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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에 대해 오해하는 분들에게!

삐용삐용 |2012.04.03 23:38
조회 135 |추천 3

안녕하세요!

저는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구급대원입니다.!

 

저도 음슴체를 쓰고 싶으나 글이 글인만큼 자제 하면서 쓰겠습니다. ^^

 

어제 4.3일 소방서의 무책임한 행동.. 이라고 해서 톡이 올라온걸 봤는데요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아침부터 그 글을 읽으니 의욕도 떨어지고.. 오해가 있는부분을 바로잡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 글을 남기신 분께서 불만이셨던것은

 

1. 119에 전화한 후 10분 지난 뒤에 다른번호로 전화가 와서 위치를 확인하였고

2. 너무나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목소리로 상황설명을 부탁한 것

3. 또 다시 다른번호로 전화가 와서 위치를 확인한 것..

 

이런것이었는데요

 

일단 119의 시스템은 각 시도에 상황실을 두고 있습니다.

그 시도의 상황실에서 상황을 받고 또 시. 군. 읍 단위에 있는 119안전센터로 지령을 보내는것입니다.

지령서에 신고자의 전화와 위치가 적혀있지만

보통의 소방대원들은 환자의 상태나, 혹시나 있을 오류로 출동시간을 지연하지 않기 위해서 출동을 하는중에 전화를 걸어 약 2~3번의 통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감 있게,, 들으신 분은 어떻게 들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하루에 구급출동 20건 정도를 나갑니다.

안정적이고 침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목소리 톤에 따라다르겠지만 저희가 서두르고 흥분된 목소리를 들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번호로 전화가 다시 와서 위치를 확인한 것은

119는 화재, 구조, 구급으로 나눠져 있고 각자 하는 임무가 있습니다.

두번의 다른번호의 통화는 구조대와, 구급대의 통화로 판단됩니다. 구조대는 사람이 차량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구급대는 환자의 의식상태, 출혈의 유무 등을 물어봅니다.

무의미한 통화라고 생각치 마시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 글을 남기신 분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이 시스템을 이해해주시고, 통화에 협조를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급대원인지라.. 신고시의 유의사항(?)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통화 시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설명해주세요 (의식상태, 호흡의 유무, 출혈의 유무,,,등)

- 저희는 지령이 내리면 바로 출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화로 환자의 상태를 많이 여쭤봅니다.

  환자의 상태를 잘 말씀해주시면 저희가 출동을 하며 준비를 해가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화내지 말아주세요.

- 친구, 가족 등.. 가까운 분들이 아프시면 당연히 걱정되시는것 저희도 알고있습니다.

저희도 최대한 빨리 가려고 신호도 무시하고, 위험하게 달려가고 있으니,, 화내시는 것보단 환자의 안위를 걱정해주세요.

 

3. 응급처치를 무서워하지마세요.

- 저희가 출동을 나가면서 통화하다 보면 심정지(호흡, 맥박이 없는상태)라고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의료지도도 해드리지만.. 도착시 심폐소생술 시행은 10건 중에 1건 정도 입니다.

당황하시고 어려우실 줄 알지만.. 신고자 분들과 목격자분들의 가슴압박이 한사람의 생명을 살릴수 있습니다.!!(화이팅)

 

4. 비응급은 택시를 이용해주세요.

- 비응급이 달리 비응급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만취자 분들이나 손가락이 아주 살짝 베이신 분들.. 집앞에 내과에 가시는 분들.. 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응급환자 분들은 항상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이송해드리고 처치해드리지만.. 비응급환자 분들,, 특히 만취하셔서 구급대원에게 욕설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5. 4번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구급대원에게 폭행, 폭언을 삼가해주세요

- 저희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 친구 입니다. 저희가 공기관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막 대하지 말아주세요.. 아프신분이라고 해서 저희는 출동한 것이고 도와드리려는 것입니다. 폭언과 폭행을 삼가해주세요.

 

너무 긴 글이 되버렸네요..^^

항상 일선에서 고생하시고 노력하시는 소방관분들이 너무 많은데 사소한 오해로 인해 욕먹는것이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항상 열심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의 보호를 위해 힘쓰는 119(소방관)가 되겠습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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