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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아닌 세상누구보다 사랑했던 아빠, 그리고 이별

사랑합니다 |2012.03.10 20:35
조회 27,810 |추천 140

++ 댓글 다 하나 하나 읽어봤어요.

걱정 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몇몇 분들, 그리고 친구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하시고,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고 지금 잘하세요.

충고보다는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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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해 중학생이된 14살 여학생입니다.

맞춤법이 틀리고 할말이 많아 순서가 뒤죽박죽하고 띄어쓰기가 서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3월 6일자로 하늘의 품으로 가신 저희 아빠에게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시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친가에서 버려져서 갈 곳 없이 방황하다

추운 겨울 난방조차 안되는 빈 사무실에서

밥도 못먹던 우리 아빠,

 

아빠도 밥 못먹고 다니면서 살뺀답시고 굶는

철없는 딸이.. 뭐가 이쁘다고 휴대폰 요금도 못내면서

카카오톡 기프티콘 서비스로  매일 내 걱정하며 간식선물해준..

착하디 착해 미련한 우리 아빠,

 

내 교육비 때문에 막노동하고 그조차도 사기를 당하여

월급도 못받고 양육비를 줘야한다는 부담감에 빚을 져가며

나에게 조금이라도 용돈을 주려고 한 우리 아빠.

 

매일 "사랑한다 우리 예쁜 공주야" 하며 뭐가 그렇게 미안해서

항상 미안하단말만 하는 바보같은 우리 아빠..

 

돈때문에.. 몸까지 아파하며 힘들어했던 우리 아빠,

매일 매일이 힘들고 속상하고 아팠던  아빠.

지금 너무 보고싶고 안아주고싶고 손잡아주고싶은데..위로해주고싶고

옆에서 다독여주고싶은데 ..

 

돈때문에 힘들어하고 돈때문에 지쳐쓰러지고

돈때문에 울고 .. 돈이 뭐길래

 

얼마나 힘들었으면 .. 나한테 연락도 없이 먼저 가버린거야..

전화라도 해서 사랑한다고 ..마지막으로 해줫으면,

내가 그때 아빠와 연락이 닿아서.. 아빠의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더라면

지금 이렇게 슬프지 않았을것을.

 

철없는 딸 키우느라 고생하고

이때까지 철없는 딸 누구보다도 사랑해준

우리 아빠.. 하늘에서 항상 지켜봐줘. 사랑해

 

[謹] (고)전원식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弔]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가는 멋쟁이, 우리아빠

고생너무 많았고 걱정도 많았고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전화라도 했으면, 목소리라도 듣고..덜 슬펐을 거잖아

사랑한다고 말한마디 못해드렸는데

한 번 만더 생각해보지

이렇게 먼저 가면 어떡해 나는..

 

아빠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아빠친구.. 동료.. 친척.. 사촌..

나도있고 정 힘들면 우리집 와도 됬었잖아

최선의 선택이였어? 덕계도 와서 내가 인젠 아빠한테

맛있는거도 사드리고 아빠한테 교복입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표 보여드리고

나중에 먼 훗날 대학도 가고 취직도 하는 모습

행복한 가정에서 아들 딸 낳고 잘 사는 모습

아직 보여줄 모습이 너무 많은데..

 

 

그렇게 힘들다면서 왜 내가 사달라고 어리광 부리면

화내지도 거부하지도 못한건데

왜 내 부탁은 다 들어주는거야 바보같이

아빠 힘들다고 말해줬으면 되잖아

나 먹을거 다 먹고 잘거 다 자고있는데

아빠는 한겨울에 난방도 안되는 사무실에서 혼자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쭈그려 자고

그마저도 들통나서 힘들게 방황하고 있는데

 

 

잘 먹고 자고 놀고있는

내 걱정 하지말고 아빠 몸부터 추스려야지

아빠도 그렇게 힘들면서 나한테 간식은 , 배고프진 않냐고

기프티콘 카톡으로 매일 매일 보내주고..

그러고 휴대폰 값도 밀려서 정지됬으면서

왜 그랬어 바보같이 .. 아빠..

 

 

작년인가 제작년 아빠를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아빠가 우리 딸 사랑해 할때

나도 사랑해 아빠.. 하고 할 걸 진짜

그 말 한마디가 뭐가 어려워서

지금도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그때 아빠가 볼에 뽀뽀해달라고 할 때

왜 싫다고 징그럽다고 피했을까

속으론 진짜 아빠 사랑하는데

표현이 서툴어서

 

난 아빠 너무 사랑하는데 바보같은 아빠가 밉고

그런 나머지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고 욕할때도 많았는데

아빠는 그런것도 다 아빠가 미안하다면서 ..

왜 그렇게 미련한거야

맞고만 다니지말고 화도 낼줄 알아야지

왜 그렇게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았어

혼자 끙끙거리면서

 

양육비 마련하려고 막노동까지 했는데 거지같은 세끼들은

두달을 일했는데 월급마저 주지도않고, 도망가고

얼마나 힘들었겠어 왜 말 안했어

그것도 모르고 학원비 준다면서 안주는 아빠한테 짜증부렸잖아

아빠는  내가 짜증부릴때 항상 미안하다고만하고

얼마나 속상했을까

아빠한테 할말이 너무 많은데

덕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학교 일들 새로오신 선생님

친구들 우리반 아이들 하나하나 다 말해주고싶은데..

그리고 진짜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하고싶은데..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떡해 난아직 아빠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데..

 

할머니집에 있으면서 매일 내사진보고 내 얘기하고 나 보고싶다고

하고.. 그냥 찾아오면 되잖아, 찾아와서 내 얼굴 실컷보고

하고싶은 얘기도 실컷했었으면 덜 슬펐을탠대

아빠

오늘 내가 아빠 찾아갔지?

이제 하늘나라 가서 걱정 고민 싹 털어버리고

편하게 쉬어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가끔 힘들때 아빠 부를게

항상 아빠가 나 지켜줘야해

나쁜길로 가려고하면 아빠가 바르게 인도해줘야해..

나 공부 열심히해서 그 나쁜놈들한테

보란듯이 복수할꺼야

그리고 아빠 천국에서 자랑스럽게

딸 생각할수 있도록

행복하게 살게

아빠 사랑해

추천수140
반대수0
베플사랑하는내...|2012.03.11 08:05
4번째 베플 감사합니다! 집 짓고가요ㅎㅎ 댓글 쓰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글쓴이 힘내요!--------------아빠가 힘들어도 사랑하는 내 딸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을 해서 우리 딸이 갖고 싶다고 했던걸 다 사주고 싶었단다. 아빠가 이렇게 먼저 떠나지만 아빠는 항상 우리 예쁜 딸 마음속에 있는거란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줬으면 좋겠구나. 아빠도 우리 딸 많이 사랑해. 아빠 마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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