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는 태어난 지 7~8주가 된 강아지입니다. 이때쯤이면 어미젖도 뗀 상태이고, 형제들과 지내면서 사회화 교육을 받는 시점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분양의 절대적인 조건인 <엄마의 확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개의 품종은 500여 종이 넘어갑니다. 이 많은 품종 중에서 사람에게 인기가 있는 품종들은 그 성격과 특성들에 대해 알려져있습니다. 많은 매체와 서적을 통해서 이들 품종에 대한 개괄적인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모견. 즉, 아빠와 엄마의 유전적 형질입니다.

애인이나 남편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첫눈에 반해서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자의 정보나 과거를 추론해 보다가 결혼을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의 부모님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집니다. 남자의 배경이나 가족사를 알고 싶은 거죠. 인생의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를 보면, 그 자식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견을 알면 태어난 강아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아빠와 엄마 모두를 확인하는 것이지만, 현실상 아버지를 확인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릅니다(교배할 때만 잠깐 만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차선책이 바로 엄마를 확인하는 겁니다.
- 강아지 한 마리 분양 받는데, 엄마까지 확인할 정도로 유난을 떨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엄마를 확인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엄마를 확인하면 최소한 3가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정보 하나하나가 강아지를 선택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설명하자면,
1. 강아지가 다 자랐을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엄마의 모습으로 강아지가 다 컸을 때의 체고, 체형, 털 색깔, 성격들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성견이 됐을 때의 모습을 미리 확인 할 수 있기에 분양을 결심할 때 도움이 됩니다.
2. 강아지의 건강을 확인 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강아지 분양의 최적기는 7~8주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어미젖을 다 먹고 자랐고, 형제들과 한참 어울릴 시기입니다. 젖을 떼지 못하고, 바로 끌려나와(!) 사람들 앞에 그 모습을 보이는 강아지들과 달리 확실히 젖을 떼고, 형제들과 어울린 강아지는 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됐고, 형제들과의 놀이와 교감을 통해 사회화가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한 마디로 몸과 정신이 모두 건강한 강아지란 소립니다. 엄마와 같이 있는 걸 확인하는 건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3. 어미를 길렀던 주인에게서 품종의 특성과 유전적 특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엄마의 정보를 얻게 되면, 이후 분양받을 강아지를 기를 때 확실한 지침이 됩니다. 어떠세요? 엄마를 확인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 할 수 있겠죠? 애견숍의 쇼윈도우에 진열(?) 돼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을 보며 귀엽다며 발걸음을 멈추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건강한 강아지를 분양받고 싶다면 강아지의 엄마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식적으로 갓 태어나 엄마 품에서 강제로 떨어져 홀로 쇼윈도에 놓여져 있는 강아지의 건강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물론 양심적이고 건전한 애견숍도 많지만, 영업여건상 대부분의 애견숍에서는 강아지들만 따로 모아 전시를 합니다. 그 사정은 이해하지만, 강아지를 분양받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엄마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겁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어미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첨언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애견인의 핫이슈인 <혈통서>란 녀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이 녀석은 순종인데다 그 혈통까지 보장되는 녀석입니다. 분양 받은 뒤에 새끼를 낳아 팔면 분양비는 금방 뽑고도 남아요. 새끼를 낳지 않더라도 혈통서 하나만 있으면, 프리미엄 얹어서 팔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귀가 솔깃한 이야기입니다.
- 혈통서만 있으면 바로 가격이 2배로 뜁니다. 제가 한 장 떼다 드리겠습니다.
- 순종이란 걸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왕 키울 거면 혈통서 있는 순종을 키워야죠. 안 그래요?
강아지를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순간 혈통서란 ‘종이조각’은 프리미엄이 붙은 주식증서 같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과연 이게 옳은 걸까요? 입바른 소리라 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혈통서는 우수한 혈통을 지키고, 순수한 품종을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게 어느 순간 재테크의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강아지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보기에 <혈통서>는 금딱지가 붙어있는 ‘증서’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혈통서는 별게 아닙니다. 강아지의 생년월일이나 털 색깔, 선조의 대회 수상 경력이나 신상정보 등이 적혀있는 종이에 도장(애견관련 단체 중 하나의)이 찍혀 있는 것일 뿐입니다.
출처: 무료 펫 매거진 "멍" http://petmd.vitaminmd.co.kr/guide/pet_guide_view.jsp?page=1&seq=92&m=4&s=19&searchOpt=&searchS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