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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홍대번호남

힘들돠 |2012.03.26 18:02
조회 16,180 |추천 39

 

안녕하세염 23살 직장다니는 흔녀입니다..

 

친구들하고 자주 보지못하다가 얼마전에 홍대에서 만나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떼고 홍대 지하철로 갑니다

 

주말밤이라 사람이 북적입니다ㅎㅎㅎ.. 지하철을 기다립니다

 

한남자가 다가옵니다 그냥 남자입니다

 

'저기요.. 혹시 여기서 여의도 어떻게 가는지 아세요?'

 

제가 술을 한잔해서 약간.. 아주 약간.. 알딸딸합니다

 

지하철타러 들어온 남자한테 '역에서 나가서 버스타세요^^' 했거든요

 

그런데 이남자.. '아..제가 사실 이런거처음인데 그쪽 마음에 들어서요.. 번호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눈이 마주쳤습니다 얼굴이 잘 보입니다

 

평범합니다 어딜가도 절~대 튀지않는 사람들 속에서 찾기 힘든 평범상입니다

 

솔직히 판에서만보다가 좀 신기했습니다 헐..나에게도 이런일이..

 

이게정말 있는걸까.. 뭐지뭐지.. 하면서 점점 옆으로 피했습니다

 

근데 계속 따라오더군요.. 아 번호를 줘도되고 안줘도 되는 그런?기분이 들었어요

 

번호를 줬습니다. 왜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번호 따이고 하루.. 이틀... 지났나? 전화가 옵니다

 

근데 난 그사람 번호를 모릅니다.. 제번호만 가져가서......

 

전 모르는사람 전화 안받습니다

 

시간도 밤 11시라 늦은시간엔 잘 안받게 되더군요

 

그 다음다음날도.. 맨날 전화가 오진 않았구요.. 안받으면 문자가 한통씩 옵니다

 

'바빠요?^^' '바쁘세요?~ 뭐하세요~?'

 

이분.. 나이물어보니 27살입니다

 

제가 23살이랬더니 더 어린줄 알았답니다 20~21살정도..

 

27살이신데 정말 어리신분을.. 좋아하시는듯합니다...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아직 만난건 아니니 그냥 연락 씹었습니다

 

전화는 계속 옵니다.. 낮엔 절대 안하고 밤 11시에 합니다 ㅡㅡ;

 

제가 바보같이 확실하게 연락하지말라고 하면될것을.. 좀 답답합니다

 

하루종일 게임만 했다고 문자했습니다 게임중독같이 보일려고..ㅋㅋㅋㅋ

 

답장이옵니다. 자기말고 딴 남자를 만나지 말랍니다

 

읭???????????????????????????????????????????????????????

 

당황했다는듯 전 답장을 했죠 장난을 이렇게 치나..생각하면서

 

뭘 그렇게 놀라냐고 저한테 문자하십니다 (이런똥........^^;)

 

마침 밤열한시에 전화가 옵니다 옆엔 저희 언니가 앉아있습니다 저희언닌26~

 

언니는 이내용을 압니다. 몰래 스피커폰을 했습니다

 

전화로 또 그럽니다. ㅇㅇ씨~ 저말고 다른남자 만나지마세요~ (정말 이분 한번도 안만났습니다 번호물어볼때 4분? 본거빼고)

 

뭐가 그렇게바쁘세요? 남자친구들 너무 많은거같아요~~

 

읭..남자친구에서 '남'자로 꺼낸적 없는딩..;;;

 

아 정말;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 언니가 전화 바꿔달라고 합니다

 

그분께 '잠시만요~'하고 언니를 바꿔드렸습니다

 

언니는 그분이 자기보다 한살 많으니 존댓말로 말합니다

 

'저기요.. 제동생 ㅇㅇ이 한번도 안만나셨으면서 모.. 저말고 다른남자 만나지 말라는둥 그런얘기 왜하세요 언니로써 옆에서 듣기 정말 거북하내요 제 동생도 불편해하니까 연락 안해주셨으면 좋겠내요'

 

정확히 이렇게 말했어용

 

그러니까 그분은 '장난인데 왜그러세요~' 하십니다

 

'왜요~ 아 왜요~' '왜요' 한번도 아니고 계속 ㅠㅠㅠ

 

언니가 참다못해 반말로 왜 말귀를 못알아들으냐며 연락하지 말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남자가 갑자기 돌변을;;; 쌍시옷자가 들어가는 욕과 성적인 욕을 섞어서 막 퍼부어댑니다..;;;

 

헉.. 뭐지?;;;

 

언니는 너무 화가나서 같이 욕했습니다 그리고 전화 뚝 끊었죠

 

전 바로 스팸하고 전화차단 했습니다.. ㅠㅠ

 

전화도 안받으니 문자가 두통 옵니다................

 

 

 

헐....................놀람 회.. 회칼로 뭐? 이건뭐 욕이랑섞여있는; 협박문자내요

이런거 처음 받아봅니다;;;;;;;;;;;;;

 

저희언니도 화나서 문자로 욕 보냈습니다..

 

저분도 번호 바꿔서 보내니 저희 언니도 번호 바꿔서 보냈구요..

 

전 제번호로 보냈습니다. 욕은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하늘색스티커 붙인게 제가 보낸문자내용....

너무 무서워서 신고해버린다고 했습니다; 뭐 이런 사이코가 다있지 그냥 '네'하고 전화 끊으면될껄...

 

 

 

제가 제번호로 보낸겁니다; 욕좀 제발 그만 ㅡㅡ 아진짜 27살이면 먹을데로 쳐먹었으면서 문자를 뭐 저따구로 씁니까 

 

 

 

 

미치겠습니다.. 닭대가리는 당신인듯하군요;; 먼저 전화로 쌍욕시작한게누군데..

녹음해놨습니다^^

 

 

 

 

계속 이럽니다.. 아이 찌질이.. 그만해라제발;;

 

 

 

 

 

 

 

내가 신고한다고 하니까 너가 자꾸 신고신고하는데;; 답답하다.. 에휴  

'언니라는 인간아'를 강조합니다 이사이코.. 나랑얘기하잣!!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처럼죽자고달려든사람너가처음이다진짜...

 

 

 

 좋게 좋게 존댓말로 말할때 좋게 끝내는게 제일 좋은겁니다.

그러는 당신은 처음부터 모르는사람한테 회칼로 찔러 죽여버린다는둥 드러운욕까지합니까?

 

 

 

 

제가보낸마지막문자...폐인

 

이분은 의대생 이라시는데 성형외과의사되고싶다구요?

헉..무서워.. 생각만해도.. 모야.. 회칼로 성형해주게?아;;;;놔..

나이값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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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알지도 못한사람한테 번호준건 정말 잘못한일인거 같아요

역시 판에서 보던 로맨스는 없는거였군요.. 이사람 안만나길 너무 잘한거같아요

이런 사이코인지 몰랐습니다;;; 욕은 얼마나 잘하던지..

말하는거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좋게좋게말합시다

 

예쁘게 말하고 아름다운 사람 되세요 여러분 ㅠㅠ..

제 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소중한 친구가 명언하나 남겨주었내요

 

ㅋㅋㅋ.

 

★추천꾸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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