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23살 휴학생입니다.
매일 눈으로만 보다가 남모를 저 혼자만의 고민이 너무 힘들어서
답답한 마음에 속풀이도 하고 조언도 듣고싶어서 어렵게 글을 남깁니다.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졌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글솜씨가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ㅜㅜ(장난식의 댓글은 상처받아요ㅠㅠ)
저 심각하니까 음슴체는 안쓸게요..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아빠와 엄마의 사이가 많이 안좋아지셔서 이혼하시고 엄마가 집을 나가셨어요.
이때 엄마가 아빠몰래 빚을 많이 지셔서 사이가 틀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엄마가 집을 나가셨어도 저랑 저희 오빠랑은 연락했구요, 저랑은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만났던거 같아요.)
갑자기 엄마 없이 아빠랑 저 오빠 이렇게 살게 됐습니다.
저희 아빠는 제가 어릴적 부터 사업을 하셔서 주말에 한번 집에 오시는게 전부였고,
그래서 아빠와의 추억이 거의 없어요. (기러기아빠라고들하죠.. )
그래도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면.. 주말마다 오시는 아빠는 제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는??
무섭지만 좋은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빠에겐 죄송하지만.. 어릴적엔 엄만 꼭 있어야되는 아빤 돈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크고나서는 아무래도 어릴적에 같이 보낸 추억이 없다보니 집에 계시면 어색하고 불편한? 사이가 되었던거 같아요.
엄마가 나가시고 아빠는 술을 계속 드셨고, 술만 먹었다하면 혼자 소리지르고 큰 소리로 너네 엄마는 나쁜 사람이라고 욕을 했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고 무서웠지만 무시하기만 했습니다. (저희 오빠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렇게 몇년이 지났고, 제가 고2때쯤 엄마가 다시 들어오셨고.. (집을 새로 짓게 되었는데 그때 들어오셨어요)
갑자기 또 네식구가 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엄마가 경제적인 면때문에 다시 들어오신거 같아요.
엄마가 다시 들어오셨지만, 두분이 완전히 풀고 화해하신건 아니라서
같이 살아도 엄만 집안일하고 밥차려주는 것 외엔 서로 각자 생활하셨어요.
엄만 따로 직장을 다니셨는데,, 이때부터 저의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엄마가 일하느라 바빠서 집안일에 소홀해 지거나, 엄마가 늦게 들어오거나 해서 아빠 맘에 안들면
또 술을 드시고 온동네가 떠나가라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씨팔년 도둑년.. ) 엄마가 집에 없더라도 계속 술주정을 부렸습니다.
저는 학생이라 저녁에 집에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온전히 그 쌍욕과.. 아빠의 밑바닥?모습을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럴때면 저는 방안에 박혀서 아무말도 못하고 엄마에게 아빠 또 술먹고 욕한다고 연락을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제가 있을때 엄마욕하고 술주정부리면 제가 엄마에게 바로 연락하기 때문에 그러셨다고... 아빠가 말씀했어요.. 이 사실이 너무 충격이고 아직도 용서가 안됩니다..)
그렇게 또 몇년이 흐르고 아빠의 상태는 더 악화되어서 나중에는 (술드셨을때만이지만..)
엄마 짐을 집밖에 다 내다놓는 다든지, 나가라고 욕하고 폭력까지 쓰셨습니다.(한번은 경찰까지 왔었음..)
이때는 제가 머리도 좀 크고 계속 무시만한 저의 탓도 있는거 같아서
아빠에게 그러지좀 말라고 말도 하고(술이깨셨을땐 알겠다고 하시고 안그래야지 하십니다.)
엄마도 집을 다시 나가셨다가 아빠가 잘못했다고 다시 들어오라고 해서 또 들어오시고... 한 세번은 그랬습니다.
이렇게 지지고 볶고 그래도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네요..
최근에 참다참다 아빠가 술먹고 또 욕하고 나가라고 하길래 엄마랑 저랑 폭발해서 진짜 끝이다. 하고
완전 이삿짐센터 불러서 안들어갈 마음으로 이모네집 지하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사실 이때 제가 엄마에게 나는 이제 도저히 이렇게 못살겠다 해서 먼저 집을 나왔고,
딸이 나가는데 엄마혼자 좋은 집에서 어떻게 잘먹고 잘사냐며 따라 나오신 겁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그동안 쌓였던게 있어서 우울증도 왔었고 삶에 의욕도 없었음)
경제적이나 환경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밤에 아빠가 늦게 들어오시면 술주정부릴까
욕하지 않을까 엄마가 또 맞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서 행복했습니다. (맘 한편엔 가족을 위해 돈버느라 평생 고생하신 아빠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렇게 집나와서 한달반 정도 지내다가
(저희 오빠는 직장이 외국에 있어서 몇달에 한번 집에옴. 엄마가 오빠 걱정한다고 집나온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오빠가 집에오게 되었는데.. 자기한테 집나온 사실을 미리 말하지 않은게 서운하고, 집도 횡하니까 엄마한테 이젠 휴가차 나와도 집에 안오겠다고 했나봐요..
엄만 오빠가 거의 세네달에 한번 집에오는데 편히 쉬고 가지도 못한다고 다시 들어가는게 어떻겠냐고
저에게 말했어요.(이때 아빠도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들어오라고 연락했음)
저는 그런 엄마에게 배신감도 느끼고 어이도 없어서 절대 난 안들어간다. 엄마혼자 가라 했습니다.
(제가 나올때 이번엔 진짜 다시 들어가잔말 하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지하에서 살다보니까 건강도 안좋아지시고 (이모네 집지하라 집세는 안냈지만, 오래된 집이라 습하고 환기도 안됐음 )
경제적으로 부담도 된다고 저를 계속 설득했습니다.
저는 이때 진짜 죽어버릴까 아님 지방으로 내려가서 학교고 뭐고 다 포기하고 돈벌면서 혼자살까 별의별 생각을 다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평생 아빠랑 연을 끊고 살아도 내가슴에 한은 그대로 일것 같고, 엄마랑 오빠 다 버리고 잠적할 만큼 냉정하진 못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진짜 엉엉울면서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내앞에서 엄마욕도 하지말고 술먹고 욕하고 개되서 주정부리지도 말고 두 사람 일로 나에게 스트레스 주지 말아라.
다시한번 그러면 나 자살하겠다고..(진짜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랑 엄마는 다시 들어와 살게 되었고,
그때 이후로 지금까진 아빠나 엄마도 노력하시고.. 잠잠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ㅠㅠ (여기까지 읽어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 마음은 괜찮지가 않다는 것 입니다.
엄마에 대한 미움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빠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엄마에 대한 문제를 빼면 .. 아빠와 저와의 문제는 없지만... (아빠가 저를 사랑하는 것도 압니다.)
아빠만 보면 화가 나고 눈물이 납니다.
가만히 혼자 있다가도 눈물이 쏟아져서 멈추지 않아서 미치겠습니다.
이것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긴 했지만.. 제 스스로가 이상해진거 같아서 약처방 받고 다시 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번 상담받으니 마인드 컨트롤이 되서인지 한동안은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노력하자
마음 먹었지만... 그것도 잠깐... 괜찮다가도 혼자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아빠가 제가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 저를 어려워하기도 하고.. 잘 지내고 싶어하시는 거 같은데..
머리로는 나도 아빠랑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지 하는데.. 마음은 받아주지 않습니다.
아빤 제가 울면서 얘기한 이후로는 술도 과하게 안드시려하고.. 이제 술마시면 바로 방에들어가서 자고..
노력 많이 하시는거 알겠는데.. 저는 아직도 과거의 기억때문인지 힘듭니다....
지금 마음으론 나를 힘들게 하는 아빠가 그냥 없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죽일년인거 알지만.. ) 매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아빠가 고생해서 번 돈으로 잘살아왔으면서...제 자신이 쓰레기 같습니다.)
지금 휴학생인데 앞으로 해외 나가서 생활 할 계획인데.. 아직 부모님에겐 말씀 안드렸습니다.
지금 심정으론 다 버리고 혼자 떠나서 일년에 한번? 집에 들리고 안보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이렇게 내가 떠났을때.. 아빠가 또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과연 내 마음은 편할까.. 나중에 후회하겠지.... 이런생각도 들고..
너무 힘이듭니다. 지금도 혼자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아빠가 말건 것도 대충대답하고 방에 들어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답이 안나오는 저의 문제...... 다른 분에게 조언을 구한다는게 웃기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도와주세요ㅠㅠㅠ