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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정말 현실인가 봅니다.

뽀송 |2012.03.19 11:59
조회 1,485 |추천 0

남자친구와 만난지 3년이 다 되었네요.

전 29 남자친구는 31.

서로 자취를 하기때문에 돈이 나가는게 너무 많고...

서로 나이가 있는지라. 조금이라도 더 예쁠때 얼른 가려고 조금씩 준비중입니다.

양가 부모님께는 인사했고, 빠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봄엔 결혼 하려 합니다.

24살에 서울로 올라와서 직장잡고 일한지 5년이 넘어가네요. 들어가는 직장마다 애로사항이 생겨

월급 못받고 그만 둘 때도 있었고,금융위기때 해고도 당했었네요.

덕분에 돈을 꾸준히 모으지 못했어요. 회사 다니는동안 정말 허리띠 졸라가며 돈이생기면 바짝바짝 모아서 지금 사는 보증금까지 더해 4000만원 정도 모았는데... 아빠가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하셔서

차 사는데 1000만원 보태드렸고, 현재는 3000만원 정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오빠입니다..

남친집은 그고장에서 손꼽히던 부잣집이었다 하는데..

imf때 사업이 힘들어지셔서  빚을 많이지셨다하네요.

그후로 두분이서 노력하셔서 빚은 거의 다 갚은 상태..현 1억원 정도 남아있다 들었네요.

빚을 갚아야 했기 때문에 오빠는 취직후 모은 돈 족족 빚갚는데 부모님께 보내드려서..

제가 알기론 수중에 1000이상의 돈도 없는 것 같네요.ㅠㅠ

다행이도 오빠네 부모님께서 오빠가 전세자금 대출 받으면 그 돈을 갚아주신다고 말씀하셔서

걱정을 조금 덜었는데...

몇일전 오빠가 그돈 다 오빠부모님이 갚게 하기엔 죄송하다고 우리도 일부는 갚아야 한다고

말을 하네요.

대출자금을 7000만원 이상 빌려 빚내서 결혼하는것도 우울한데..

그걸 또 갚아야 한단 얘길 들으니 망치로 머릴 맞은 기분이더군요.

저희집도 집을 떡하니 집을 사줄 만큼의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이래저래 마음울적해지는 일 투성이네요.

친구들과도 비교아닌 비교가 자꾸 되고...

오빠는 왜 이때까지 돈도 재대로 모으지 못했나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엄마 친구들은 누가 아파트를 해줬네 뭐를해줬네..

이렇게 빵빵한 남친집안 자랑하며 으시대는데..

남들에게 비교해도 전혀 모자라지 않은 딸 예쁘게 키워놨는데..

남들보다 못하게 가는 거라 생각하니 요즘 좀 속상하신 내색을 자주하시네요...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다..정말 사랑 하나만으로 다 이겨낼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란걸 살면서 깨닫게 되는것 같아요.

사랑하는데 돈도 큰 의미가 된다는걸 점점 그 계산적인 마음들이 자꾸 커져가는 것같아요.

휴..

 

요즘은 예전에 그 사람 만나서 결혼 했으면 이런 걱정 안해도 되었을 텐데..

이런 마음 속으로 갖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남친에게 툴툴대도 헤헤 웃어 넘기는

모습을 보면  제 자신이 속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남친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행복한 기다림이 되어야 하는 지금 이 시기가.

저에겐 힘든 가시밭 길을 맨발로 걸어가야 할 것처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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