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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하나?미치겠다

멍청이 |2012.04.02 15:14
조회 29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반년정도 만난 30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오빠랑은 우연한 계기로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되어 오빠가 먼저 대시하여 사귀게 되었구요

잘생긴건 아니지만 성격이 유머러스하고 착해보여 저도 점점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사귀고 나서 한 2달정도 후에 오빠네 집이 이혼가정이라는 걸 알았어요.

오빠가 말해준건 아니지만 오빠가 지금 직장떄문에 지방에서 혼자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

엄마랑 여동생이랑 둘이 경기도 쪽에 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떄 속으로 "응?아빠는?"이렇게 생각했지만 오빠가 말을 안해서

그냥 안 물어보고 혼자 어림짐작으로 사별?이혼? 생각을 했었죠.

근데 얼마 안있어 오빠랑 통화중에 "자기야~오늘 아빠 생일이래. 아빠한테 전화하고 다시 전화할꼐"

라고 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아...이혼이신가부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뭐 이혼이 요즘 유별난 일도 아니고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는..

 

저번달에 오빠네 엄마께서 절 보고싶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인사를 갔어요.

어머니꼐서는 무척 잘해주셨고 여동생 또한 밝고 착한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 정도 사람들이면 나랑도 잘 맞겠다..싶었어요.

오빠도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착하고 정말 저에게만큼은 너무나 천사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에게 잘 빠지지 않는 제가 6개월만에 푹 빠져버릴 정도로요.

 

오빠가 내년에 결혼을 하자 하는데..

엄마한테 오빠네 집 이혼....을 얘기했더니 끝내라 하시더라구요..

너무 속상한 마음에 오빠가 원해서 그런것도 아닌데..라며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엄마께선 자기가 원했든 안 원했든 이혼가정이라면 아픔이 있어서 상처가 있어서 안된다.

너가 힘들어질꺼다..하시면서 조금 말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좋다 오빠가 너무 착해서 나한테 잘해줘서 좋다고 하니까

혼자사는 오빠 위해 반찬도 몇가지 싸주시고 하세요..

 

어제 오빠랑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결혼얘기가 나온김에 돈 얘기도 나왔습니다.

원래 이런거 잘 물어보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그래도 알껀 알아야겠다 싶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얼마 모아놨어? 했는데..2천5백이라더군요...

솔직히 멍~했습니다. 어쩌고 저쩌꼬 해서 3천정도인건데...그걸로 결혼이라뇨..

대출을 받아서 결혼을 하겠답니다.

그런데 울엄마께서는 대출은 절대 안된다 하시네요. 그럼 자기가  반대하실꺼라며...

솔직히 저도 결혼이란게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인데 빚지고 시작하기가 싫으네요..

저도 3년동안 열심히 모은다고 모은돈이 3천입니다...이것저것 해서 저도 한 4천정도밖에 안되요...

하지만 저는 한 1년정도 더 모아서 5천정도 가지고 있으면 오빠랑 이것저것 해서

전세집이라도 시작하면 되겠지...라며 생각했었는데..제 생각이 모자랐나봐요..

 

 

순간 현실이 딱 느껴지더군요...

남자친구가 예전부터 입버릇처럼 "난 돈 없어서 결혼못해.."이러더라구요.

그 말이 너무너무 듣기 싫었는데 그게 현실이었네요..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부잣집에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이혼가정에 (이혼이혼..하는게 못마땅하신 분들.....이혼을 욕하는것은 아니예요..단지 현실이....ㅠ) 대출로 시작되는 결혼을 해야하는게 맞는건지........

 

오빠랑 헤어지자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인생선배님들!!

저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오빠 나이도 있고..어차피 안 될바엔..저에게 시간을 뺴앗기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오빠랑 헤어지자니...너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속물인것 같아 제가 싫어지고..

오빠를 못 본단 생각을 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터질것만 같아요....

이 모자란 사람에게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ㅠ

 

(추가) *참고로 오빠는 이번에 인사고과를 잘 받아서 연봉이 올라 연봉 3200정도 됩니다.ㅠ

작년에는 2900정도...

생활비는 기름값 보험료 등등 해서 한 50만원정도 하고..나머지는 데이트하고 친구들만날떄 쓰고...

제 생각에는 1년에 천만원씩 모아둔거 같아요.....

지금 현재는 내년에 결혼하겠다면 50만원짜리 적금을 하나 더 든 상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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