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있는 여자 대학생입니다
며칠 전 화이트데이날 있었던 일을 여기에 써볼까 하는데
전 판 처음이라 도저히 음슴체를 못하겠습니다 헝......ㅠㅠ
그냥 바로 들어가겠어요,,;
남자 친구와는 대학교 cc였습니다 cc다보니까 데이트보다는
학교에서 같이 밥먹고 과제나 같이하면서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한 학년 위여서 지금은 졸업을 했구요 아무튼
남자친구와 저는 지금 340일 정도 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100일도 200일도 300일도 잘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서운해하곤 했습니다
이번 화이트데이역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15일날 학교에서 엠티를 가느라 엠티준비에 바빴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자꾸 전화해서 제가 자취하는 그 집으로 자꾸
오라는 겁니다 전 귀찮기도 했고 바빳기때문에 계속 못간다고 했는데
자꾸 와야 한다는 겁니다
눈치를 챘습니다
이 인간이 집에다가 뭔짓을 해놨구나
잠깐이면 된다길래 어쩔수없이 달려갔습니다
학교와 자취집은 3분거리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뛰어가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집에다가 풍선으로 도배해놓으면
죽여버릴테다 다 터뜨려버릴테다 하고 뛰어갔죠
제발 풍선만은 아니길바라며
저는 이벤트 좋아하긴 하지만 풍선과 촛불로 하트 만들어놓는건 정말이지...윽
전 금방 집에 도착했습니다 근디 문앞에 뭐가 달려있는겁니다
잉 ㅡㅡ....뭐지.... 불안하게 보는데 이런게 달려있더군요...
쪄니쪄니는 제 별명이구요 레츄토랑은.....레스토랑인데 제가 항상 ㅅ을 ㅊ발음을
하다보니까 오빠도 습관이 되어 버려서 레츄토랑이라고 써있는거구요..ㅎㅎ
암튼 너무 깜놀해서 뭐지 이게 하고 보고있는데
부엌에서 딸그락딸그락 소리가 들리길래 ,....아 뭐야 볶음밥이라도 만드는거야?
생각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 방에 이렇게 테이블이 놓여 있더군요
그리고 오빠를 보는데 오빠는 양복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고선 저에게 다가와 레스토랑 웨이터인척 의자까지 빼주는겁니다
전 너무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웃기만 하면서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오빠가 저에게 종이한장을 내밀었습니다 오빠가 직접 만든 메뉴판이었습니다..
첫장은 오빠와 저를 합성한 요리사 사진이구요
펼쳐보니 메뉴가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이 정식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오빠가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고 시키라는말에
읽어보니 어린이정식은 안판다고 써있더군요 ㅡㅡ
그럼 왜 써놔 ㅋㅋㅋㅋㅋ란 생각으로
안심스테이크를 읽어보니 다른건 다 안판다고 써놨으면서 안심스테이크는
뭐 육질이 쫄깃쫄깃하니 부드럽느니 어쩌구저쩌구 써있길래 원하는대로
안심스테이크 하나 달라고 했습니다ㅋㅋ
오빤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부엌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어떨떨하고 뭐하는거야 했는데 이제 확실히 뭘 준비했는지
알았기에 전 행복했습니다
오빠가 스테이크를 만들어오는동안 메뉴판을 감상하는데 뒷장엔
또 이렇게 귀엽게 해놨더군요
전 학교에서 별명이 한우입니다 뚱뚱해서 붙여진 별명입니다
저기 제 사진은 제가 술마시고 삐져서 잠깐 울었을때
오빠가 휴지로 코뚜레 만들어서 코에 끼워줬을때 사진이네요
A++ 이라고 한거고 제가 인천사람이라 원산지를
인천으로 해놓은것같아요
5분정도 지나고 난 뒤 오빠가 들어왔습니다
또 웨이터인척 미디움이니 뭐니 하면서 올려놓는데
정말 감탄했습니다
정말 레스토랑에서 사먹는거마냥 이쁘게 꾸며놨더라구요 ㅎㅎ
그러더니 또 와인은 뭘로 하시겠냐며
편의점에서 2+1 하는 음료수를 사왔더라구요 ㅎㅎ
재밌었씁니다
시식을 해보는데 미디움이라면서 완전 겉만 익은 레어 더군요....
근데도 엄청엄청 맛있었습니다 처음먹어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음 근데 저 이제 여기서 끝입니다
바빠서;;; 허겁지겁 먹고 츄 해주고 다시 학교로 부랴부랴 갔습니다
음 네 끝인데 이게;;
아 학교행사준비 끝내고 제가 보답으로 영화한편 보여줬습니다
근데 이제 저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하는건가요 ........
그 영화는 서약이었습니다 원래는 사귀고 나서부터는 영화볼때 팝콘 안사먹는데
특별히 제가 팝콘을 사주었씁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악플만은 제발!!삼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