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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갖자더니.. 결국 이유가 그거였니...

야이나쁜놈아 |2012.04.03 13:09
조회 886 |추천 1

아직까지도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믿을수가 없는데 사실이고....

정말... 머리속이 너무 멍~ 하다가도 왈칵 눈물이 쏟아지고...

답답한데 하소연 할때는 마땅히 없어 여기다 이렇게 글 남기네요...

글이 길어질꺼같지만.. 제발 읽어주세요...

 

아무 삶의 낙도없고... 지루한 일상이고.. 서글프기만 했던 제 삶에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는... 그런날들을 만들어준 남자가 있었어요... 어제까지요..

한살 어린 연하였지만.. 처음부터 절대 누나라고 부르지않겠다던 그사람...

저한테 어려보이기 싫었다네요..

그렇게 나한테 듬직해보이고 싶었나보다 싶어 그모습까지도 너무 사랑스러웠던 사람...

 

한참 추울때 만나서... 손이 차던 내게.. 만날때마다 따뜻한 음료를 건내며 손녹이라고...

한번도 거르지않고 그렇게 세심하게 챙겨주던 모습...

항상 집앞까지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변하지않는 모습에.. 더 마음을 줬네요...

정말 나도... 사랑받으며 살수있는 여자구나... 생각하게 해주어서.. 저도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없던 애교도 부리고... 사랑표현도 많이해주고.. 뭐하나라도 더해주고싶고... 그랬어요..

정성껏 밥차려주면... 자기가 차려준 밥이 제일 맛있다며... 복스럽게 먹던모습이 왜그리 이뻐보이는지..

정말 이런 사람이라면... 평생 손잡고 행복하게 살수있겠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거웠네요..

 

근데 이사람 여러가지 조건들이 너무 안좋았어요..

이혼한 부모님에.. 모아둔돈 하나없고.. 작은회사에 적은 월급..

친구들은... 너 왜 하나도 따지지않냐고.. 그런사람 만나면 너 고생할게 뻔한데 왜그러냐 그래도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사람이라며... 이런사람 없었다고 편들었어요..

그런 문제들은... 힘들어도 같이 노력하면 해결될꺼라고 믿으면서요..

사실 만난건 얼마안되요... 얼마전에 백일을 넘겼거든요.. 그래도..

이렇게까지 만난 사람이 오랜만이라... 1년이든 2년이든 평생 내곁에 있겠구나 싶었죠..

그런 기간에도 제 온 마음을 다 쏟아부었네요....

 

근데 이사람 직장일이 너무 힘이든지... 만나면 항상 피곤해 하더라구요...

주야로 일하다보니... 시간적 여유도 없고...

얼마전 백일기념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오는길에 계속 미안하다 그러더라구요

선물도 못주고 이벤트도 못해주고.. 너무미안하다고...

야간일을 마치고 한숨도 못자고 떠난 여행이였기에... 조금서운해도 전혀 아무렇지 않았거든요

다른여자 같았으면 화내고 신경질부릴텐데... 이해해주는 제가 천사같데요..

근데 그날따라 계속 미안하다 하는데.. 그모습에 뭔가 찜찜함을 느꼈어요...

 

그날 저녁에 결국엔... 자기가 너무 모자란 사람이라서 미안하다며.. 본인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그만할까 그러더라구요... 미안해서 진짜 미칠꺼같다구요...

도대체 뭐가 그렇게 미안한건지.. 이해가 가면서도 안쓰럽구...

그렇다고 저런말까지 하다니.. 저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이였나 싶구...

미안하고 힘들어서 그만하고싶은데..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는데... 그시간이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 왜이렇게 바보같이 여리냐.. 그러지좀 말라고

맺고 끊을때는 좀 확실하게 하라고... 기다리만 하다가 헤어지자하면 너는 그냥 수긍할꺼냐고

먼저 연락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조심스럽게 문자했어요 ...아직 생각할시간이 더필요하냐고

답장없고 아침다되서 전화오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바보같은년...

술마셨더라구요..아직 생각 다못했는데 너무 보고싶다고...지금 볼수있냐고..

다른지역 친구집에 있다가.. 그말에 또 바로 달려나갔네요...

근데 연락이 안되더군요.. 술이 취해서 잠들었나봐요.. 두시간뒤에 전화오더니 안볼꺼냐고

잠깨고 보자해서 낮에 만났네요.. 심각한데 얼굴보니 마음이 두근거리고 또 좋네요..

 

밥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나한테 못한말이 하나있데요... 아무생각없이 뭔데? 했더니...

뜬금없이.. 자기 만나기전에 좋아하는 여자가있었데요.. 그말에 바로 숟가락 놨네요..

심장이 벌벌 떨리고...요동치고.. 머리속이 하얘지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더라구요..

그러더니.. 나는 그여자를 다시 만날생각도 아니고 연락하는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데..

저를 만나면서 그여자 생각이 문득문득 난데요.. 그게 너무 미안하데요...

제가 다시 물었어요.. 그여자한테 연락온거냐고... 만났냐고... 죽어도 아니래요...

그냥 이유없이 한번씩 생각나는데... 저를 만나면서 생각난다는게 미안한 일이라네요...

저는 그말에도.. 이사람이 연애경험이 별로없어서 저런일로 미안해하나하고 또 믿었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너무 외로움을 많이타는 사람이라며.. 어릴때부터 혼자였고 사랑도 못받았고

근데 갈수록 자기가 좋아지는 마음이 너무 커지는데... 항상 같이 있을여건은 안되고

자기는 돈도없고 집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직장도 별로고 돈도별로 못벌고...

본인한테 자신이없는데 어떻게 자신있게 너를 만날수있겠냐...  구구절절..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더군요

 

저는 거기에 또 용기를 줬네요... 사랑하고 좋아하면 힘들때 힘이되주고 같이 있어주는거라고

힘들고 지친다고 도망가면 그게 사랑이냐며... 다독여줬어요...

그제서야.. 자기말이 맞다고... 자기가 너무어려서 그런거 같다고...

역시 나한텐 자기밖에없다며.. 안아주고 사랑한다며... 자기 잡아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말에 또 한없이 행복해했네요.. 그날 자기친구들이랑 같이 술마시고 놀고

밤까지 같이 보냈어요..  근데 그 여자얘기의 찜찜함이 떨쳐지지가 않더라구요..

그여자 얘기가 도대체 왜 나왔을까... 의심되고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불편하고..

제가 물어봤어요.. 그 여자얘기 왜한거냐고... 자기는 저에대한 확신이 필요했데요..

떠볼려고 얘기한걸수도 있는데.. 그런얘기를 해도 마음이 흔들리지않고 자기를 잡아줄수 있는지..

끝까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괜한 얘기를 꺼낸거같다고 미안하다고만 하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니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저를 안심시켜줬어요...

 

바보같이 그말을 믿으면서도... 그 찝찝한 기분이 지워지지 않더군요...

친구랑 술한잔하면서 얘기했는데.. 친구도 그말이 이해가 안간데요.. 그런얘기를 왜 꺼내냐고..

그런와중에.. 원래 연락오는사람인데 연락이없더라구요... 마음이 불안해지더군요

제 친구가 왜그리 초조해하냐고.. 그냥 바쁘겠지 그러는데...

온몸으로 불안한 기운을 느꼈어요... 여자의 직감이란게 너무 무서운거에요...

전화를 했어요.. 안받아요... 7~8번 계속 했어요.. 계속 안받네요... 이런적이 처음이였어요..

진짜 토할정도로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그사람 친한친구에게라도 모든걸 들어야겠다 싶더라구요

친구에게 전화했어요.. 나 할말있는데 오늘 꼭좀 보자구요..

 

만나서 앉자마자 그 친구표정이... 너 왜그리 바보같냐는 표정이 보이더라구요...

누나.. 나 다알고있다고.. 다 얘기해준데요... 나보고... 누나 바보냐고

그렇게 눈치가 없냐고... 그냥 다끝났으니까 그새끼 생각하지말래요 잊으래요...

이때까지 그새끼랑 그여자애랑 같이 만나다가 왔다구요....

정말 망치로 머리 얻어맞은 기분이더라구요... 차라리 진짜 누가 망치로 때려주는게 낫겠다구요..

진짜 할말이 없더군요.. 마지막까지 믿었는데...

그인간은 나를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이용해먹고 그 여자한테로 간거잖아요...

병신같이 하는말 다믿고 이제껏 이런일로 나를 힘들게 할 사람 아니라고 철썩같이 믿었는데...

그 여자애가 여우래요... 여자친구 생긴거알고 연락한거라고...

근데 그인간한테 선택받은건 그여자애네요...하하...

이때까지 나는 뭐였는지... 그냥 거쳐가는 사람? 장난감? .... 사랑? 엿먹으라그래요...

미안하고 힘들고 지치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던것도 .... 다 그여자가 이유였겠죠...

마지막까지 아니라고 안심시키고... 잠까지자고 이용할때로 이용하고 단물쏙 빨아먹고갔네요..

사람을 사랑하고 믿은 댓가가 이런거라니... 사람이 너무 무섭네요... 남자가요....

 

제가 얼마나 호구같이 보였을까요... 다 믿고 다 받아주고 다 이해해줬으니.. 천사라는 개소리를 했겠죠

지나가는 개라도 붙들고 울고싶네요... 근데 너무 황당해서 눈물도 안나요...

가슴이 터질꺼같고 찢어지는 고통이네요... 잠깐의 행복의 댓가치곤 너무큰 고통이에요..

제가 다시 과연...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너무 무서워요...

전 이제 다시 혼자가됐네요... 이런 외로움 다시는 느끼고 싶지않았는데...

여기다가 이렇게 길게 내할말이라도 다하면 시원할까했는데... 소용도 없네요..

시원해지지가 않아요... 조금도 나아지지 않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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