기간이 지나고 지옥주가 끝나 전문 교육 과정이 마무리 되어질 무렵 대표적인 스쿠버 단체 CMAS에서 오픈워터 C카드가

발급되어집니다. 이는 국, 내외에서 자유로이 스쿠버를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수색 전문교육 과정 중 촬영된

사진이 C카드에 인쇄된다는 것인데, 단연 몰골이 말 못할 지경이지요.. 저의 경우는 독기 오른 험악한 얼굴을 보기

싫어 제대 후 가장 활성화된 PADI 단체로 크로스오버하면서 어드밴스 C카드를 취득하고 사진도 바꾸었습니다.

 

 사실 '오픈워터 C카드' 등급은 특수 수색교육기간 동안이나 복무기간 중 접하는 다양한 잠수법에 비하면, 애매한 발급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버에게 주어지는 것은 국가공인 자격증이 아닌 특정 협회에 의한 '증서' 발급입니다.

License Card 가 아닌 Certificate Card 즉, '인정증'이 정확한 표현이지요. 특정 협회의 전통이나 활성된 부분에 따라

회원의 수나 교육의 질이 다르지만 인정증의 등급은 대부분의 협회가 동일한 절차를 거칩니다.

 

 오픈워터 > 어드밴스 > 레스큐 > 마스터 > 인스트럭터 이상 5가지 등급이 일반적인 다이버 인정증의 등급 절차인데 각 등급별로 접할 수 있는 다이빙

의 영역이 존재합니다. 이 중 오픈워터 코스는 절차 중에서도 가장 제한적인 절차로 기초적인 장비의 운영과 수심이 설정됩니다. 해병특수 수색대에

서는 오픈워터 C카드가 발급되지만, 체험수준은 마스터등급의 영역까지 올라갑니다. 드라이슈트, 재호흡기, 수중스쿠터 등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만약

단순히 다이빙 로그 수[다이빙 횟수]만을 따진다면 마스터 단계의 등급 인정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2년여간 다양한 특수교육이 진행되는 터라 

마스터등급이 요구하는 로그 경력을 쌓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험의 수준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대표적 교육은 공수 교육이 있습니다. 수색대는 특수수색교육과 공수교육이 이수되어야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강하와 다이빙 훈련에 참가할 수

있고, 훈련참가 기준으로 생명수당이 지급되어 일개 사병으로서는 꽤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게됩니다. 해병특수 수색대에 복무하는 부사관과

장교의 경우 위탁교육의 폭이 넓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 주축 부대라 타특수부대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러 오지는 않지만 반대로

위탁 교육을 받으러 타부대로 가는것은 그 어느 부대보다 자유롭고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군의 UDT 교육은 물론 기본공수의

개념을 뛰어 넘는 HALO 교육도 받게되지요. HALO란 [High Altitude Low Opening]의 약자로 직역하면 높은 고도에서 뛰어내려 낮은 고도에서

편다라고 해석 가능하지만 보통 고공침투라 이야기 합니다. UDT교육, 해병특수수색교육, HALO교육을 모두 받은 사람은 더이상 사람이 아니겠죠?

 

 또 다른 대표적 교육으로 부대 자체 내에서 유격교육단 입소를 통해 진행되는 유격교육이 있으나 수당지급 대상 교육은 아닙니다.

 

해병특수 수색대의 훈련중 단골 소개 대상인 동계 설한지 훈련은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번 소개된 바 있습니다. 대관령의 산

기슭에서 실시되는 설한지 훈련은 설상기동을 위한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와 겨울 산 생존법 훈련이 실시됩니다.

 

과거 렌탈샵에서 아르바이트를하며 스키를 배운적이 있어 비교적 쉽게 설상기동 훈련을 받을 수 있었지만,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힘든 기억 때문에

지금은 스키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훈령장의 슬로프는 사진에서 보는 바 와 같이 전대원이 스키로 눈을 밟아 만들어냅니다..^^;;

그나마 지금은 허리춤을 인계하여 끌어올리는 리프트 비슷한것이 생겼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슬로프를 걸어서 올라가야 했습니다.

 

해병특수 수색대는 1사단과 2사단, 6여단 수색대원들의 수를 모두 합해도 500명이 넘지 않는 극소수 부대입니다. 동계 설한지 훈련은 1년중 수색대원들이 유일하게 모두 모여 진행하는 대표적인 훈련이며, 2달여 남짓한 동계 설한지 훈련이 마무리되면 각자의 소속부대로 천리행군을 통해 복귀하게 됩니다.

 

 10박이 넘도록 진행되는 천리행군은 함께하며 서로를 독려하고 이끌어주지만 철저히 개인적인 고독한 훈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군장과 달리 그 크기가 더한 특전배낭에 10박 동안의 고행을 지켜줄 각종 장비와 식량으로 채우면 양쪽 어깨가 내려앉을듯한 고통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묵묵히 그리고 고독히 지나온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을 떠 올리며 한걸음 한걸음 천리길을 나아가지요.

 

 이처럼 해병특수 수색대는 하늘 땅 바다를 도화지 삼아 피, 땀으로 그림을 채워 나가는 멋진 남자들의 집합소입니다. 지금은 

과거에없었던 레일시스템 적용 소총도 보급되고, 전용 군복도 변경되어 한층 더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색교육대의 도전 마크와 해병특수 수색대 부대마크, 수색교육 휘장과 녹색 베레모 이 4가지가 해병특수 수색대를 상징하는것들입니다.

최상단의 Force Recon 마크는 미해병 수색대의 마크입니다. 미해병 수색대는 합동훈련을 통해 서로 교류하는 부대이며, 대한민국

해병특수 수색대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근원은 지난 선배들이 지켜온 전통과 노력들이겠지요..

앞으로도 지속 발전해나가는 멋진 해병특수 수색대가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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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라크 자이툰부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자이툰부대 전경>

 정식명칭은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으로 자이툰은 아랍어로써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를 뜻합니다. 자이툰부대는 별칭인 셈이지요.

2004년 2월에 설립되어 준비기간을 거쳐 같은 해 8월 선발대의 출국으로 시작된 자이툰부대는 총 규모가 3,000여 명에 달하였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특전사령부와 해병대, 특공대원들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2008년 12월 완전 철수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자이툰 부대는 사실 계획수립 시점부터 여론이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대입니다. 미군의 포로 학대와 당초 전쟁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의 부재 등으로 미국의 요청하에 파병을 확정한 대한민국은

명분없는 전쟁에 3,000여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을 볼모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대한 미국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배우 맷 데이먼과 본 시리즈 제작진이 뭉쳐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미 정부의 그릇된 점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기특하게 생각합니다만 거창한 연출 때문인지 진정성이 떨어진 오락 영화에 그친것 같더군요.

 

해병대는 경비중대의 이름으로 총100여명이 파병 되었으며, 이 중 수색대는 1개팀 수준이 파병에 동참하였습니다.

아르빌지역에 전개된 자이툰부대는 본 명칭에 걸맞게 도시, 농촌의 재건사업과 치안 유지, 현지 친화활동과 같은 인도적 지원 임무를

중점적으로 실시하였으나 전투병과에 대한 전투능력 양성 및 유지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의 경우 경비중대 인원구성 시점부터 아르빌에 전개한 뒤까지도 모두 자체적인 훈련을 진행했는데, 정규전에 익숙한 중대원들이

시가전 등과 같은 비정규전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수색대대 팀장과 대원들이 주도해 열띤 과업을 진행했었습니다.

 

파병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아르빌 지역은 평화롭기 그지없었습니다. 순박하고 여린 현지인들은 열악한 환경과 배고픔안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강인한 민족이었고 멋드러진 하늘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잊게하는 한폭의 그림 같았지요.

 

가끔 괴상 망측한 곤충들이 등장해 우리를 놀라게도 했습니다만, 그마저도 평화로운 와중에 겪을만한 신기한 경험에 불과했었습니다.

 

아르빌에 전개하기 전과 한국으로의 복귀 전 쿠웨이트를 경유하면서 여러 참전국의 군인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운동도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수색대대에서는 이 모든 소식을 접하고 '아.. 우리는 이번에도 천리행군 치르느라 죽어났었는데 너희는 꿀 빨고 있구나..' 라는 편지를 보내와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들게하기도 했습니다..^^;; 부정할 순 없었지만 솔직히 말해 말처럼 쉽지만도 않았던것이 파병 생활이었데 말이죠.

 

한국을 떠나 이역만리 먼 이국 땅에 위험을 무릅쓰고 파병을 지원한것 자체가 사실 쉽지않은 일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략 비행하는 군 수송기

안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은 안중에도 없고 '이제 진짜 이라크다' 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잔뜩 긴장했던 제 모습을 잊을 수 없으니까요..

 

 결론적으로 자이툰부대는 명분이 불분명한 파병을 치뤄낸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화로울 수 없던 이라크 지역에 평화로운 기류가 흐를 수 있도록

그들에게 힘이되고 도움이 되었던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6개월이라는 파병 생활간 살을 찌워 고국에 돌아올 수 없었을 테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진부터 시작되었던 대한민국 자이툰부대의 자애로움은 완전 철수의 끝자락에 닿기까지 별다른 사고 없이 현지인 마저 

'코리아 넘버원' 이라는 외침을 이끌어낸 아름다운 행보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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