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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연애, 각오는 했지만, 허무하네요..

뭐하고있는... |2012.03.10 02:28
조회 1,199 |추천 0
저는 24살이구요, 독일에 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지낸지는 2년째 접어들고 있구요.
작년에 아는 친구(독일인) 하우스 파티에서 전 남자친구 (독일인)만나게 됐습니다.
파티가 너무 지루하고 따분했었는데, 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묻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자신은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친해지게 됐습니다.
그러다 맞는거 같아서 사귀게 되었고, 총... 4달? 5달 정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러다 2월 중순 즈음에 여수 엑스포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한국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총 7달동안 한국에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미리가서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국에 갔고, 전 남친은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랴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데 그걸 저한테 인터넷으로 영상통화하면서 다 푸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저도 새로운 도시에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아는 사람도 하나 없었고, 외로웠습니다. 정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습니다.
처음엔... 나도 처음 독일에 왔을 때 그랬으니까... 하면서 최대한 그 사람의 말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갈수록 심해졌고... 하루는 사건이 터졌는데, 그냥 유럽사람과 한국사람 문화 또는 생각의 차이라고 결론짓고 왠만하면 그 일에 대해선 서로 말하지말자. 하고 끝났습니다. 엄청 심하게 싸웠던 거 같습니다.
그러고 하루는... 또 그 사람의 투정을 듣다가 결국... 폭발했습니다.
왜 너는 항상 니 생각만, 니 말만 하고, 니 중심으로 하냐고...
나도 힘들고, 외로운데 넌 왜 내 말을 들을 생각안하냐.. 뭐 그런식으로...
평소 좀... 이기적이고, 자존심이 강했는데, 그냥 참아줬거든요. 그 이후로 계속 자주 싸웠습니다.
그냥... 남자 자존심 건드려봤자 좋을 거 없다고 생각해서, 왠만한 큰 문제 아니면 다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최근 엄마가 속상해 하면서 전화 왔는데, 들어주지도 못했고, 동생도 군에 있고, 아버지도 바쁘고 해서 속상하고 미안하고... 내 생활이 힘들고... 그랬는데, 걔 마저 자꾸 저한테 짜증내니깐... 더 이상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도 모르게 폭발했습니다.
넌 왜 내 남자친구인데 내가 정작 너무너무 힘들땐 내 옆에 없는거냐 며 화를 냈죠
그러니까 뭐 , 난 널 좋아하지만 니 남자친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내가 항상 너에게 투정부리는 것도 이제 미안하니까 더 이상 서로 상처받는 일은 그만하자. 너도 니 생활에, 나도 내 생활에 집중하자. 라고 말을 하더군요... 첨엔 전 싫다고 했죠. 그럼 자기는, 연인말고 친구로서 지내는건 어떻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난 친구 많다. 난 너, 남자친구가 필요하다. 라고 말하니까 아무말 없다가...  그럼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지자고하더군요... 뭐 헤어지자는 어투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평소에 자존심같은거 하나도 안세우다가 그때는 어찌나 자존심을 세웠는지...
서로 정말 좋아하는거 느껴지는데... 둘 다 자존심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갖자고 말한뒤로 일주일정도 서로 연락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못참아서 먼저 연락했고, 다시 연락을 시작했는데...
하루? 서로 시시콜콜한거 물어보다가 결국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게 서로 연락을 안하게 되었네요...
원래 이런건가요... 원래 장거리는 이렇게 힘든건가요?
제가 다른 나라 사람과 만났기 때문에 더 힘든건가요?
그냥... 이렇게 끝나니까 허무하네요....
가기 전에 평소 돈도 많이 안쓰는 검소한 놈이 자길 잊지말라고 선물까지 주고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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