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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냈습니다

홍화영 |2012.03.26 12:43
조회 275 |추천 0

2월 16일 그 전부터 그 아이를 알게 되었어요. 몸이 아파서 외국에서 투병을 하고 있던 아이였죠.

 

저는 올 해 28 그 아이는 20... 주위에서 도둑놈이라고 놀려도 마냥 기분 좋았었던 제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한국에 입국하여 처음만나서 성남에서 봤던 영화 하울링... 영화 상영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아이스크림 조그만한 컵 하나 시켜서 둘이 오목조목 나눠먹고 일본식 돈까스

 

집에 가서 돈까스와 우동을 시켜서 먹었던 날... 화장실에 다녀와서 자리에 앉을려고 할때 제 핸드폰으로

 

셀카 찍어주던 아이... 새벽 3시에 노래방에 가서 1년만에 불렀던 노래들... 그리고 그 아이가 나를 위해

 

불러주었던 아이유 노래... 은평구에서 그 애가 손을 다쳐 약국에 가서 후시딘을 발라주고 밴드를 붙혀주

 

었던 날... 그리고 지내고 있던 고시원에서 나와 짐을 가지고 집에 내려가기 위해서 서로 충무로에서 내려

 

한참 해맸던 날... 마지막으로 그 아이가 혹시라도 우리 헤어지게 된다면 서로 상처받지 말자 라고 했던 날

 

"아니... 상처는 꼭 받을꺼야" 라고 대답했던 나

 

그래 상처받고 가슴은 찢어지겠지... 여자는 마음이 떠나갈때 미리 선전포고를 한다는 걸 알았던 나...

 

그 날 이후로 편이하게 달라진 그 아이에게 아무렇지 않을려고 연락했던 나...

 

결국 3월 25일 나 때문에 니가 더 답답하고 힘들거 같다... 우리 애인 사이 더 이상 이어나가면 안되겠다.

 

안그래도 너 힘들고 지칠껀데 나 때문에 더 짜증나고 힘들면 안되잖아... 좋은 사람 만나서 나보다 더

 

잘해줄 수 있는 남자 만나서 행복해야된다... 라고 했던 나... 그리고 못 마시는 소주 2병 반을 마시고

 

아직도 가슴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아무렇지 않기 위해 더 웃을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

 

이 너무 밉습니다. 앞으로 그 아이의 행복과 사랑을 책임져 주실 수 있는 남자분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꼭 이것만은 지켜주셨으면 해요.

 

1.편식하지 말기

(그 아이는 편식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거나 꼭 맛있게 드셨으면 해요.)

 

2.떢볶이 같이 먹기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결국 못해주었던 떢볶이... 그 아이 떢볶이 참 좋아합니다.)

 

3.스티커 사진 찍기

(아직 여린 아이라 스티커 사진 찍는걸 무지 좋아해요... 전 같이 찍지 못했지만요.)

 

4.욕하지 말기

(자기는 욕하지 말라면서 바보처럼 저한테는 욕하지 말라네요. 욕하지 마세요.)

 

5.게임 너무 오래 하지 말기

(그 아이 참 외로운 아이에요. 같이 있어주는 시간을 더 늘려주세요.)

 

6.이야기 꼭 들어주기

(그 아이는 자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코드가 안맞다고 도중에 자면 안되요.)

 

7.노래방 가기

(정말 그 아이 노래 잘해요. 좋은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

 

8.칭찬해주기

(칭찬하면 깝치지 말라고 하지만 그 아이 속이 여리고 외로움이 많아서 칭찬 해주는걸 좋아합니다.)

 

9.편지써주기

(핸드폰, 컴퓨터로 인해 요즘 편지쓰는 사람 드물죠. 그 아이 아직도 편지 쓰는걸 좋아하는 순수한 아이

입니다.)

 

10.기념일 챙겨주기

(말로는 100일 그런거 신경 안쓴다지만 그 아이도 여자입니다. 꼭 챙겨주세요.)

 

11.꽃 선물 해주기

(꽃을 진짜 좋아하는 이쁜 아이에요. 하지만 빨간 장미는 싫어한답니다.)

 

12.차로 장거리 가지 않기

(멀미도 있고 오랫동안 차에 타는걸 힘들어 합니다.)

 

13.힘들어보일때 꼭 앉아주기

(그냥 말 없이 앉아주세요...)

 

14.집착하지 않기

(집착하는걸 너무 싫어합니다. 포근하게 이해하고 감싸주세요.)

 

15.저보다 더 사랑해주기

(제가 못났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어요... 부디 저보다 더 잘해주시고 좋은 곳도 데려가주시고

많이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더 많지만 꼭 이것만큼은 지켜주세요.

 

장선희... 비록 짧은 연애기간이었지만 내 생에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일꺼야

 

사랑했다... 부디 잘 지내^^ 미안해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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