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검토없이
과제를 두 개나 제출해버리고 나니까
기분이 묘하다
사실 뭐 별 것도 아니었구나
과제할때마다 엄마한테 도움 받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경악하지만
사실 내 영어는 좀 벅차
그리고 다른 유학생들도
부모님이 도와줬다고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하라고
엄마는 말씀하시면서
여느때처럼 엄마한테 과제를 보내려고 했는데
급히 제출해야하는 과제도 아니었는데
엄마한테 꽤나 스트레스였나보다
나한테 내가 너 과제를 도와주는데
너의 기분따위가 중요하냐 는
말을 하는걸 보니
원래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그걸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참을수 없었다
며칠 뒤면 또
과제는? 하면서
내 안부는 묻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겠지
엄마가 잘못하신거 맞잖아요
그리고 엄마는 자존심때문에
사과 안 하는거
제일 한심하고 재수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겉으로는 뒤끝을 부리지않지만
속으로는 차곡차곡 쌓여서
아빠는 내가 잘못할때마다
내 잘못들이 머릿속에서 폭탄들처럼 뻥뻥 터지는지
평생 잊지않겠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늘 똑같이 날 대하지만
전 마음부터
뒷걸음질치고 있어요
그리고 사실 숨기지 못하겠어요
여름학기가 되면
엄마가 오는데
꼴도 보기싫다
난 사과도 못 받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겠지
꽁해있으면
내가 이상한 애가 되겠지
그게 싫다
까짓거 속좁은 사람이 되면 안돼?
누가 날 그렇게 대하래?
널 사랑했다 사랑한다 생각할수록
너가 날 왜 그렇게 대했는지
화가 치밀어 올라
난 당신들을 사랑할 수 없어요
아 날 사랑한다는 사람들은
왜 나에게 이럴까
내 존재 이유는 뭘까
부모님은 아닌듯 하다
5 hours ago날 정말 좋아한다면
너가 원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날 위해서 바뀌길 바랬어
단지 연락해주길
표현해주길 바랬어
내가 1순위가 아녀도
틈내서 잠깐 연락해주고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고
내 목소리 듣고싶어하고
내가 널 생각하는만큼
날 생각해주길 바랬어
내가 뭘 잘못한거지?
어디서 어긋난거지
날 좀 더 배려해줄 수 없었니
날 좋아한다면 표현해 줄 수 없었니
난 그렇게 까다롭지 않은데
이제는 끝난 이야기
행복하길
나도 행복할게 너보다 더
나 때문에 너무 아파하지도 말고
너가 자초한 일이니까
비련의 남주인공인냥
피해자인냥 굴지도 말고
당분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지도 말고
너도 배우는 게 있길 바래
널 많이 좋아해서 묻어뒀지만
사실 널 용서할 수 없었던
나의 속좁음을 용서해줘
너가 나한테 연락을 안 하고
씹고 그럴때 애초에 그 때
내가 강력하게 어필했다면 어떻게 됬을까
너가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됬을까
오늘은 너가 좀 달라질것처럼 보였는데
그 희망을 붙잡기엔 내가 너무 지쳤고
무시하기엔 마음이 아프다
13 hours ago사랑해도 이별하는 게 가능하구나
내 매력이 너를 변하게 하기에는 부족했구나
13 hours ago난 사람을 많이 가린다
그래도 상처주기 싫어서
너가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내가 조금만 참으면
상대방이 나한테 호의를 보이면
삐그덕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
근데 넌 내가 버릴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맘이 아프다
14 hours ago홧김에 이별을 말해서
얼떨떨하고
나중에 후회하거나
정말 감정이 없을때
이별을 말하고
잊어버리거나
참고 또 참다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말했는데
아쉽고 안타깝고
미안해서
주변을 계속 맴돌때
15 hours ago근데
역시나
내려놓으면
마음의 평정심이 찾아와
집착하고
미련을 가져서
가지려고 끙끙 애를 쓸 때가
제일 자기 자신을 괴롭힐 때
16 hours ago위기를 넘겼다
왜 내가 그를 저버리고
마음 아파해야 하는 건지
너는 달라지는게 없겠지
이게 최선책이야
모든건 남는게 있겠지
17 hou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